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어머니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조언부탁)

작은꽃잎처럼2016.04.28
조회15,474

하다하다가 정말 이런곳에도 글을 씁니다.

진짜 노답이어서 조언을 좀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간단하게 음슴체로 쓰겠음.

 

결혼한지 이제 2년반.

남편에게는 새어머니가 있고 우리는 현재 미국에서 살고있음.

남편 친어머니는 남편이 태어난지 2주되서 집 앞에 버리고 가시고 할머니가 남편과 누나를 키워줌.

그리고 지금 새어머니는 친어머니 포함 3번째 어머니임.

 

시아버지는 미국에 사시는 고모님이 지금 어머니를 소개해주셔서 만나서 결혼하시고 시민권 취득.

그리고 남편을 미국으로 불러서 같이 살자고 함.

남편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으로 한국 정리하고 미국으로 왔으나 여기서부터 갈등.

 

새어머니는 이민 1세대로 억척같이 사셔서 꽤 잘나가는 여행사 사장이고

아버님은 어머님 기사처럼 운전하시고 사진찍어주시고 이런저런 잡다한 업무를 도와서

여행사에서 같이 계심.

(원래는 일을 하려고 하셨으나 어머님이 본인이 사장인데 남편이 나가서 월급 받으면 챙피하다고 본인 옆에서 그냥 있으라고 해서 20년째 그러시고 계심)

 

어머님도 아버님이랑 재혼하신거여서 아들하나 딸하나 있고 남편이 미국왔을 때

아버님 새어머님 어머님딸, 남편 이렇게 넷이 살게 되었는데 이 때부터 엄청난 갈등의 시작.

 

아버님은 남편 유년기 시절에 두번째 부인을 만나서 잘 살고 계셨으므로

남편은 누나와 함께 할머니 손에서 컸고 크는동안 물질적인 도움외에는 주지 않았다고 함.

 

그런데 미국에 와서 같이 사는데,

 

모자 마음에 안든다며 쓰지말라

찢어진 청바지 입지말라

머리는 왜 그렇게 깎았냐

 

나이가 30넘어서 왔는데 이제서 마음에 안 든다며 지적.

남편은 나는 원래 이렇게 살았고 아버지가 모른거라며 대듬.

 

그랬더니 시아버지 왈 '제발 내 말 좀 들어라. 나나 너나 새엄마한테 찍히면 국물도 없다.'

그러니 말 잘듣고 비위맞춰서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어라.

나를 봐서라도 문제 일으키지 말아라.

(이게 무슨 소리? 아버님은 20년을 어머니 옆에서 보조하면서

 골프치고 여행다니시고 편히 사셔서 어머니 비위 잘 맞추라고 늘 강조.

 가족이기 때문에 잘 지내자가 아니라 너가 새엄마랑 불화 일으키면 내가 힘들다 이런 생각.)

 

그치만 남편은 못 버티고 나와서 혼자 회사다니고 자취시작.

이때문에 새어머니 눈에 남. 그리고 결혼식하기전에 내가 임신하는 바람에 결혼식을 못 올리고

살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나를 쥐잡듯이 함.

 

우선 남편에 대한 호칭을 바꾸라고 함. 나는 원래 오빠라고 불렀는데 00씨라고 부르라고 함.

그리고 앞으로 며느리 교육을 시키겠다고 해서 내가 그럼 00언니는요? 라고 했더니

걔는 미국 마인드여서 그런거 필요없다고함. (00언니는 친아들의 부인임)

이건 도대체 무슨 경우?

 

애를 낳고 혼자 키우고 있는데 어느날 우리집 방문.

첫애이지만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애가 너무 빨리커서 새옷 필요없다고 해서

주변에서 아는 사람들이 준 옷으로 입히고 있었는데,

우리집에 오셔서 애기 옷 좀 보자며 옷서랍 뒤지더니

너는 엄마가 되서 이런 그지같은거 입히냐고

한마디 하시고 본인이 백화점 브랜드 옷 사오셔서 이런거 입히라고 함.

(티셔츠 하나에 $70짜리)

고작 옷 두벌 사오시고 이런 그지같은거 입히냐고 해서 열받음.

 

딸 100일쯤 자기네 집에 오라고 해서 갔더니 본인 친척들 다 불러놓고 잔치하는데,

내가 입히고 온 옷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옷 다 벗기라며 본인이 사온 옷 입히고

여기까진 괜찮음.

친척들한테 내가 입힌 옷들 사진 보여주면서 내 앞에서 애가 센스가 없다는 둥 이런 싸구려 옷을 입힌다는 둥 무안 엄청 줌. 그냥 웃으며 넘겼지만 속에서 눈물이 남.

 

엄마인 내가 더 좋은 옷 입히고 싶은거 아니겠음?

 

어머님댁 고양이가 4마리인데 알레르기가 있는지

100일된 딸 얼굴에 울긋불긋 뭐가 나더니 진물나기 시작함.

병원 왔다갔다하고 애기 때문에 너무 속상해서 그냥 있는데 카톡으로 본인이 준 옷 입혀서

빨리 사진찍어 보내라고 함.

전체카톡방이었는데 남편이 한마디함.

지금 애기 아프고 나 힘들다고 하니까 그 말이 거슬리셨는지 자기를 무시했다 생각하신건지

아버님 차키, 카드, 집키 다 뺏어서 쫒아내고

집에 들어오고 싶으면 당신 아들보고 와서 사과하라고 하심.

 

남편은 내가 뭘 잘못했냐고 하는데 본인 아빠이고, 아빠 불쌍하고 오갈데도 없어서

어머님한테 가서 사과함.

어머님이 어따 대드냐고 애 옷 입혀서 사진 찍는게 뭐 그리 힘든일이냐고 연설.

남편은 애기가 아파서 그랬다해도 얼굴이 아픈거지 애기가 아픈거 아니지 않냐며

그건 선물 사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30분 욕 먹음.

 

그날 밤 아버님 집에 들어가실 수 있으셨음.

 

한국에 계신 아버님 가족들(고모, 할머님)도 아버지 봐서라도 새어머니 비위 잘 맞추라고 함.

나는 도대체 모르겠음. 우리도 그렇게 해야 맞는건지?

 

아버님은 우리만 보면 무조건 새엄마 뜻에 맞추라고 함.

매일 똑같은 말. '비위 살살 맞춰서 뭐라도 얻어먹어라.'

도대체 뭘 주실건데 그러는지 난 모르겠음.

 

2주전에 아버님 어머님 대판 싸우고 못사니 어쩌고 하셔서 어머님이 또 아버님 내쫒으심.

싸움의 원인은 아버님이 돈 달라니까 어머님이 잘난 당신 아들한테 달라고 해하셔서

싸움의 계기가 되었고 아버님은 현재 한국으로 오심.

 

우리가 무조건 맞추고 살아야 하는게 맞는건지,

아버님이 평생 그렇게 맞추고 사신건데 왜 우리한테 강요하냐고 해야하는게 맞는건지

도통 모르겠고 어머님이랑 얘기만 하면 스트레스.

 

제발 도와주십쇼.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