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이 결혼한대요

미도리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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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은 친구로 지내는 안지 10년된 남자사람이 있어요
어제 그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얘기를 해주더군요
저는 28살이니 고등학생때부터 알고지냈죠
과거 얘기로 거슬러 올라가 친구를 처음봤을때부터 호감이 생겼지만 친구가 그당시 여자친구가 있던터라 저는 조용히 마음을 숨기며 친구로 지냈어요
그렇게 친구로써 지내다가 친구는 여자친구와 헤어졌지만 제 마음을 말할수없었어요
친구가 미국에 어머니가 계셔서 이민아닌 이민을 가버렸거든요
그때 저는 너무나도 어린나이였기에 친구를 따라 미국으로 갈수도 없었기에 그냥 한국에 남아서 틈틈히 국제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지낼수밖에 없었어요
나중에 친구도 제가 자기에게 마음이 있다는걸 알았고 여자를 믿지못하는 친구도 서서히 제게 마음을 열어갔지만 만나지도 못하는 그리움만 더해지는 그런마음으로 하루하루 지나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서서히 제가 지쳐가다 결국 다른 남자를 만나게되었어요
그 당시 우리는 사귄다는 개념이 아니었으니 따지고보면 만난적이없는 이도저도 아닌사이였지만 친구는 제게 남자친구가 생긴걸 알고 실망을 했죠
그렇게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좋아해도 너무나 먼 거리와 어린나이에 이루어질수 없다는걸 실감하고 2년이 흘러 제가 20살이됐어요
미국으로 떠난지 2년만에 친구가 한국에 놀러와 오랜만에 만나게 되서 들뜬마음으로 친구를 만났지요
그날이 언제인지 아직도 정확히 기억이 나네요
제친구랑도 아는 사이라 셋이서 함께 만나서 먹자골목 선술집에 가서 술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죠
저는 술을 먹지못해서 나머지 둘만 술을먹었는데 친구가 술을 많이먹었는지 취해서 술자리를 끝내고 여자친구는 집에가고 친구와 함께 근처 찜질방을 갔어요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나서 씻고 준비한후에 친구네 동네로 넘어갔어요 가서 놀다가 저녁에 친구네 아버지랑 셋이서 노래방가서 놀다 새벽쯤 친구네집에가서 자고 다음날 전 집에왔어요
그렇게 오랜만에 만났던 추억을 뒤로하고 친구는 다시 미국으로갔어요
그 후에 친구가 미국시민권을 따고 다시 한국에 나왔을때도 만나서 고기먹고 추억남기기용 스사도 찍고 재미난 하루를 보냈죠
몇년에 한번 두번 잠깐 보며 지내는 사이에 우리는 정말 편한 친한 친구사이가 되었지요
저만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꾸준히 틈틈히 연락하며 지냈어요
보지 못할때는 카톡으로 전화도 하며 영상통화도 하며 안부를 물으며 지내다 작년에 한국오면 보기로 했던게 이번년도로 미뤄지면서 언제오나 궁금해 어제 톡을 보냈더니 이미 왔다갔다는거예요
일정이 너무 짧아서 보지못하고 가서 미안하다고요
연락하려했는데 못볼거 연락하면 마음뒤숭숭할까봐 말을 안했다고요
근데 한국을 여자친구와 엄마와 함께와서 결혼얘기도 하고 상견례도하고 친구들에게 여자친구도 소개해주고 짧은일정을 맞치고 미국으로 돌아간거예요
친구가 미국으로 떠났을때부터 항상 매번 놀러간다고 말해놓고 10년동안 단 한번도 제가 먼저 친구를 만나러간적이 없더군요 마음만 먹었으면 언제든 갈수있었을텐데말이죠
속으로는 언제든 갈수있다는 안일한 생각때문에 계속 미뤘던거같아요 친구가 이렇게 갑자기 결혼을 할줄모르고요
원래 이번겨울에 놀러가서 1달정도 지내면서 생일도 챙겨주고 오려했는데 이젠 가고싶어도 갈수없는 곳이되버렸어요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듣고는 뭔가 기분이 묘하더군요
이 기분을 뭐라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냥 친하고 좋아하는 친구인데 다른친구가 결혼한다고 했을때랑은 달라서 제가 느끼는 감정이 기분이 이런게 당연한건지 아니면 제가 이상한건지 궁금해져서 글을 쓴거예요
신기하고 축하한다는 말은 해줄수있는데 이게진짜 기쁘고 마음속에서 우러러나오는 축하는 아닌거같아서 어쩔줄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친구를 이성으로 좋아하는건 아닌거같은데 이기분은 뭘까요?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몇가지 더 있지만 너무 자세히 쓰면 주변사람들이 알게 될까봐 못쓰겠어요
친구는 내년 3월에 한국에 들어와서 결혼식을 올린다는데 그때는 제대로 축하해줄수 있겠죠?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이 당연한거겠죠?
옛날에 좋아했던사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