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하다는 시댁의요구. 힘들어하는 남편.

머리2016.05.06
조회51,016




결혼한지 3년차.
기다리던 임신 10주차 입니다.

요즘들어 하루하루 잠못자고 괴로워서
조언을 구하고자 적어봅니다.

결혼전부터 저 부모님 하시는 일을 도왔습니다.
남편은 중견기업 대리로 있구요..

친정엄마와 둘이 사무실에 있으면서
제손을 안거치는 일 없이 일하다가 결혼하고 1년후
집문제가 꼬여 친정에서 멀리 살게 되면서
출퇴근이 어려워 일을 하지 못하게 됬고
자연스럽게 전업이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제가 집에 있기를 바라는 남편이고
아이가 생기면 아이에게만 집중을 해주길 바래서
별 문제없이 더욱 사이좋게 신혼으로 잘 지냈습니다.

제가 일을 그만 두게 되면서 부모님이 퇴직금 명분으로
생각보다 많이 챙겨주셨지만
부모님께서 하시는 일이 자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남편이랑 상의후 퇴직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부분도 남편이 오히려 먼저 이야기 해줘서
저도 너무 고마웠던 부분이구요.

하지만 부모님께선 비상금이라도 하라며
제가방에 몰래 통장을 넣어두셨더라구요.
남편 혼자 외벌이 하면 스스로 가장이라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클테니 좀 여유롭게 해주라는 쪽지가 있어서
저희 남편이 많이 감사해하고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2년정도가 지나고 저희가 너무도 기다리던
아이가 생겼고 양가 모두 축하 해주셨습니다.

정말 이제는 아이와 함께 지금처럼 해온것처럼
잘 살아야 겠다 하던 찰라에
순식간에 이모든일이 일어났습니다.

전 몰랐는데 저희 집 문제로 속상하셨던 부모님께서
저희 몰래 친정 근처 새아파트 청약을 넣었고 3개월 후 완공이라 저흴 불러 말씀을 하셨어요.

남편이 그동안 저희 부모님께 너무 잘해줬고
아이도 생겼으니 집문제 해결보고
여기로 들어가라 하시더라구요.

그날은 정말 저도 많이 울었지만
항상 혼자 힘들어 했던 남편도 감사함에
많이 울었던것 같아요..

저희 둘다 앞으로 더 행복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 하고 집으로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잘 보냈고 문제는 그 후 터졌습니다.

사실 집 문제가 시누때문이어서
시댁이랑 왕래가 많이 없었긴 하지만
남편이 워낙 맘이 여리고 혼자 힘들어 하는 모습에
저도 모질게 대하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살고 있는게 시모 시누가 사는 동네여서
이사 간다고 말은 해야 할것 같아
남편이랑 같이 찾아가 사정 말씀 드리고
이사갈것이다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시모 하시는 말씀이
자기도 같이 가겠다 하시고
시누네 부부도 자기네한테도 방한칸 내어 달라며
사정이 어려우니 같이 가겠다 하는데
전 너무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시누 부부 문제로 저희 둘이 모아 반반한 집 날리고
좁고 어두운 곳에서 지내다가
친정부모님 덕으로 이사가게 된곳에
왜 시모와 시누 부부가 함께 해야 하는지...

저도 말문이 막히고 남편도 말문이 막히고..
저희가 생각 했던건
"우리땜에 고생 많았다
앞으로 잘 살아라 "
이런말이었는데 돌아오는 답은 정말 상상 불가 였습니다.

그냥 도망치듯 둘다 나와
신경쓰지 말고 둘이 살자 얘기했는데
시누와 시모 둘이 번갈아가면서 하루에도 수십번 전화에
심지어 집까지 찾아와 문을 두드리니
결국 전 친정으로 와있게 되었습니다.

시누와 시모는 자기들이 합당한 요구를 하는거라 하는데
도대체 뭐가 합당한건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시댁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앞으로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살겠다 하지만 혼자서 너무 힘들어하고 지쳐합니다.

둘이 조용히 이야기하는날엔 이모든게 자신의 탓이라며
힘들어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친정부모님께선 본인들 때문에 일이 생긴것 같다며
자책을 하시다가 또 아무리 미워도 부모 형제연은 끓을 수 없다 푸념 하시다가 이왕 이렇게 된거 정리하고 둘만 행복하게 살면 그게 제일이라고도 하시다가...

요즘엔 정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갓 같아 이 상황이 너무 슬픕니다..

전화를 안받으니 문자와 카톡은 물론이고
저희 부모님께도 연락을 하시는 시모와 시누..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 가야 할까요...

너무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