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이혼 소송 승소했습니다.

하트베이비20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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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실런지요? '남편과 이혼 소송 중입니다' 글을 올린 적 있는 여자사람입니다.

고스톱 판돈 때문에 이혼이라는 내용이 참 기가 막혀 하시는 분들 상당수 계시더군요.

물론 그게 __점이 되긴 했으나 그게 전부는 아니고, 짧은 결혼 기간 내내 남편의 경제적 압박과

폭력, 폭언, 인격모독 등 갖은 위법으로 저를 정신적은 물론 육체적으로 참 많은 실례를 끼쳤고,

남편도 이런 능력(?)도 없는 여편네랑 죽어도 살기 싫다고 이혼소송 먼저 했죠.

 

작년 이맘 때 참 죽고싶을 만큼 괴롭고 힘이 들었는데

이제는 남편이 죽고싶을 만큼 힘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달 29일 변론 들어갔다왔습니다.

그 날 겸사겸사 서울에 지인들 만나고 일감을 받으러 들리기도 했죠.

금요일 변론 직접 참석했지만, 남편은 참석하지 않았어요.

 

결론은 저의 승소입니다.

폭행과 경제적 압박, 인격모독, 폭언, 부당행위 등이 수많은 증거자료로 인해 입증돼 남편은

저에게 청구했던 위자료 삼천만원 기각됐고, 위자료 청구권은 저에게만 권한이 허락됐습니다.

그 날 재판을 한 판사의 말에 따르면 정황 증거로 봐서 원고(남편)가 피고(저)에게 너무 심한 경제적 압박을 한 흔적이 명백하고, 순간의 화가 나는 심정 이해는 할 수 있으나, 여태 증거로 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발언이나 행동을 했다는 사실만큼은 간과할 수 없다... 고 말씀하셨지요.

 

판사가 상당히 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직접 대놓고 원고 변호사를 바라보면서 그러더군요.

"아니 어떻게 남편이라는 사람이 아내에게 이토록 심하게 부당한 대우를 할 수 있는지 도통 납득이 안 간다"며 "시어머니에게 달라든 피고의 행동도 도의적으로 문제는 있으나 이건 '태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고측의 주장을 기각한다"고 말했어요.

 

작년 이맘 때... 시모랑 남편놈이 다짜고짜 신혼집으로 난입해서 혼자 지내고 있던 저에게 갖은 모욕을 하면서 집에서 나가라고 온갖 욕을 했어요.

그거 녹취를 해서 고스란히 남아 있고, 제 변호사에게 전달을 해주었습니다.

필요하면 속기사 사무실 가서 복사해서 증거로 첨부하려고 했죠.

하도 자기 아들 집에서 나가라고 온갖 지x을 해대기에 저도 참지 못 해 "나갈 사람은 어머니이지 내가 아니다. 이 집 당신 아들 명의로 되어 있다고 온전히 아들 집인 것인양 말하지 마라. 저 사람 나랑 같이 살려고 이 집 산거다. 그리고 아들 간병하러 오셨으면 그 입 다무시고 조용히 간병이나 하시다가 돌아가시라"고 요구했죠.

 

웃기는게... 신랑 저금통에 삼백원이 있었다는데... 집에 두어달 만에 돌아와놓고 보니 그게 없어졌다고 저에게 도둑년이라고 욕을 하더군요. 둘이서... --

삼백만원도 아니도 삼백원이 없어졌다고 저를... 저 두 사람이 그렇게 모욕을 해댔습니다.

시모는 신혼집에 연락도 없이 처들어와놓고 한 달을 상주하다가 돌아갔구요,

당시 남편이 고관절이 부러져서 병원에 한 달 반 정도 입원을 한 상태에서 퇴원을 서둘러 했는데

저만 가면 병원에서 악에 받친 듯...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맨날 쌍욕에 이혼하자고 고래고래

지x 발광을 떨어대서 그 이후로 저도 스트레스 받고해서 병간을 아예 하지 않았어요.

