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 형이랑 결혼하는데 동서될 분이 저보다 다섯살이 많아요.

쌍둥이20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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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년 4월에 결혼 할 2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요즘 고민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예비신랑은 쌍둥이고 4분 일찍 태어난 형이에요.

예랑 부모님이 쌍둥이여도 형은 형이라면서 도련님 될 분한테 어릴 때부터 형이라고 부르도록 해서 지금까지 형이라고 부르며 서로 별 탈 없이 우애 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 제 걱정거리가 동서 될 분이에요. 동생 내외분은 작년 1월에 결혼하셨어요.

쌍둥이라 동서라는 말이 좀 웃기다고 생각되는데 호칭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계속 예비동서라고 할게요.

 

 

같은 교회 다니다보니 쌍둥이 동생도 잘 알고 있었고

저희 연애 기간이 길어서 서로 여자친구도 소개해주었어요.

그렇게 넷이서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면서 자주 연락했어요.

언니 동생하면서 잘 지냈고 결혼하신 다음부터도 예전처럼 편하게 지냈고요.

저보다 5살 많으셔서 저는 알게 된 후 부터 계속 존댓말 했어요.

 

 

예비 신랑은 30살로 6살 연상이고 교회에서 만나서 교회 오빠 동생하면서 지내다가

연애한지는 3년 정도 되었어요. 같은 교회 다니고 양가 가족끼리 잘 아는 사이여서

결혼 진행도 일사천리로 잘 되었어요.

지금 동서 될 언니가 임신 5개월째라 저희 결혼에 조금이라도 신경 쓰지 않도록 출산 후에 결혼하자는 양가의 의논 하에 내년 4월에 결혼하기로 했어요.

 

 

저희 결혼 이야기가 올 1월부터 나왔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돌변해서 '너 임신한 거 아니냐, 아닌데 왜 이렇게 빨리 결혼하냐' 부터 '나는 결혼하면 시부모님한테 사랑 많이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려고 했는데 이제 너한테 사랑 다 뺏기겠다'고 말하네요.

같은 교회도 다니고 저를 어릴 때부터 예뻐해 주셔서 사귄 후로 집사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어머님이라고 부르면서 예쁨 많이 받고 있긴 한데 그걸 부러워한다는 말을 예랑이 동생을 통해 듣고 나서부터 넷이서 만났을 때 그런 얘기 한마디도 하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이제 괜찮나 보다 했는데 담아두고 계셨나봐요. 저한테 대놓고 나보다 다섯 살이나 어리니 '형님'하면서 존댓말 하는 것 자기는 못 할 것 같다고 못을 박으셨네요.

 

상견례 자리 가족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시아버님이 쌍둥이여도 형의 부인이라고 ‘형수님’, ‘형님’이라고 꼭 부르라고 하셨는데, 저는 쌍둥인데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형님’ 소리 부담스러워서 사적인 장소에서는 들을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대놓고 그렇게 말씀하시니 당황스러웠어요. 결혼하기 전부터 그러는데 결혼 하고나면 어리다고 사사건건 트집 잡을 걸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네요. 그렇다고 ‘예랑이가 형인데 저한테 형님이라고 부르셔야죠. 아버님께서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고요’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예랑한테 말해보니 동생한테 말하겠다고 알아서 잘 해결할거라고 하는데 제가 그동안 봐온 걸로 보면 도련님이 많이 휘둘리는 것 같았어요. 결혼도 하기 전에 이런 고민이 생기다니ㅠ 서로 기분 상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