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파워레인져 취급

마음비우기2008.10.11
조회791

남편과함께 대구에서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중후반 아줌마에요..

아침마다 함께 출근을 하는데 가끔 남편이 출장으로 행선지가 다를때는

혼자 지하철을 이용하지요..

 

몇일전 하도 기가막히고 웃긴일이 있어서 ㅎ

지하철로 5구간을 가는데 나름 지루하자나요~

그래서 선택한것이 애니* 폰에있는 강아지 키우기에요

그날도 역시나 폰을 열어버니 밥달라~ 재워달라 보채는 멍이~

 

참 그것보다 먼저 타는순간 눈빛과 외모가 범상치않은 인물을 발견했더랬죠..

앞니는 오갈데없이 갈라지고 밀짚모자에..허연 긴머리를 어설프레하게묶고

 군인들 들고가니는 쌘드백과같이 생긴커다란백..

갈기갈기 찢어진 청바지에 카우보이 부츠;; 노약자석에 앉은 40대 아저씨..

아주아주 스페셜한 포스가 느껴지는..

 

이어 본론으로 들어가서~

멍이 밥줄라고 폰을 여는순간 들려오는 소리

아줌마~ 내가 전자파에 예민해서 그러는데 전화기좀 저쪽으로 치워요~

그러고는 바로옆에있던 남학생에게도 똑같은소리..

암말않고 닫았는데 그 남학생은 문자를 보내던상황이라 저쪽으로 옮겨 가더라구요

 

남학생이 옮기는걸 시선을 안떼고 확인한후 나에게 돌아온화살;;

휴대폰 사용안할꺼면 가방안에 넣어놓으라고.. 전자파가 얼마나 안좋은줄아냐는 설명과함께..

이제 곧 내릴거라도 대답했지만 그 설명은 끊이지가 않았죠

혀끝까지 걸린 한마디를 하려다가 참고있는데 끝으로 내리는 내 뒤에 대고 외치는 한마디..

 

젊은사람이 좋은일좀 하고 살으라고..왜 남한테 해롭게 전자파나 쏘고 다니냐고..ㅡㅡ;;

휴~ 거기서 뭐라뭐라 대꾸하려했지만 말해봐야 입만아프지싶어 참고 내렸는데

두고두고 씁쓸하니 기분이 그러네요..

내가 무슨 파워레인져인가..

휴대폰이 전자파 많이 나온다는건 알면서 생활속 전자파는 생각 안하고 사나보네요

그렇게 예민하면 산속가서살지 왜 속세에서 사람들 기분상하게하고

말타고 다니지 왜 지하철을 타고다니는지

그말을 해주려다 참았는데...

이상하고 특이한사람 다 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