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수들에게 고함.

아오201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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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학들은 올해는 우리 학교에서는 SCI논문을 몇 편이나 써냈고 그래서 인용이 얼마나 되었고 그래서 몇 등을 했다는…그런 화려한 수식들이…학문적으로 전혀 중요하지 않은 그것들을 위해서 당신들은 학생들을 키우는 게 아니라 갉아먹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아무렇지 않게 우리 앞에서 '학생들을 무섭게 대하고 질책하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낸다.', ‘대학원생이 집에 안 가는게 당연하다.’라는 말을 하는 게 나는 신기합니다. 남들 앞에서는 그렇게 매너있는 척, 겸손한 척, 친절한 척 위선을 떨더니…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20대 중/후반 대학원생들의 자존감이나 인권 따위는 전혀 생각지 않는 당신들은 정말 사회악입니다.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악덕 기업주나 다름 없지요. 자기 자신의 영달(종신 교수 혹은 학계에서의 유명세)을 위해 지도 학생들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당신들은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까? ‘우리도 그렇게 배웠다’ 라는 변명은 제발 하지 마십시오. 사회적으로 배울 만큼 배운 당신들이 악습을 당연하게 세습하는 것은 당신이 학문적으로 얼마나 뛰어난 지는 몰라도 정신적으로 인문학적으로 얼마나 못 배워먹었는지를 스스로 반증하는 발언입니다. ‘시스템이 이런걸 사회가 이런걸 어쩌냐’라는 말도 하지 마십시오. 학칙들 전부 당신들이 만든 제도 아닙니까? 적어도 학생들이 만들진 않았겠죠.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대학원은 정말 학문을 가르치고 스스로 학습하고 연구하고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의 당신들은 그 역할을 정말로 못 하고 있고...당신 같은...학계에서는 없어져야될 비지니스 맨이나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비지니스를 하실 거면 기업을 가셨어야죠. 당신 밑에 있는 대학원생은 노동력이 아니라 학생입니다. 아직 배우기 위해 존재하는 학생이라구요. 당신이 돈 주고 고용하는게 아니라 당신이 돈 받고 가르쳐야 될 대상이라는 겁니다.

제발 정신들 좀 차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