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침실소리 들으신 어머니 ,어쩌죠ㅠ

lim58232016.04.28
조회59,213

어제 남편한테 계속 얘기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자기전에 넌지시 얘기 꺼냈어요.

여기에 쓴 얘기는 안하고
이러저러해서 어머님이 들으신것같다고 했더니
설마 그러셨겠느냐고 피식 웃더라구요.
아마 니가 어제 점심때 실수로 말한걸거라고
대수롭지 않은듯이 얘기하니까
저도 긴가민가하고, 잘못 생각한건가 싶기두 한데ㅜ
근데 제가 "오빠"라고 실수로 부르면 제가 말하면서도
'아,말해버렸다'싶은게 바로 알아채는데

어제 점심때 실수했으면 바로 알아챘을것 같은데ㅠ




그런거같지? 그치?
이렇게 말하는 남편 앞에서
아니라고,들으신거 같다고 확신할수가 없어서
그래도 만에 하나 진짤수도 있으니까 당분간 집에서 하지말자고 얘기해뒀어요
알았다고는 하는데 오빠성격이 워낙 느물느물 능글맞게 넘어가는 타입이라 몇번 확인받았는데도 불안하네요...
어머니한테 말하지 말라고, 말하면 창피해서 죽을거라고 얘기하는데도 계속 웃고ㅠ


제가 바보같이 굴어서 제무덤 판 것 같아요ㅜ
기분탓인지 어머니도 더 무뚝뚝해지시고 말수가 더 적어지신것 같고ㅠㅜ
자꾸 의식하게 되네요...
댓글들 보니까 합가하고 이런 상황에 놓이는 부부들이 꽤 있나봐요.
이런 생각 하고나니까 어머니 앞에서 하품하는것도 의식하게  되네요.. 하품 습관적으로 자주 하는데 그동안 오해하셨을까 싶고ㅠ 별게 다ㅠ

그냥 저도 모르는척하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지내보려구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



+아

그리고 차라리 전세빠지고 결혼하지 그랬냐는 댓글.
저도 격하게 공감합니다ㅜㅜ 이제와서  후회ㅠㅠ
하객문제,업무문제로 퇴사와 결혼식을 비슷한 시기에 하는게 좋을것같다고해서 일정을 잡다보니 이렇게 되버렸어요ㅠ
업무특성상 프로젝트들어가면 연속성있는 업무라서 인수인계가 복잡하고 어려운지라 두세달 더 다닐수가 없겠더라구요...ㅠ 전 될것도같았는데 상부 눈치가ㅠ
그와중에  어머니가 세네달 같이 살면 좋겠다고 하시고
남편도 어머니 혼자 적적하실텐데 요리도 배워가며 좀 지내보자고 해서... 이렇게 됐네요.


본문-----------------------------------------

결혼한지 두 달쯤 되어가는 28살 새댁입니다.
친정엄마에게도 친구들에게도 터놓기가 어려워서
고민끝에 여기에 쓰게 됐어요ㅠ
매번 눈팅(?)만 하다가 이 글 쓰려고 새로 가입했네요ㅋ
고민이란건 제가 바로 오늘 낮에 겪은 일입니다ㅠㅠ


26살에 직장상사분 소개로 3살 연상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2년여간 연애하다가 저번달 초에 결혼했어요.
시부모님께서 신혼집으로 구매해놓으셨던 아파트에
전세계약이 6월 만기라서 약 4개월 정도 시댁에
들어와서 살게 됐구요...
남편은 전문직으로 연애기간동안 결혼을 결심하면서 회사를 정리하고 본가가 있는 수도권 도시에 개인사무소를 차려서 이제 기반이 잡혀가는 단계에요.
제게는 결혼하면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육아에 전념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퇴직하고,
지금은 시댁에서 요리교실 다니거나, 가끔 동네 도서관 다니고 시어머니께 요리도 배우고 그러고 지냅니다.
시아버님은 건축일 하시는데 지방곳곳으로 다니시느라 거의 한두달에 한 번 집에 올라오세요. 저도 시댁 들어오고 세 번 뵌게 다네요..



