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거지들(시어머니, 남편)냅두고 여행갑니다

있잖니2016.04.27
조회578,395
안녕하세요
다른분들 이야기보며 위로도받고
화도내고 슬퍼도하다가
제가 글을 쓰네요
지금 공항이고 폰으로 쓰는중이라
오타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려요

결혼한지 3년됐고 맞벌이부부에 아이는 없어요
남편과 둘이 살다가
시어머니께서 덜컥 일 그만두셔서
생활비없다고 저랑 남편한테 한마디 말도없이
저희 집으로 밀고들어오셔서
같이 산지 1년 좀 안됐어요

남편놈은 처음에 한 3개월은 제 편이더니
지엄마가 떠받들어주고 우쭈쭈해주니
슬슬 지엄마랑 똑같이 굴더라구요

둘이 살땐 정말 남편 잘 만났다싶었는데..

제 하루 일과는
6:30 기상 - 출근준비
7:00 남편과 지네엄마 아침준비(정작 난 공복)
7:30 출근
9:00 회사도착
16:00 퇴근 (원래는 18시까지 근무인데 회사가 먼곳으로 이사가면서 배려해주심)
17:30 집도착
18:00 대충씻고 청소(청소기돌리기,빨래)
19:00 저녁식사준비
19:30 저녁식사 후 설거지 및 정리
20:30 빨래널기
21:00 샤워 및 휴식
22:00 곯아떨어짊

대략 이정도에요 매번 다르긴해요
주말엔 __질이나 평일에 못한 집안정리하고
시어머니 친구분들 우르르르르 몰고와서
실컷 뭐 해먹고 어지르고가면 그거 정리하고
진짜 승질나지만 바보처럼 참았죠
제가 힘들다 말하면
두인간 입에 달고살던 말
"청소는 청소기가하고
빨래는 세탁기가하고
설거지는 세척기가하고
밥은 밥솥이하는데
뭐가 힘드냐?"
아 예예 쇤내가 그걸 몰랐네요 ㅅㅂ
지금 생각해도 무슨 생각으로 참고살았는지
빡쳐서 지금이라도 가서 주둥이들을 패주고싶네요
미리 계획을 짰어요
회사에 안쓴 월차 연차 다 내놓고
결혼전엔 혼자 여행도 많이다녔는데
결혼하고는 신혼여행 후로는 한번도 못갔었죠
평소에 가고싶었던 곳으로
항공 호텔 예약하고
오늘아침에 아무렇지않게
현관에 캐리어 가져다놓고
노래 흥얼거리며 머리만지고있으니
시어머니가 어디가녜요
그래서 네 어머니 저 여행가요
이랬더니 갑자기 뭔소리냐고
아들뷸러다가 얘가 어딜간다는데?
남편도 놀라서 ㅋㅋㅋㅋㅋㅋ
두인간 표정이 아직도ㅋㅋㅋㅋㅋ
저보고 2주나 집을 비우면
어떡하녜요 집안일이며 뭐며
말도없이 이게 모냐고 ㅋㅋㅋ
그 순간에도 무슨일 있냐 왜구러냐가아니고
집안일 걱정하는 두인간이 너무 웃겨서
"밥은 밥때되면 밥솥이 알아서해줄거구요
옷은 벗어서 아무데나 놓으시면
세탁기가 싹 빨고 탁탁 털어서 건조대에 걸것이고
설거지는 식사 다 하시고나면 세척기가 끝내주게
알아서 다해주구요
청소는 청소기가 먼지하나 안남기고 다 해줄거에요 어머님"하고 생긋 웃어주고
남편놈한테는 눈길한번 안주고
오랜만에 구두도 꺼내신고 나와서
택시타고 인천공항으로 왔어요
지금 너무 신나요 ㅋㅋㅋㅋㅋ
친구들이 걱정안되냐는데
걱정은 두인간이 해야죠 ㅋㅋㅋ
이제 쇤내는 자유롭게 살거거든요
조심히 잘 다녀올게요 여러분
남편놈 가방안에 편지한통 넣어놓고왔는데
그거 읽어보고 남편놈이 동의하면
시어머니 내보내고 둘이 살것이고
아니면 그냥 안살죠 뭐
인생뭐있나요
저 응원해주세요










