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연년생인 남동생(일명 망나니)과 9살 차이 나는 어여쁜 막내 동생(중2병 완치)이 있다.
어릴 땐 아버지 사업이 잘 되서 우리지역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학원을 다녔지만 얼마못가서 집이 많이 힘들어져서 내의사와는 상관없이 이사를 자주 다녔다.
그 때문에 전학도 자주 했는데 초등학교 6학년 갓 올라가는 순간 다른학교로 전학을 갔었다.
내가 사는 지역은 학생들 사이에 텃새도 심한데 그 당시 나는 설치는 걸 매우 좋아하던 아이여서 왕따가 되는 것은 식은 죽 먹는 것보다 쉬웠다.
반면에 남동생은 여러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는 성격이라 어디로 전학을 가도 주변에는 친구들이 늘 많았다.
친구가 없는 나는 허구한 날 동생을 따라다녔고 자연스럽게 동생친구들과도 친해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학간지 3달 정도 되었을 때 동생이 친구를 데리고 와서 재워도 되냐고 물었다. 우리부모님은 ‘넌 다른데 가서 자면 안 되지만 우리 집으로 데려와서 재우는 건 괜찮다’ 주의라서 허락하였고 동생은 그날 저녁 친구(편의상 그 라고 칭하겠다.)를 데리고 왔다.
그가 우리 집 문을 들어서는 순간 내 눈엔 동화 속에만 나오던 멋진 왕자님이 내 눈 앞에 서있는 것만 같았다. 잘 생긴 것은 물론이요, 웃을 때 초승달 모양으로 예쁜 눈웃음을 지어 보였던 그는 고작 13살밖에 안된 내 마음을 송두리째 가져가 버렸다.
그날 이후로 그는 우리 집에 자주 놀러 와서 자고 갔고 동생과 나,그 사람 이렇게 세 명은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붙어 다녔다.
붙어 다니는 1년 동안 왜 고백하지 않았냐? 물어 본다면 그는 늘 여자 친구가 끊이질 않았고 내가 고백을 해버리면 이 관계가 끝이 날까봐 무서웠었다.
하지만 알고 지내면서 조금씩 알아 가는 그의 모습은 피아노도 잘치고 공부도 잘해서 나의 짝사랑을 깊어지게 만들었다.
물론 그의 그런 모습은 나뿐만이 아닌 다른 여자들의 마음까지 훔쳐가 버린 듯 했다.
내가 졸업하고 1년이 지난 뒤 동생과 그는 서로 다른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와 우리 남매는 서서히 연락이 뜸해졌다.
그러다 보니 나는 그를 만나고 싶어 했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폰도 많아봤자 반에 10명 안쪽으로 있던 시대였고, 그와 나와의 연락수단은 그의 부모님 가게에 가서 그의 부모님께 그의 소식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에게 유행같이 퍼지던 세이클럽, 세이클럽 타키가 등장하였다.
세이클럽은 우리의 흑역사를 만들어주는 공간 이였고, 친구들의 흑역사를 구경하는 도중에 갑자기 그가 생각났다.
이리저리 파도도 타보고 친구의 친구로 찾아보려고 애써도 그의 흔적은 2달 가까이 찾질 못했고, 나는 그가 세이클럽을 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지었다.
몇 달 뒤 나는 평소와 같이 남동생의 놀림감을 찾으러 동생의 미니홈페이지를 뒤지다가
우연찮게 동생의 방명록을 보게 되었는데, 그와 방명록 주고받은 게 있었다.
하늘은 날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그의 미니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친구추가를 걸고
- 환아 나 OO이 누난데 기억나나?? ㅋㅋㅋ 연락 못한지도 벌써 1년이나 되었네, 니 어릴 때 우리 집에서 자주 잤잖아ㅋㅋ 완전 추억이다 ! 이글 보면 누나 타키 아이디 이거니까 친구추가 좀 해줘! -
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조마조마하면서 친구추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한 달을 기다려도 친구추가가 오지 않았다. 시험기간 이었기에 매일 컴퓨터를 하면 부모님이 역정을 내면서 혼을 내서 한동안 컴퓨터의 ‘컴’자도 보지 못했다.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집에 부리나케 달려와 컴퓨터를 키고 타키를 들어갔다.
