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에서 찬송가 트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dalu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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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일.


먼저 저는 무교이고, 특정 종교에 대한 선입견은 없는 편입니다.
찬송가는, tv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종교방송에서 찬양하는 모습 보고
그냥 노래가 좋아서 한 곡 끝날때까지 듣고 있었던 경우는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경험한 일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웃거려 지네요.

 

오늘 낮, 시내버스에 탑승하였는데 찬송가가 흘러나오더군요.
볼륨도 상당히 큰 편이라 신경을 안쓰려해도 너무 잘 들렸어요.
그렇게 3분? 5분? 정도 지났나요.. 저보다 먼저 타고 계시던 50대 중후반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분께서 볼륨을 줄이던지 다른 걸 틀던지 하면 안되겠냐고
기사분께 말씀을 드리니, 그 기사분, 약간 언짢은 듯한 표정과 말투로
"다른거 없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그 시각, 버스에는 저 포함 6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들 말은 안했지만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찬송가가 유쾌하진 않았나 봅니다.
기사의 대답 직후, 또 다른 승객인 한 아주머니께서는
"찬송가가 듣고 싶으면 혼자 듣지, 왜 여러사람 이용하는 버스에서 트세요?" 라고
말씀하셨고, 이에 기사분은 대답없이 인상을 찌푸립니다.

 

다른 음악을 틀긴 했을까요? 볼륨은 줄였을까요?
아니요. 그냥 그 상태 그대로 버스는 계속 달렸고, 처음 건의하였던 그 남자분과
아주머니는 소린피우고 싶지 않아서인지 더 이상 아무 말씀 안하셨고, 제각각
목적지에 다다랐을때 그냥 내렸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개인 택시도 아닌 버스에서, 종교색이 짙은 음악을 트는게 맞는가
하는 것입니다. 버스 승객 중에는 찬송가를 부르는 종교를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저 처럼 무교인 사람도 있을 터인데,
승객의 건의에도 불구하고, 아니 오히려 승객의 정중한 건의를 불쾌해하며
고집스런 행동을 보이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서두에서 말씀드렸지만, 특정 종교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은 없고요,
찬송가를 듣기 싫어하진 않지만, 공공이 이용하는 버스에서 기사의 개인적 취향으로
종교음악을 트는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