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서비스직종분들께 막하는게 싫어 파혼한다던 글쓴이 입니다

후우2016.04.28
조회436,217

 

기억하시려는지는 모르겠어요..

일주일전쯤 서비스직종분들께 막하는게 싫어 파혼한다던 글쓴이 입니다

 

 

집에서 맥주마시며 멍하니 있다가 여기에 글썼던게 기억나더라구요

사실 글 지우려고 들어왔었는데 그 이후로도 많은 분들이 많은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구요

일면식 없는 분들이신데 이렇게도 많은 조언 해주신것이 너무 고마워서..

그 이후 이야기를 들려드리는게 맞는것 같아 조금 적고 갑니다

사실..어디다가 진짜 이야기는 못하고 속이 썩어 문들어 가는것 같아

대나무숲이라 생각하고 소리 지르고 가는거죠...하아...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파혼했어요

 

 

가족들에게 이야길 꺼냈습니다 아주 자세하게는 아니고 대충 이런 성향의 사람이라

도저히 함께 산다는건 무리일것 같아 파혼을 이야기 했고 결정 내렸다 라고요

 

 

부모님 : 네가 고민해서 네가 내린 결정이니 맞을것이라 생각한다.

             허나 결혼도 중대한 일이지만 파혼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니

             둘이 확실하게 결정내려서 상대부모님께 예의 갖춰 이야기해라

 

큰오빠 : 어쩐지 결혼을 너무 일찍 결정한다 생각했다. 사람 보는 눈은 타고 태어나는게 아니라

            많은 사회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몇번이나 이야기 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다음에 집앞에서 생긴 리어카 사건같은 경우엔 니가 나서서 해결보려 하지마라

            세상이 험한데 무슨 일을 당하려고 하느냐

 

새언니 : 처음부터 그남자 맘에 안들었다.. 잘 결정했다

 

작은오빠 : 결정했다니 더이상 말은 안하겠는데 파혼에 대해 확실하게 이야기 할꺼면

                집근처로 불러 나나 큰형이 집에 있을 시간에 하도록 해라

                이상한 자존심 가진 남자는 어디로 이상하게 분노를 터트릴지 모른다

 

 

그리고 그날 저녁 집 근처로 불러 파혼하자 이야길 했어요

썼던 그대로 말했어요. 서로 너무 다른 환경과 교육방침에서 자라왔고

누구 하나가 접고 넘어간다라고 치부하기에는 앞으로 살면서의 문제가 더 커질테니

서로 아니다 싶을때 정리하는게 맞는것 같다 파혼하자

 

세가지 반응이더군요

1. 미쳤냐 이런걸로 파혼한다 하면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

2. 니생각만 옳다고 생각하지 마라. 나같은 사람이 세상에는 더 많다

3. 너 나같은 남자 놓치면 후회한다 생각잘해라

 

아..진짜 솔직히 미안하다 내가 고치겠다 소리나오면 파혼..다시 생각했을꺼에요

근데 저렇게 이야기 하는데 뭐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내 결정이니 후회해도 내 몫이다 불편하게 할일 없을꺼다 이야기 하고

부모님께 알아서 이야기 하라고 하고 끝냈어요

그리고 그담날 새벽 2시에 어마어마한 양의 카톡과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도 엉망진창으로 메시지를 보내놔서 뭔소린가 했지만

결국 골자는 그거더라구요

어린거 하나 맘에 들어 나를 만났다 (웃긴게 본인이 소개해달라 졸랐었음 )

친절이라 이야기 하지만 내가 그러는건 남자들한테 눈웃음 살살치며 꼬리 흔들고 끼부리는거다

그거때문에 자기도 파혼할 생각 한두번 한거 아니다

다음에 다시 니가 피눈물 흘리며 만나자 해도 내쪽에서 싫다

지금 너보다 더 어리고 괜찮은애가 한둘인줄 아냐..기타등등...

사실 말이 더 상스러웠지만 나름 순화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 출근길에 시어머니 될뻔한 분에게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그날 오후에 반차내고 만나뵙고 이야길 나눴습니다

전남친이 누굴 닮았나 했더니 어머니 딱이더라구요

 

그분도 세가지 반응이셨습니다

1. 파혼이 누구네 집 개이름인줄 아냐 

2. 전남친이 어릴적부터 외국생활을 해서 우리나라 허례허식을 싫어한다

3. 너 어디가면 내 아들 같은 애 만날수 있을것 같냐 정신 차려라

그래서 그날 새벽에 그 난리 쳐놓은 카톡 캡쳐본을 어머니께 보내드리고선

이정도까지 되었으니 파혼할수 밖에 없는 상황 아니냐고 말씀드리고 끝냈습니다

 

그리고 그 다다음날 어제였죠..

