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린 너희들에게

ㅇㅇ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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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만났을때도 지금도 항상 너희한테는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했어. 너희는 나한테 먼저 말을 거는 법이 없으니까. 공부 못하는 널 대신해서 숙제도 내가 풀어주고 넌 참 편했겠다. 분명 우리무리는 짝수였어. 근데 다른 무리에서 튕겨져나온 애가 내 자리를 뺐어갔을때 내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너희는 상상도 못할거야. 내가 항상 웃는다고 항상 웃고만있는줄 아니? 난 너희한테 절대 피해를 끼쳤던 적이 없어. 너희가 맨날 우리반 여자애들 뒷담화를 할 때도 가만히 맞장구만 쳐줬고 니가 좋아하는 아이돌 앨범도 건너건너 구해다줬어. 근데 내가 이런식으로 뒷통수를 맞을줄은 몰랐어. 아니 예상했어. 달리기한 후 지쳐서 앉아있는 너에게 손 잡고 일어나라고 손을 내밀어준건 분명 내가 먼저였어. 근데 내 손을 외면하고 다른 애가 뻗은 손은 잡아주더라. 난 이제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이 싫어. 난 그냥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얘기나 들어주고 속닥거릴때도 궁금해하면 안되니까. 이동수업도 싫어. 항상 너희 걸음에 맞춰서 가야하는거 얼마나 비참한지 너희는 모를거야. 난 항상 가운데에서 가는 법이 없었어. 매번 이동수업때마다 나는 왼쪽 제일 가에 붙어갔으니까.

난 너희가 최소한의 배려는 해줄줄 알았어. 오늘 작년에 선생님을 뵈러 갔는데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너는 안왔더라. 다른 애한테 들어보니 놀이동산 갔다고 하데. 나는 그때꺼진 별 생각 없었어. 근데 정말 당당하게도 반 단톡방에 놀이공원 왔다고 자랑을 하고 프로필 사진을 내가 아닌 다른 애가 채워진 사진으로 저장하고. 내가 있는 단톡방은 다 나가버리고. 그래 이게 너희들의 진정한 모습이었구나.

너희들이 나 싫어하는거 알고있어. 근데 너희가 날 싫어하는걸 알면서도 너희 주위로 어쩔수없이 가는 내 기분은 어떨것같은데? 나는 아직 너희들의 기싸움에 적응하지 못하겠어. 나는 분명 실수한것도 없어. 근데 너희는 나의 무엇이 마음애 들지 않았던걸까. 그걸 알면 고칠텐데 모르니까 고치질 못하겠어.

나는 질문에 답을 했는데 너희한테 어쩌라고 라는 말을 들어야했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거니. 사실 난 작년에도 친구를 뺏긴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몇배나 더 신경을 썼어. 근데 무슨 오차가 있었던걸까. 그냥 너희는 나라는 존재차제가 싫었던건가? 그런거면 나 진짜 불쌍한것같다.

그냥 아무한테도 말을 못하니까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서라도 표현하고싶었어. 엄마는 장사하시느라 바쁘고 다른반 친구에게는 이 사실을 털어놓기가 무서워. 친한 사촌언니는 내 모든 이야기를 그저 한탄으로만 흘려듣는것같고. 쓰다보나 길어졌네. 그냥 하소연이라고 생각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