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오라는 남편

ㅇㅇ2016.04.22
조회12,420
안녕하세요.10개월 딸과 두돌 지난 아들을 키우고 있는전업주부 남편을 둔 외벌이 여자입니다.누가 맞는 건지 여쭤보려고 글 씁니다.사실 보통 외벌이 가정은남자가 돈을 벌어오고, 여자가 전업주부를 하는데저희 집은 제가 돈을 벌어 오고, 남편이 전업주부를 합니다.왜냐하면 예전에는 남편이 외벌이였는데 육아를 전혀 안 도와줘서제가 "밖에서 돈 벌어오는 것 보다 애 보는 게 더 힘들다. 니 애인데 왜 내가 다 키우냐?" 고지속적으로 말 했고, 싸움이 있어서남편이 그럼 "너는 결혼 전부터 전업주부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전업주부 시켜줬더니 이제와서 왜 그러냐? 내가 더 힘든 전업주부 할 테니 너가 상대적으로 쉬운 돈 벌어오기를 해라.단, 나는 월 500 씩은 꼬박꼬박 벌어왔으니 너도 딱 그 만큼 벌어와라." 라고 했고, 저도 홧김에 알았다고, 집에서 애 보는 게 더 힘드니 한 번 해 보라고 했습니다.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할 때 까지는 다시 사이가 풀렸던 것 같았는데직장에 사직서를 내고 왔습니다.그래서 결국 제가 일을 하게 됐습니다.사실 제가 결혼 전에도 임금을 많이 받는 일을 했던 것도 아니고,전업주부를 하다가 갑자기 일을 하게 되니결혼 전보다 더 힘들고, 임금도 적습니다.그런데 남편은 "니 말대로 남녀 평등인데 왜 너는 500만원 못 가져오냐?"고500만원 벌어오라고 노래를 부릅니다.그런데 또 애들은 남편이 잘 놀아준다고 좋아하고,집안일도 깨끗하게 해 놓으니 할 말이 없습니다.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다시는 그런 말 안 하겠다고 해도남편은 비꼬는 듯이 "아니야. 내가 더 힘든 전업주부해서 너가 편한 외벌이 하게 돼서 기뻐. 500만원 벌어다 줘" 하면서 생글생글 웃기만 합니다.미안하다고 해도 저런식으로 하니 저도 자존심이 상하고,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