메일이 왔어요...내용은 없고 첨부파일이 있더군요

그 첨부파일 안에는 그동안 저에게 선물한거, 식사비, 기타등등을

일목요연하게 엑셀로 정리해놓았더라구요...

어찌나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냈는지 보는 순간 감탄부터 나오더라구요

확 그냥 돈으로 다 줘버릴까 하다가 자존심 상해서..

오늘 하루 월차 내고 그동안 제가 준 선물, 커피값, 식사비, 공연티켓비등등

제가 쓴것도 엑셀로 정리하고 전남친씨가 누락시킨 주유비까지 계산해서 메일로 보내놓았습니다

그전에 만원짜리 없다고 2만원 빌려간거 그것도 법정이자율 계산해서 보내려다가

그건 참았네요...진짜 이상황은 부모님한테도 말 못하겠고...친구한테도 말 못하겠고...

부끄러워 죽겠습니다..

 

일주일만에 한 6년은 팍삭 늙어버린 기분이네요..

 

많은걸 깨달았습니다

당분간 연애는 못하겠구나...

그리고 연애할때는 현금보단 증거물이 남는 카드로 계산을 하자...이런것들과 함께..

사람관계라는게 참 이렇게 허망하고 우스운 거구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 누군가를 제대로 만날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그런 마음입니다

가운데서 소개해줬던 선배에게 연락이 왔어요

파혼했냐고 저에 대해 이상한 이야기 나오던데 뭐냐고 묻더라구요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랑하고 결혼을 생각했던 그런 시간보다

일주일도 안되는 그 시간에 자기 면 세울 생각부터 하는 그 사람의 모습을 보며

나도 나이먹으면 저렇게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사실 무섭기도 합니다

 

자세한 상황 모르는 새언니는 인생공부한거라고...앞으로 좋은 사람 만날꺼라고..

5월에 오빠한테 이야기 해줄테니 돈 받아서 여행가라고..그러는데..

이런게 인생공부라면..안하고 싶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좋은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천상천하유아독존스타일이구나 싶었는데 말씀들 해주신대로..

됨됨이가 그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던 거였어요

뭐..사이다 같은 후기는..아니네요..

그래도 많은 조언들 덕분에 좀더 이성적으로 생각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른분들은 정말 좋은 사람 괜찮은 분들 만나셔서 좋은 사랑하셨으면 좋겠네요

항상 행복한일만 가득하시길..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55

오래 전

Best주선자한테는 엑셀만 보여줘도 납득할 거 같은데요

오래 전

Bestㅋㅋㅋㅋ 어렸을때부터 외국에서 자라서 라는말에 허레허식 싫어헌다는 말에 크크크킄웃음. 한국은 계산원한테 고맙다는말 안함. 하지만 외국에서는 Thank you . 라는 말 무조건 해야한다고 그게 예의라고 내 외국인 남편이 말해줌. 나도 처음에 그말하는게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무조건함. 외국산지 10년째. 그리고 직원들이 뭐 보여줄까 ? 라고 묻거나 권유할때 만약 내가 그 제안을 받아드린다면 Yes PLEASE. 라고 말래야함. 그냥 Yes라고만 말하면 명령조가 되버리는거임. 그러니 네 부탁해요?? 라는 의미임. 그리고 등등등 예의 갖추고 말하는거 외국이 더 많음 .. ㅋㅋ 무슨 외국인들은 근본도없고 예의도 없는줄 아나.

오래 전

Best"이상한 자존심 가진 남자는 어디로 이상하게 분노를 터트릴지 모른다"......작은오빠라는 분 주옥같은 말 하시네....