첨에는 시댁에서 산다는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겁도 나고 만나는 친구들마다 다 왜 시댁살이하냐,차라리 원룸이라도 얻어서 살지 그러냐.. 반대했어요.
하지만 경제적으로나 여러 여건상
무엇보다 시어머니께서 내신 의견이라 마냥 반대하기엔
밉보일것 같고 좋은 대안이 없는것 같아서 그냥 들어오게 됐어요.
들어와서 지내보니 시어머니께서 크게 터치하시는 부분분이 없었어요. 남편이 늦게 들어오거나 하는 날에는 그냥 배달음식 시켜먹자고도 하시고, 주부시지만 외향적이셔서 바깥활동이 많으셔서 일주일에 삼사일은 저혼자
집에서 쉬는 편이구요.
무뚝뚝하셔서 시누하고도 통화나 왕래가 적으실 정도세요.


그런데,
제일 어려우면서도 사소한 문제가 호칭이었습니다ㅠㅜ
요리배우면서 실수해도 크게 혼내는 일이 없으신 어머니께서 유독, 저의 "오빠"라는 호칭을 싫어하신겁니다ㅠ
매번 제가 오빠라고 부를때마다 조곤조곤이 "결혼했으면 오빠라고 부르는거 아니다. 고쳐라"하시는데도
2년 넘게 부르던게 하루아침에 고쳐지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ㅠ
매번 전 깜박하고 실수하고 그러면 매번 어머니께서 언제 들으셨는지 휙 나타나셔서 지적을 하셨어요ㅜ
친구와 통화하다가 부른건데도 통화끝나고 오셔서 고치라고 하시고...ㅠ
저의 유일한 시집살이의 고뇌였죠.


그래도 열심히 고치려고 노력하고,
부르기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불러가며 노력한 끝에!
최근 열흘간에는 호칭으로 지적당한일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어요!!!
사실 두세번 부를걸 한번 부르고, 남편앞에선 되도록이면 안부르고 직접 얼굴보고 말하는 편법아닌 편법을 썼지만요ㅋㅋ



모든게 완벽하니, 이대로 6월달까지만 견디면 되겠다고 흐뭇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점심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려고 상을 치우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반찬을 냉장고에 넣으시면서 한마디 쓰윽 던지고 가셨어요.
"아가 이제 두달되가는데 아직도 못고치면 어쩌나"



....음?
저는
이상하다? 오빠라고 안부른지 일주일도 지났는데?
언제 내가 또 실수로 불렀지? 밥먹다 그랬나?
언제 실수했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설거지를 하고있었죠. 근데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아아ㅠㅜ
민망한 얘기인데..어젯밤에...
제가 잠자리에서...ㅜ
관계중에 저도 모르게 오빠소릴 했나봐요
근데 그걸 시어머니가 들으신것 같은거에요...
그건 부르는게 아니고(?) 감탄사같은 거였는데...


순식간에 얼굴로 피가 확 몰리는 기분이었어요ㅠ
확실하냐면 그건 아닌것 같은데
왜 여자의 감?이라고 할까요...
얼굴이 화끈거리고, 너무 창피해서 눈물이 나오고ㅠ
눈앞이 뿌얘져서 어찌어찌 설거지를 끝내고
어머니 얼굴을 어떻게 보나 싶었는데
머리하러 나가신다고 나가시더라구요. 어머니도 얘기하시곤 창피하셨던건지...
그럴거면 왜 얘기하신건지ㅠ



그동안 신혼이지만 그래도 시어머니께서 같은집에 계시다는 생각에 나름 자제(?)하고 지냈어요.
남편이랑 주말마다 신혼집가구 본다, 데이트한다, 친정 들렀다 온다 핑계대면서
밖에 나가서 모텔다녀오곤 했는데, 그러면서도 어머니도 어렴풋이 알고 계실거라 생각하면 얼굴보기 창피했었는데...
그래도 신혼인지라 주중에 오빠가 다가올때면 매번 거절하진 않았거든요.
나름 최대한 소리안내려고 노력했는데...
그 작은 소리를 방문 너머로 귀기울이시고 들으셨을 어머니 생각하니까
생각할수록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워요ㅠ



남편에게 뭐라고 말해야할까요...ㅠ
괜히 말 잘못 옮겨서 척지거나 얼굴붉힐까 무섭고,
말 안하고 모른척 넘어가자니넘어가자니...
매번 거부해야할까요...ㅠ


아직 너무 어려서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ㅠㅠ

그놈의 "오빠"가 뭐길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