‘과연 친구신청이 왔을까?’ 하며 들어간 타키엔 그의 친구신청메세지가 떠있었다. 메시지를 보자마자 친구수락을 하는데 오른쪽 접속메세지에
-환(128日♥)
그가 인기가 많았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여자 친구가 끊이질 않았던 것 이였다.
그래도 그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어디냐 생각한 나는 최대한 내 감정을 가슴 속 깊이 묻어두고 친한 누나 동생생인 사이로만 연락을 하고 지냈다.
그러면서도 내 감정은 사그라들 생각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더 커져만 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여자 친구가 끊이질 않았고, 나 혼자 짝사랑할 뿐 이였다.
그가 고2 내가 고3이 되던 해에 서로 학업에 집중하겠다며 수능 끝나고 연락하자는 대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었다.
쌀쌀했던 2010년 11월 12일 수능을 치고, 그의 부모님이 하시는 가게에 놀러갔다가 그의 연락처를 얻었다.
첫 문자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지웠다 썻다를 무수히 반복하다가 보낸 말.
- 환아, 내 00이 누난데 번호저장해라 ㅋㅋ
환- 어? 누나 ㅋㅋ내 번호 어찌 알았는데?
- 내 아줌마 생각나서 가게 놀러갔다가 아줌마가 연락해보라고 가르쳐 주셨다.ㅋㅋ 잘 지냈나?
환- 나야 공부하면서 잘 지내지ㅋㅋㅋ 누나는 이번에 수능쳤제?
- 응 ㅋㅋㅋ니는 공부 열심히 하나?ㅋㅋ 아줌마 주름살이 날로날로 느는 것 같다ㅋㅋㅋ
H- 열심히 하는데 잘 안되네ㅋㅋㅋ
이렇게 그와 나는 오랜만에 연락하는 누나 동생사이로 평범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다 문득 그가 여전히 끊이질 않는 연애를 하나 싶어 물어봤다.
-야ㅋㅋ 니 아직도 그때 만났던 그 아랑 계속 사귀고 있나?ㅋㅋㅋ
H- 어ㅋㅋ 계속 사귀고 있지ㅋㅋ 왜?
- 아ㅋㅋ 그냥 니네 사귄지 오래되지 않음?
H- 어 2년 넘었다ㅋㅋ 왜ㅋㅋ 부럽나?
- 아니ㅋㅋㅋ 내는 취업해서 위쪽에 올라간다. 더 이상 촌년 아이다카이ㅋㅋ 이게 더 부럽제?
H- 내도 대학교 인서울 할끼다 딱 기다리라
- 올~ 그래 공부나 열심히 해라. 근데 우리 안본지 오래되지 않았나? 언제 보노?
H- 음 내 지금도 시간 나는데 지금 볼래?
순간 당황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설렜다.
-그래 니 00마트 쪽에 있는 엔제리너스 알제 ? 거기서 보자ㅋㅋ
이렇게 갑작스런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와 오랜만에 본다는 생각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당시에 나는 88이상을 입는 귀여운 뚱뚱이였다.(ㅈㅅ)
그래서 최대한 덜 뚱뚱해보이게 입고 만났는데
그는 내가 신경 써서 옷 입고 나온걸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장난만 쳤다.
그의 계속되는 장난에 나는 홧김에 그에게 고백 아닌 고백을 해버렸다. 어차피 그는 여자 친구가 있는데..
8년 짝사랑의 끝.
필자에겐 8년동안 짝사랑하던 남자가 있었고 그남자랑 연애도했음
끝이 안좋았고 폐인처럼 살다가 지금은 좋은남자 만나서 결혼까지함.
그 8년짝사랑한 남자와의 추억을 회상하다보니 넘나 소설같아서 소설형식으로
몇자 끄적여 보겠슴..