남편 역시 저보고 병간호 안 해도 된다고... 꼴보기 싫으니 안 오는게 자기 도와주는 거라고해서

그래서 안 갔는데... 나중에 남편놈이 저더러 병간호도 안 해준 천하에 둘도 없는 못된 년이라면서 온갖 추접한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더군요. ㅎㅎㅎ

그 날 시모는 집에 갑자기 처들어와놓고 결혼사진 전부 떼버리라고 악다구니를 썼어요.

이건 명백하게 아들 간병을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며느리 '축출이혼' 시키러 왔다고 스스로

내보인 꼴이죠.

 

둘이서 하도 지x들을 해대서 그 날 경찰 부르고... 경찰 붙들고 하소연 하면서 엄청 울었습니다.

사태를 봐도 누가 명백히 잘 못 했다는 것을 잘 아는 경찰이 저에게 명함을 주면서 "언제든지 위급한 상황이라면 연락하라"고 다독여주고 돌아갔어요.

 

그 이후로도 남편이 저를 일방적으로 생활비도 안 주고 유기 시켜놓고 연락처 전부 차단해놓고

지내는 통에 집에 배수관이 터져 물난리가 날 뻔한 것도 전달이 안 되서 고민 끝에 시모에게 연락을 해서 아들에게 전달해주십사 정중하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당시 임신 중이라 그래도 할머니라서 손주 소식을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뱃속 손주 잘 있으니 걱정 마시라고 말씀 드렸죠.

그러자 시모... 저에게 문자로 "너는 씨받이다"면서 "너는 안 돼. 미친년"이라며 온갖 욕을 또 보내더군요.

 

남편 쪽에서 제가 며느리로써 해서는 안 되는 도의적인 선을 넘었다고 주장하며 위자료 청구를 기각시키려 노력했으나, 판사가 그것 역시 태도의 문제라며 기각했습니다. 시모가 먼저 저에게 욕을 하고 모욕을 주는 시비를 걸어 발끈했을 뿐이라는 사실이 판사한테도 전달된 모양이더라구요.

저는 맹세코 먼저 시모에게 이유도 없이 대들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 말을 하고 행동을 하려는데도 먼저 욕을 하면서 사람을 무시하는데

아무리 며느리라도 참을 수 있는 일이랍니까?

 

재판에서 암튼 그렇게 저의 승소가 결정되고 난 후, 이번달 16일 조정으로 회부가 되서 서로 쇼부를 치라고 판사가 말했고, 이후로도 쇼부가 안 되면 판사 직권으로 결정내리겠다고 말을 하셨죠.

 

저는 그 자리에서 판사에게 남편이 결혼 예물을 감추고 돌려주지 않고 있는데 그것을 돌려받고 싶다고 말을 하니 판사가 원고 변호사에게 "원고는 즉시 예물을 피고에게 돌려주라고 설득을 시키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날 원고 변호사는 제가 네이트판에 글을 올렸기 때문에 이혼소송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남편의 부당행위를 숨기려 하다가 판사가 두 눈 동그랗게 뜨고 "원고 변호인. 날짜 똑바로 확인하시라. 누가봐도 카카오톡 날짜가 한 달 앞서는데 네이트판 글을 두고 이혼을 하게 됐다는 주장은 어디서 나온 것이냐"고 묻더군요.

 

작년 초 제가 네이트판에 하소연하는 글을 올렸는데 그것을 시동생 놈이 캡쳐를 해서 남편에게 갖다주고 남편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는데 저는 무혐의 처분이 났어요.

그러나 남편은 저에게 자행한 폭행이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벌금형 선고받았고,

그래도 자기 잘 못은 죽어도 인정 안 하고 사과조차 없고, 칼을 들어 협박했다는 사실조차

부정하기에 남편이 협박할 때 그 날 녹취를 한 것이 있어 속기사 사무실 가서 녹취록 문서화시켜

풀고 답변서에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변호사와 상의 끝에 협박죄로 다시 고소했고, 남편은 순순히 자신이 협박을 했노라 인정해 현재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될 예정이라 하네요.

 

한 번이라도 남편이 저에게 사과하고 반성을 했다고 한다면 저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참고 노력해보자는 저의 말을 무시했고, 이혼이라는 말을 꺼낼 때마다 저는 눈물로 발고 떠 빌었습니다.