댓글 415

헤르메스오래 전

Best캬~~~시원한 사이다네요~ 후기 꼭 기다려요~~

오래 전

Best오 겁나멋잇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쵸 뭐 청소는 청소기가 세탁기는 세탁기가 알아서 다해주겟죠 뭘걱정이실까

쇤내오래 전

Best여러분 저에요 편지내용 궁금하다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사진은 안찍어놨고 ㅠㅠ 내용은 내가 돌아올때까지 결정해라 1. 어머님이 나가실지 2. 어머님과 어머님의 아드님이 함께 나가실지 어머님 가실 곳 없다는 핑계대지마라 아가씨네 가시면된다 어려운일 아니라는거 당신도 알지? 우리집에 오실때 어머님이 하신말씀이 부모가 자식하고 산다는데 그게 힘든일이냐고? 암힘들어 참 쉬운일이야 그러니 아가씨네로 가시면돼 그리고 청소기가 청소를 안한다거나 세탁기가 빨래와 빨래널기 빨래감정리를 안한다거나 밥솥이 밥때가 됐는데 밥을 안차린다거나 식기세척기가 설거지를 안할경우 부셔버려 고장난거야 뭐 대충 이런 내용이였어요 응원댓글 다 읽어봤구요 뭐 비번을 바꾸고 못들어갈거라고 걱정해주시던데 그정도 대비도 안하고 캐리어에 스노쿨링장비 챙기지 않았습니다 쇤네 바보같이 참고 살았어도 진짜 바보는 아니에요! 솔직히 완전 오예쓰 내몸 자유 이건 아니에요 ㅠㅠ 가서 저의 처신이 앞으로 몇십년의 인생을 좌우할수 있기땜에 현명하게 대처하고싶어서 고민하느라ㅠㅠ 그게 문제해결이 됐든, 이혼이 됐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 한국엔 5월1일에 가요 ㅋㅋㅋ 2주 꼬박 여행하기엔 넉넉한 형편은 아니라서 ㅠㅠ 한국가서 나머지 휴가기간은 친정집에서 보낼거에요 한국가서 시어머니, 남편 동태 좀 살펴보고 후기 올릴게요 감사합니다~^^

ㅇㅇ오래 전

Best저정도 무개념이면 그냥 집에서 님 욕이나 하고 있을걸요. 돌아오면 싹싹 안 빌면 집에 들이지도 말라고...

ㅇㅇ오래 전

Best밀고 들어오는 시모를 고대로 밀어냈어야 했는데 1년이나 참고 견디시다니 마음도 좋으셔라. 신나게 휴가 즐기고 오셔서 시원한 후기 올려주세요~

ㅇㅇ오래 전

ㅋㅋ

사이다오래 전

완전 사이다네요! 후기 진심 기다립니다 !! 화이팅!!

연어초밥오래 전

캬~~사이다

파란운동화오래 전

킹사이다!캬~

때때오래 전

아무리 화가나도 시어머니한테 두인간이란 표현 너무심하지 않나요

cooljoo오래 전

와 진짜 멋지시다!! 글쓴이의 결정과 인생과 미래에 무한 박수와 응원과 행복과 건강을 빌게요 *^^*

A오래 전

헐... 파이팅-입니다.

김센스오래 전

집안일 다하는건 아니여도 집에 있으면서 어느정도는 거들어야지 시어머니가 좀 그르킨 하네

진달래오래 전

후기 기다려요 ㅋㅋㅋㅋ

ㅇㅋㄷㅋ오래 전

아...개사이다 속 뚫림 빵뚫림ㅋㅋㅋㅋㅋ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있잖니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