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단위로 바뀌는 남자친구

고구마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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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입니다. 한 달 단위로 사람이 확확 바뀌어요.

먼저 저희 이야기를 먼저 들려드릴게요.

 

저희는 현재 18살이고, 16살 때 부터 사귀었어요.

저도 그친구도 이성친구라는 개념이 서로 거의 처음이였죠.

남자친구는 반에 흔히있는 안경쓰고 소심하고, 아이들에게 장난과 놀림을 많이 받는 아이였고

저는 나름 상위권 성적에 밝고 고집세고 자존심 절대 굽히지 않는 아이였어요.

 

16살 때 같은 반이 되고, 남자친구가 절 먼저 좋아하게 되어서

몇 달 동안 저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집앞에 제가 좋아하는 간식거리를 두고 가기도 하며

제 관심을 사려 열심이였어요.

 

그런 그 아이의 노력에 3개월 만에 마음을 열었지만

그렇게 얘가 절 좋아한다는 걸 애들이 다 알게 되었고

뭐만 좀 해도 놀리기 시작했어요.

놀림거리의 주제가 뭐가 되었든 놀림을 받는다는 자체를 싫어하는 저는

일부러 남자친구를 더 쳐내고 막대하고 놀리고 꼽주고 욕하고 그랬죠.

그래도 밤마다 제가 불러내서 잘 놀고 그랬어요.

 

단둘이도 여러번 만났고, 서로 마음이 확실해졌는데

워낙에 소심했어야 말이지, 저한테 고백을 못하더라구요.

 

그렇게 5개월 가량이 지나고 제가 "너 왜 나한테 고백 안해?"  라고 돌직구를 날려서

겨우겨우 고백해서 가을 즈음 비밀로 사귀게 되었는데

 

서로 이성친구가 익숙치 않아서 많은 실수를 했었어요.

저는 여전히 애들 앞에서 면박을 줬고, 놀렸고, 욕을했고

남자친구는 여전히 좋아하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었어요.

 

제가 아이들 앞에서 막 대한건 아직도 미안하다 생각하고있고,

그래도 항상 단 둘이 만나면 없던 애교도 부리고 먼저 스킨쉽도 하고

나름 되게 잘 해줬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17살이 되어서 학교가 갈리게 됐는데

저는 명성있는 여고로, 남자친구는 그다지 소문이 좋지않은 특성화고에 가게되었어요.

 

거기서 술,담배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현재는 담배 피우지 않습니다)

많이 변했어요.

 

여자애들을 껴서 노래방을 간다거나, 당구장을 간다거나하는건 거의 매일 하는 짓이었어요.

저한텐 남자애들끼리만 간다고 거짓말 치고 남자3 여자3 서울 갔다오기도 했구요.

 

나중에 들어보니까 걔네따라서 담배도 몇번 피우고 전자담배도 사고 했다네요.

 

그러다 300일 부근 즈음 서로 권태기가와서 한번 헤어졌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제 자존심이 하늘을 치솟을 때라,

'헤어짐' 이란 말을 제가 먼저 꺼냈고, (결국엔 남자친구가 먼저 시간을 갖자고 했지만요)

그렇게 헤어진지 하루 채 안돼서 다시 연락이 왔어요.

 

후회하고있다고.

괜히 심술나서 난 모르겠다고 시큰둥하게 나왔더니

5분만에 태도가 변해서 응 잘지내, 하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한번도 그런적이 없던애라 당황해서 이도저도 못하고있다가

늦은 밤에 제가 다시 연락해서, 진심아니었다고 말하고 다시 붙잡았어요.

이 때 부터 였을거에요. 제 자존심이 거짓말처럼 싹 사라진게.

 

다시 다 잘될 줄 만 알았는데 어느날 그러더라구요.

"그 날 너한테 정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고.

시험기간이라 며칠 안봤던 터라 그런걸 수도 있으니 한번 만나자고, 애원했어요.

싫다고 내빼더니 결국 만났고,

남자친구는 미안하다고, 좋아한다고, 안아주면서 계속 미안하다 했어요.

근데 알고보니 그 자리에 자기 학교친구를 데려왔었고 한시간도 채 있지 않고 논다고 가버렸어요.

그래도 마냥 좋았죠. 절 싫어하는게 아니라는걸 알았으니까.

 

그러다가 또 헤어지쟤요.

이번엔 헤어지자마자 소개를받아서 바로 어떤애랑 사귀더라구요.