# 1
나에겐 연년생인 남동생(일명 망나니)과 9살 차이 나는 어여쁜 막내 동생(중2병 완치)이 있다.
어릴 땐 아버지 사업이 잘 되서 우리지역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학원을 다녔지만 얼마못가서 집이 많이 힘들어져서 내의사와는 상관없이 이사를 자주 다녔다.
그 때문에 전학도 자주 했는데 초등학교 6학년 갓 올라가는 순간 다른학교로 전학을 갔었다.
내가 사는 지역은 학생들 사이에 텃새도 심한데 그 당시 나는 설치는 걸 매우 좋아하던 아이여서 왕따가 되는 것은 식은 죽 먹는 것보다 쉬웠다.
반면에 남동생은 여러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는 성격이라 어디로 전학을 가도 주변에는 친구들이 늘 많았다.
친구가 없는 나는 허구한 날 동생을 따라다녔고 자연스럽게 동생친구들과도 친해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학간지 3달 정도 되었을 때 동생이 친구를 데리고 와서 재워도 되냐고 물었다. 우리부모님은 ‘넌 다른데 가서 자면 안 되지만 우리 집으로 데려와서 재우는 건 괜찮다’ 주의라서 허락하였고 동생은 그날 저녁 친구(편의상 그 라고 칭하겠다.)를 데리고 왔다.
그가 우리 집 문을 들어서는 순간 내 눈엔 동화 속에만 나오던 멋진 왕자님이 내 눈 앞에 서있는 것만 같았다. 잘 생긴 것은 물론이요, 웃을 때 초승달 모양으로 예쁜 눈웃음을 지어 보였던 그는 고작 13살밖에 안된 내 마음을 송두리째 가져가 버렸다.
그날 이후로 그는 우리 집에 자주 놀러 와서 자고 갔고 동생과 나,그 사람 이렇게 세 명은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붙어 다녔다.
붙어 다니는 1년 동안 왜 고백하지 않았냐? 물어 본다면 그는 늘 여자 친구가 끊이질 않았고 내가 고백을 해버리면 이 관계가 끝이 날까봐 무서웠었다.
하지만 알고 지내면서 조금씩 알아 가는 그의 모습은 피아노도 잘치고 공부도 잘해서 나의 짝사랑을 깊어지게 만들었다.
물론 그의 그런 모습은 나뿐만이 아닌 다른 여자들의 마음까지 훔쳐가 버린 듯 했다.
내가 졸업하고 1년이 지난 뒤 동생과 그는 서로 다른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와 우리 남매는 서서히 연락이 뜸해졌다.
그러다 보니 나는 그를 만나고 싶어 했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폰도 많아봤자 반에 10명 안쪽으로 있던 시대였고, 그와 나와의 연락수단은 그의 부모님 가게에 가서 그의 부모님께 그의 소식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에게 유행같이 퍼지던 세이클럽, 세이클럽 타키가 등장하였다.
세이클럽은 우리의 흑역사를 만들어주는 공간 이였고, 친구들의 흑역사를 구경하는 도중에 갑자기 그가 생각났다.
이리저리 파도도 타보고 친구의 친구로 찾아보려고 애써도 그의 흔적은 2달 가까이 찾질 못했고, 나는 그가 세이클럽을 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지었다.
몇 달 뒤 나는 평소와 같이 남동생의 놀림감을 찾으러 동생의 미니홈페이지를 뒤지다가
우연찮게 동생의 방명록을 보게 되었는데, 그와 방명록 주고받은 게 있었다.
하늘은 날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그의 미니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친구추가를 걸고
- 환아 나 OO이 누난데 기억나나?? ㅋㅋㅋ 연락 못한지도 벌써 1년이나 되었네, 니 어릴 때 우리 집에서 자주 잤잖아ㅋㅋ 완전 추억이다 ! 이글 보면 누나 타키 아이디 이거니까 친구추가 좀 해줘! -
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조마조마하면서 친구추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한 달을 기다려도 친구추가가 오지 않았다. 시험기간 이었기에 매일 컴퓨터를 하면 부모님이 역정을 내면서 혼을 내서 한동안 컴퓨터의 ‘컴’자도 보지 못했다.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집에 부리나케 달려와 컴퓨터를 키고 타키를 들어갔다.
