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차례 제사 다 지내는 남자친구네 집

SUJI2016.05.02
조회96,352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5살 위로 30대 초반이고요.
저희 집은 어렸을 때부터 설이나 추석 제사 등을 안챙겼기에 한번도 보지 못했던 문화입니다.
하지만 남지친구네는 설 추석과 할아버님 제사를 챙기고 있더라고요.
사귄지 2년이 다되어가고 가끔 결혼이야기도 나오는 사이인데, 남자친구는 설때랑 추석때는 무조건 음식 준비 등을 하고 차례 제사 등을 꼭 지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여자만 하는게 아니라 남자들도 똑같이 같이 한대요. 남자친구는 부모님 돌아가시면 제사 다 가져와서 자기가 계속 이어 지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물론 저도 막상 결혼하면 챙겨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엄마랑 저는 같이 일하고 있는데, 이 일이 대타를 쓸 수 있는 직업이 아니며 엄마가 일할땐 제가 좀 쉬고 제가 일할땐 엄마가 쉬시는 편이라 같이 쉬는 날이 없어요. 늦게 출근해서 밤 10시에 끝나고 주말이 제일 바쁜 직업이라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쉽니다. 원래 많이 어려웠었는데 엄마가 많이 고생하셔서 일궈낸 사업이세요. 또한 추석때가 제일 바쁘고 그나마 시간이 나서 3박4일 이상 쉴 수 있을 때가 설때 뿐입니다.
저희 엄마께서는 이제 사업도 풀리고 하니 더 풀리고 나면 엄마랑 같이 가까운 해외여행을 1년에 한번씩 갔음 좋겠다고 하셨어요. 아직은 한번도 안갔고. 1,2년 후부터 예정중이에요. (엄마는 네 남편될 사람도 같이가면 좋겠다 했지만 제 남자친구는 자기는 무조건 차례지내러 가야한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남친에게 결혼하게되면 차례까지 지내는건 힘들겠다. 대신 음식은 미리 만들고 갈테니 그때만큼은 빼주었으면 좋겠다. 제사는 다 지낼테니 2년에 한번씩만 설만 빼주면 안되겠냐 했어요. 대신 나만 갔다오는것이니 오빠는 차례를 가라했죠. 제 남자친구는 절대 안될 일이라며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럼 2년에 한번씩만 빼주면 안되겠느냐. 엄마와 여행 갈 수 있는 시기는 그때뿐이다 말했고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알바나 대타를 구해서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거든요ㅜ 그래도 남자친구는 여전히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너도 가끔 판 보지않느냐 거기에 올려보라고. 차례 제사는 전통인데 그걸 빼고 여행을 간다는게 말이되냐 하더라고요.
의견 부탁드립니다.

#######################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서 추가해요
추석 할아버님 제사는 일 빼고라도 무조건 저도 갈 생각입니다.
근데 설때만 2년 한번 빼주는게 그렇게 큰 일인가 해서요ㅜ 제가 무지해서 그럴 수도 있어서 글 남기는 거에요. 제 생각이 잘못된 거라면 충분히 저도 상대에게 다 맞추도록 하려고 남긴 글입니다.

###############
직업은 별거아니에요. 학원 운영중인데, 선생님이 어머니랑 저 포함 5명입니다. 애들은 몇십명이 되니 2명이 빠져버릴 수가 없거든요ㅜ 한명만 빠져도 학원 시스템에 문제가 옵니다. 주말에도 일을 나가는건 9시등교와 10시이후교습행위가 안되는 이유로 평일엔 34시부터 일해서 10시에 끝나고 주말에는 아침 10시부터 일해서 78시쯤 끝납니다. 평일 하루 데가 쉴땐 어머니가 나가셔서 제 일까지 대신 봐주시곤 하고 어머니가 쉴 때엔 제가 나갑니다. 또한 중간에 대학생 알바나 갑자기 다른선생님이 잠깐 오거나 하면 부모님들이 바로 학원을 끊어버리세요. 비싼 학원비 내며 다니는데 당연하죠ㅜ 추석때랑 중간고사 붙어있는데 학원 쉬는 것도 부모님 입장에선 빨간 날이라 쉬어서 애들 학원 못 나가면 안좋아하시고요. 그나마 겨울 방학 중 설때만 조금 길게 편히 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