진짜 너무 힘들어서 2주동안 아무것도 안먹고 방에 틀어박혀서 울기만 했어요.

그러다가 또 용기내서 카톡을 했고, 그날 새벽 이야기를 많이 하다가

그 여자앨 정리하고 저한테 다시 온다고 했어요.

 

그렇게 며칠 안가 또 다시 사귀게 됐고 전 매시간 긴장 안놓치고

정성을 다했어요.

 

근데 제가 집착을 한대요.

여자애들이랑 노래방 갔대서 누구누구있냐고 물어본거 뿐이고

여자 프사에 좋아요를 눌러서 가볍게 삐졌었던거 뿐인데

제가 집착을 한대요.

한달 못가서 또 헤어지쟤요.

학교 끝나자마자 택시타고 걔네 학교 앞으로 가서 길거리에서 울고불고 헤어지지 말자고

한시간은 잡았을거예요.

 

짜증나게 하지 말라며 친구들만나러 가버렸고

그렇게 또 헤어졌죠.

이 때는 헤어지고 제가 계속 연락을 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못견딜거 같아서.

받아주더라구요.

밤에도 가끔만나고 하다가 어느날 한번 같이 놀러가기로 했는데

기분이 너무 안좋다고 친구랑 논대요. 저녁에 만나쟤요.

알겠다고 기분 잘 풀고오라고,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저녁 가까워져오니까 연락을 안받아요

그래서 친구한테 부탁했어요 연락좀 해봐달라고

여자애들이랑 놀러갔대요 그시간에

 

그리고 그중에 처음보는애랑 썸을 탄대요

그날 바로 장문의 카톡을 보내고 싹 다 차단했어요.

얼마 못가서 풀었지만요.

 

그리고 3주 쯤 뒤, 원래로 따지면 1주년이었던 날에 연락이 왔어요

못살겠대요 미안하대요 돌아와달래요 울면서 절 잡았어요.

세상 다가진 기분이었죠 너무 행복했어요.

또 거의 바로 다시 받아주고, 이 땐 80일 가량 사겼어요.

 

그리고, 저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계속 몸이 아프다고

헤어지쟤요.

더이상 붙잡을 힘도 없었고 어이도 없어서 얘기나 한번 해보자 했더니 싫대요

그렇게 밖에서 3시간 떨다가 집에 들어갔고

서로한테 빌려줬던 옷 등을 3일뒤에 만나서 돌려줬어요. 그것도 5분? 있다 가더라구요

 

걘 또 여자친구가 생겼고

저도 친구 아는오빠를 어떻게 알게되서 이 때는 저도 남자친구를 새로 사겼어요.

 

근데 이 남자친구를 사귀는 도중에도 쟤를 잊을 수가 없었고

계속 만날 가능성이있는 곳을 서성거렸어요.

 

지금 남자친구는 그 때 걔랑 얼마 못가 헤어졌고

저는 이 오빠를 그래도 꽤 진심으로 대했었어요.

 

그리고 어느날 지금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다시왔고

이 오빠가 저한테 너무 심하게 굴어서 전 헤어졌어요.

현재 남자친구가 다시 사귀쟤서

싫다고 이제 너 못믿겠다고 했죠.

사실 속마음은 당장이라도 다시 만나고 싶었어요. 너무 보고싶었어요.

그래서 시간을 한달 정도, 꽤 오래 가졌고 그 시간동안

너무 잘해주고 믿음을 계속 쌓아줘서

이번엔 진짜 다른거 같다 라고 느끼고 다시 사귀었어요.

 

처음엔 진짜 잘해줬는데

지금 또 옛날처럼 굴어요.

전에 헤어지자고 하기 전 행동하고 너무 똑같아요.

답장이 느려지고 단답이 늘어나고

만나기 싫어하고.

 

주변사람들은 헤어지고 울면서 살이 빠져가는 제 모습을 너무 가까이서봐서

다 그아이를 싫어하는 상황이구요.

예전부터 엄청 말렸어요. 다시 사귀지 말라고.

근데 제가 너무 좋아해서, 그냥 다 무시하고 하고싶은데로 했어요.

 

근데 이번엔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할 생각이에요.

더이상 혼자만 관계유지하려 힘쓰고싶지도 않고

만나면 행복한데 제가 집에 가고나면 헤어지고싶다는 생각을 하는 애한테,

절 만나는거보다 집에서 쉬는게 더 좋다는 애한테

억지로 만나서 저혼자 떠드는게 뭔 의미가 있나 싶네요.

 

많이 긴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