오래 전

Best아ㅋㅋㅋㅋㅋ 너무 찌질해서 손이 오그라들 정도에요. 부끄러움은 후기 읽는 우리의 몫인가요?ㅋㅋㅋㅋㅋ 여기 댓글님들 말씀 허투루 듣지 말고 꼭 잘 새겨듣길 바래요. 특히, 찌질한 협박성 카톡 캡처랑 전화녹음은 필수고요, 주변 지인들에게는 꼭 알리시구요. 슬픈 얘기지만 저는 이혼할 때 전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했는데 웃긴 건 지가 이혼 요구했어요. 그러면서 주변에다가는 온통 제 흉과 욕을 다 퍼뜨려놨더군요. 심지어 제가 문란하고 밝힌다는 말도 안 되는 흉까지...(토끼 새끼가 지 주제 파악 못하고... 신혼인데도 한 달에 한 번 부부관계 가질까말까였는데-.-) 저는 나중에야 알았어요. 조용히 이혼해주려다가 빡쳐서 딱 2명 골라서 붙잡고 얘기했어요. 한명은 우리 주선해 준 언니, 다른 한명은 전남편의 절친의 와이프(그 와이프랑 저랑 친하게 지냈거든요) 그 2명한테만 얘기해도 파급효과는 크더군요. 그 언니들 제 얘기 들으면서 완전 놀라더라는... 오해해서 미안했다고, 네가 색기 가득한 여자에 과소비 심하고 엉망인 애로 알고 있었다고-.- 그니까 님도 꼭 주변 지인에게 알리도록 해요. 남녀간에 깨끗한 이별은 없더라구요T.T 깨끗하게 이별할수록 나중에 미련의 씨앗이 남아서 또 문제가 생겨요. 그니까 '헤어지는 마당에 이렇게까지 해야 해?'라는 생각은 버리시고 할 수 있는 한 치. 열. 하. 게. 이별하세요. 화이팅

ㅇㅇ오래 전

Best판에 글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남자들은 근거없는 자신감이 항상 너무나 충만하고 그 착각은 만나는 여자가이쁘면 이쁠수록 더 강해지는거 같다 정작 본인이 진짜 존 나게 매달리고 투자해서 겨우겨우 만나는거라도 과정은 중요하지 않고 결과만 생각하며 다 내가 잘나서 내가 치명적 이라서 이쁜여자 만난다고 생각하고 그 과대망상은 어릴때부터 아주 차곡차곡 남자들의 어미가 키워놓는다 ㅋㅋㅋㅋㅋㅋ 자기아들을 세상 제일 잘난 사람으로 만들어 놓기 때문에 나중에 그 아이가 자라서 연애를 하고 차이게 되면 게슈탈트 붕괴가 시작되며 이렇게 잘난 나를 !! 감히 니가? 하며 돌변하는듯 진심 헤어지고 나서 여자친구나 여친 부모 살해했다는 뉴스 종종 정말 드물지 않게 나오는거 보면서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거같음

ㅇㅇ오래 전

본인이 왜 그런남자들만 만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답은 나옵니다. 주제파악하고 좋은 배우자가 되도록 노력하시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는걸 명심하시길

에휴오래 전

남에게 막대하는행동은 가정교육을 못받아서그러는게 거의 99프로 저런사람하고 결혼하면 여자가 자기보다아래에있는 사람으로판단하고 나중에 막대함. 라면끓여와라. 국이짜다. 빨래안해놓고뭐했냐. 더 좋은남자 만나세요!

ㅊㅎ오래 전

세상에 만나도 만나도 뭐 저런놈을 만났나요??? 거기다가 그 애미년까지 ㅋ 참나 종합선물세트네요 ㅎ 진짜 내40년을 넘게 살았는데 저런놈은 보도 듣도 못했네요 ㅋ진짜 그 애미년 말대로 지아들 같은놈은 정말 다시 만나기힘들정도로 개또라이 새끼네요 ㅋㅋㅋㅋㅋㅋ

이마미인오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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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오래 전

헤어진다고 식비 경비 계산 하고 앉았있는거 상상 하니 ...어디서 저런...주선자 한테 꼬옥 보여 주세요..어디서 저런 인간을 소개 시켜 줘냐고..주선자도 좀 알아야 함

ㅇㅇ오래 전

나 이제 얘 말투만 봐도 누군지 알겠다 ..

ㅡㅡ오래 전

zzzzzzz

ㅎㅎㅎ오래 전

자기같은 사람이 많다고?ㅋ 이 색휘가 남자 똥칠하고 다니는... 잘 헤어지셨삼.

우와오래 전

너무 찌질해서 몸서리 쳐진다.. 2년을 만나셨다고 했는데 예전엔 이런 면이 없었나요? 궁금함..

김혜원오래 전

엑셀 이후부터 그냥 내렸습니다. 더이상 보고말고 할게 없네요. 파혼! 정말 × 1000 잘했습니다. 저런 별 미친놈과는 더이상 상종하지 마세요. 빨리 잊으시길 바랍니다. 별 미친도그한테 물렸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조금은 편할까요... 에휴- 요즘 남자들... 제정신박힌 인간을 못 보네요.. 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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