시댁바보남편....ㅋ

삐볼삐볼2016.04.20
조회2,613

출퇴근하며, 잠들기 전 짬짬이 열독하던 판인데.. 제거 직접 글을 쓰게 되네요. 판은 나름 제 일상의 활력소예요. 다른 사람들은 어찌 사나 엿보고 공감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위로도 받고요. 제가 얻은 결론은....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구나...... 이렇게 한세상 살다 가는 거구나....?

저도 뭔가 한번 글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악플이 무섭기도 한데요. 악플 많으면 글 얼른 지우려고요. ㅋㅋㅋㅋ
그래서 가만 나한텐 무슨 얘깃거리가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젤 핫한 곳이 결시친판이니까 남편 얘기 해 보렵니다. 사실 큰 불만은 아니고 그냥 여기에 대한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하네요.

저희는 결혼한지 1년이 막 지났어요. 근데 남편이 시댁(남편의 본가)을 엄청 좋아하는 거 같아요. ㅋㅋ 뭔가 거기 못 가서 안달이 난 것 같은? 제가 오빠 친정이라 부르거든요 시댁을. 그만큼 틈만 나면 가려고 하고 가면 한참 놀다 와요. ㅋㅋㅋㅋ (대중교통으로 1시간 반정도 거리)
예를 하나 들자면 제가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잖아요. 약속있다고 말하면 바로 '그럼 나 서울집에 가도 돼?' 이러고 거의 시댁에 가요. 아침부터. 완전 기다렸다는듯이. ㅋㅋ 친구들이 저 만날때마다 남편은 집에서 뭐해? 물어보면 친정 갔어. 라고 하니까 이제는 친구들이 만나면 바로 오빠 친정갔어? 이래요. ㅋㅋ 웃으면서 너네 오빠는 물어보면 항상 자기집에 가 있는 거 같다. 자기집을 엄청 좋아하는 거 같다 그래요.
보면 어머님이랑 통화도 하루에 한번 이상은 하는 것 같고. 아가씨랑도 꽤 자주 연락하는 거 같고요. 다들 가족들이랑 이렇게 연락 자주 하나요? 저는 아니거든요......
저는 그렇게 자주 연락하고 자주 찾아가고 그러진 않아요. 그냥 적당한 거리 두고 사는 정도. 왜냐면 저는 그냥 제 집에서 아무 눈치 안 보고 맘편히 있는 게 좋거든요. 부모님집 가면 어쨌든 시키는거 해야하고 제맘대로 못하는것도 많고 눈치도 살짝 보이고 이것저것 원하시는대로 맞춰드려야 하니까..
제가 상대적으로 저희 친정이랑 살가운 관계가 아니라서 오빠가 더 특이하게 느껴지는 걸수도 있어요.
그리고 사실.... 제 기분은요... 한켠에 좀 마음이 쓰이는 구석이 있어요. 내가 평소에 잘 못해줘서 저렇게 자기집에 가고 싶어 하는 건가? 오빠는 항상 시댁에 가고 싶고 식구들이랑 있는게 훨씬 좋고 그런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질투같기도 하고 좀 서운한것 같기도 하고. ㅜㅠ
저더러 갈때마다 꼬박꼬박 같이 가자 하는 건 아니고요. 저데리고 까딱하면 가거나 저한테 대리 효도 시키는 사람도 아녜요. 그냥 시댁에 항상 가고 싶어서.. 꼭 가고 싶은데 못가서 안달 나 있는 것 처럼 보이니까 나땜에 못가나? 나만 아니면 실컷 가고 할텐데? 남편이 시댁에 대한 마음이 굉장히 살뜰하고 애틋한데 내가 무슨 애틋한 사랑의 방해꾼인거 같은 기분도 들고.. 기분이 복잡미묘합니다. ㅋㅋㅋㅋ

남편분들 평소에 본가에 가는 거 많이들 좋아하시나요? 연락도 자주 하고 자주 가고 하세요? 궁금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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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데 가는 건 아닙니다. 갔다 올때는 어머님 반찬이랑 집에서 이것저것 한가득 신나서 싸와요. 방해될까 싶어 제가 먼저 전화는 안 하는데 간간이 전화 올때 받아보면 어머님이랑 아가씨랑 마트 가 있거나 셋이 술마시고 있던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