‘과연 친구신청이 왔을까?’ 하며 들어간 타키엔 그의 친구신청메세지가 떠있었다. 메시지를 보자마자 친구수락을 하는데 오른쪽 접속메세지에
-환(128日♥)
그가 인기가 많았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여자 친구가 끊이질 않았던 것 이였다.
그래도 그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어디냐 생각한 나는 최대한 내 감정을 가슴 속 깊이 묻어두고 친한 누나 동생생인 사이로만 연락을 하고 지냈다.
그러면서도 내 감정은 사그라들 생각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더 커져만 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여자 친구가 끊이질 않았고, 나 혼자 짝사랑할 뿐 이였다.
그가 고2 내가 고3이 되던 해에 서로 학업에 집중하겠다며 수능 끝나고 연락하자는 대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었다.
쌀쌀했던 2010년 11월 12일 수능을 치고, 그의 부모님이 하시는 가게에 놀러갔다가 그의 연락처를 얻었다.
첫 문자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지웠다 썻다를 무수히 반복하다가 보낸 말.
- 환아, 내 00이 누난데 번호저장해라 ㅋㅋ
환- 어? 누나 ㅋㅋ내 번호 어찌 알았는데?
- 내 아줌마 생각나서 가게 놀러갔다가 아줌마가 연락해보라고 가르쳐 주셨다.ㅋㅋ 잘 지냈나?
환- 나야 공부하면서 잘 지내지ㅋㅋㅋ 누나는 이번에 수능쳤제?
- 응 ㅋㅋㅋ니는 공부 열심히 하나?ㅋㅋ 아줌마 주름살이 날로날로 느는 것 같다ㅋㅋㅋ
H- 열심히 하는데 잘 안되네ㅋㅋㅋ
이렇게 그와 나는 오랜만에 연락하는 누나 동생사이로 평범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다 문득 그가 여전히 끊이질 않는 연애를 하나 싶어 물어봤다.
-야ㅋㅋ 니 아직도 그때 만났던 그 아랑 계속 사귀고 있나?ㅋㅋㅋ
H- 어ㅋㅋ 계속 사귀고 있지ㅋㅋ 왜?
- 아ㅋㅋ 그냥 니네 사귄지 오래되지 않음?
H- 어 2년 넘었다ㅋㅋ 왜ㅋㅋ 부럽나?
- 아니ㅋㅋㅋ 내는 취업해서 위쪽에 올라간다. 더 이상 촌년 아이다카이ㅋㅋ 이게 더 부럽제?
H- 내도 대학교 인서울 할끼다 딱 기다리라
- 올~ 그래 공부나 열심히 해라. 근데 우리 안본지 오래되지 않았나? 언제 보노?
H- 음 내 지금도 시간 나는데 지금 볼래?
순간 당황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설렜다.
-그래 니 00마트 쪽에 있는 엔제리너스 알제 ? 거기서 보자ㅋㅋ
이렇게 갑작스런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와 오랜만에 본다는 생각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당시에 나는 88이상을 입는 귀여운 뚱뚱이였다.(ㅈㅅ)
그래서 최대한 덜 뚱뚱해보이게 입고 만났는데
그는 내가 신경 써서 옷 입고 나온걸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장난만 쳤다.
그의 계속되는 장난에 나는 홧김에 그에게 고백 아닌 고백을 해버렸다. 어차피 그는 여자 친구가 있는데..
- 니 누나가 어릴 때 니 좋아 했던거 아나 ?ㅋㅋ니가 뭐가 좋다고 좋아 했을꼬ㅋㅋ
H- 아 진짜?ㅋㅋ 근데 왜 고백 안했는데?ㅋㅋㅋ
끄 여기서 끊으면 욕을 먹을것 같지만.. ㅋㅋㅋㅋ궁금하게만들기위해 ㅋㅋㅋㅋㅋ
여기서 끊겟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좋으면 2탄들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