작년 하반기.. 출산이 가까워지는 날에도 저는 남편에게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으니 아들을 위해서 이혼 소장 내논거 취하해라. 3년만 더 살아보자. 그 때도 어쩔 수 없다면 순순히 이혼하자"고 말을 했는데도 남편은 소 귀에 경읽기 였습니다.

오로지 자기 잘 못은 생각도 안 하고 제가 끼친 사소한 잘 못만을 운운하면서 그걸로 자기는 무척 상처 받았다고 온 갖 지x을 거립니다.

머든지 저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여자를 잘 못 들여서 망했다고 제 탓을 하고... 자기 고관절 부러진 것도 제 탓으로 부러졌다고 원망하고... 하... --;;

 

만약 남편이 이 글을 본다면 이런 충고를 해주고 싶네요.

니가 망하게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라 역지사지로 남을 생각할 줄 모르는 이기적이고 싸가지 없는 네 성격 때문에 니가 망한거야. 자승자박이라는 말 아니? 니 무덤 니가 여태 실컷 좋다고 파놓고 왜 일이 틀어니까 아직도 내 탓을 하고있냐? 넌 여자를 잘 못 만나서 그런게 아니라 결과적으로 돈에 집착해서 망한거고, 사람을 믿지 못 하고 의심만 하니까 망하게 된거야. 그거나 알고 좀 떠들어.

돈에 집착하면 돈 때문에 망하는 거고, 사람에 집착하면 사람 때문에 망하는 거다. 무엇보다 너는 너 자신을 아주 과대평가 하고 있는데... 너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고 과대평가만 해왔기에 망한거야. 새겨들어!

 

재판 끝나고 며칠 있다가 남편에게 문자로 "유종의 미를 거두자. 조정에서 협의가 잘 되기를 바래. 나도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양보할테니... 서로 마지막까지는 최선을 다해보자. 그리고 패물 16일 조정 들어가기 전까지 반환 요구한다. 만약 그거 이행하지 않으면 마지막 변론 끝나고 판결문 가지고 경찰 대동해서 패물 가지러 갈거야. 내가 한 번 더 당신 절도죄로 신고하는 일 없도록 좀 처신해줘. 일단 패물부터 돌려놔" 라고 말을 했죠.

 

그러자 그 놈이... "패물은 마지막 재판 끝나고 돌려준다. 왜 나한테만 잘 못이 있다는 식으로 말을 하냐? 판사가 너한테는 잘 못이 없대? 울 엄마한테 대들고 한 것은 잘 못이 없다고 하든? 너가 원하는 몇 천 사실상 나 해줄 수 없어. 조정이란 서로 사정에 맞게 협의를 하는 거지. 나는 마지막 재판을 통해 결정받을거야. 우리 결혼한지 얼마 안 되서 재산분할 같은 거 없어."

 

아직도... 자기 잘 못을 모르네요. -_-

재산분할... 사실상 우리 결혼기간 얼마 안 되서 그거 원래라면 기각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너 아들 양육권 친권 전부 포기하고 나한테 일임한다고 판사한테 말을 했잖아.

그래서 판사가 재산분할 인정해주는 거였어. 나한테 양육권이 있기 때문에.

 

패물건에 대해서는 반드시 돌려받을 겁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손배소도 같이 청구를 해논 상태구요.

경찰에 물어보니 일단 판결문 나오는 즉시 남편에게 일단 고지를 한 다음, 그래도 돌려주지 않으면

경찰 대동해 패물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지난 해부터 시작한 이 싸움... 정말 힘이 들었죠.

죽고 싶었고, 많이 아프고, 힘들었고...

그래도 우리 아들 덕분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잘 살수 있었습니다.

 

법원 정문에서 차몰고 나오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이제 정말 끝났구나... 싶은 것이... 맥이 확 빠지면서...

정말 이혼되면... 스스로를 위해 2박3일 여행이라도 떠나볼까 생각중입니다.

집에서도 아들 맡기고 머리 식히러 갔다오라고 하시더군요.

 

아직도 내가 너를 생각하며 흘릴 눈물이 남아 있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