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고 결별통보하는 남친

도도핑크2016.05.07
조회8,697

가끔 네이트 판을 들여다 보며 다양한 세상이야기에 공감하고 공분하는 여자입니다.

 

3년전 이 세상에 둘밖에 없는것 처럼 연애를 했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나이차이가 꽤 나는 연하였지만  그런 어떠한 것도 장애물이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매일같이 자랑하고싶은 멋진 남자친구는 딱한가지..ㅎ

 

처음만날땐 대학생이었고..졸업후 취업생각이 없는 백수로 지내더군요.

 

전 수년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몸과 마음이 지쳐서 쉬고있을때라..

 

우린 모든것을 정말 많이 함께 했습니다.

 

당연히 제가 돈을 더 많이 썼지만 아깝다고 느낀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학생땐 그래도 알바를 하면서 어느정도 부담도 하고 소소한 선물도 받았거든요.

 

장미꽃한송이라도 기념일을 잊지 않았고.. 편지 쓰기 싫어하는 성격인데도.

 

꼭 손편지를 써주곤 했어요.

 

남친과 꼭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둘이 너무 사랑한다 생각했기에... 그사람 존재 자체로도 늘 고맙다고 느낄 정도 였어요.

 

연애초기엔 주위에 또래 여자아이들과 만나거나 톡을 하거나 해서 신경이 많이 쓰이기도 했지만

 

어느순간 여자들은 일절 만나지 않고...동성친구들 만나지도 않더군요..

 

오로지 저한테 집중했었어요.

 

지금생각해보니....만나면 오빠로써..동기로써..친구로써..돈을 좀 써야되는데..

 

돈이 없다보니..나를 만나는것만 집중한건 아닐까 생각해요.OTL

 

졸업후 14개월정도를 백수로 지내면서

 

데이트비용은 제가 100%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몇달이 지나니까..솔직히...좀...너무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호구아닌 호구로 전략되어 가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어느정도...실망감을 느낄 때 즈음...남친집에서도 취업문제로 가정불란이 일어날 정도로..

 

심각할 때 쯤..갑자기 취업을 하더군요.

 

진짜...다행이다...싶었어요.

 

시간을 죽이며...노래부르고..운동하며...잠자고....베짱이처럼 살던 남친이.

 

직장다니면서 갑자기 바빠진거예요.

 

완전 이해 해주었지요.

 

주말에 몇번 전화 온것도 못받고....만나자는 약속에...제가 피곤해 하는 남친을 위해...쉬라고

 

권유했더니....알겠다고 하더군요...저도 보고 싶었지만....솔직히...매일 만나..돈을 썼던 제게 돈

 

여유도 없었고 남친이 이제 막 직장 다닌지 1달이 안되어서...월급을 못받았거든요.

 

또 만나면..돈을 써야되고...한주정도 미루면..저도 급여를 타고...남친도 여유가 생기니 그때 보려

 

고 했던거였어요.

 

그리고 그다음 월요일즈음인가 화요일즈음 전화를 했는데...

 

영 ....느낌이 쎄했어요...전혀 반가워하지 않고..오히려...제전화에 짜증난것 같은...

 

3년 만에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 전해져왔어요.평소엔 약속이나 한듯이 전화도 자주 걸던

 

남친이 전화도 없는거예요

 

뭐지..하며..그담날 전화했더니..또 그런느낌..뭔가 촉이 왔어요.

 

" 나...너한테서...느껴지는게 있는데..지금은 말 안할래!"라고 말했어요.

 

결국... 그하루 다음날....헤어지자란 말을 전화로 통보 받았습니다.

 

알고보니...체팅앱을 깔았고...다른여자와 톡으로....이야기나누고...또 주말에 만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제가 여기서 내 딱하고 억울한 처지 동정받자고 글 적는건 아닙니다.

 

요즘 보면....김치녀...김치녀..이러면서...여자 하대하고...이유없이 까는글 정말 많이 봤는데요.

 

분명..남자들은...니가 호구네...ㅂ ㅅ 이네...하면서 욕하는 사람 있겠지요.

 

연상녀라서 싫었을까여? 오래만나서 질렸을까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3년이나 만나면서....첫 취업해서....첫 월급도 타기전에...

 

그것도 전화로..헤어지자고 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그 여자분도 7살이나 많은 연상녀라고 제게 이야기 하더군요..

 

그런걸 이야기 하는 심리는 또 뭔지...

 

그러면서....사진을 보여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이쁘거나...하진 않았는데..사진보는순간...그냥....놓아줄순있겠다 싶었어요.

 

이상하게...그랬어요.

 

물론 한 삼일...심장이 굳는것 같이...아프긴 했죠.

 

그러면서...자기 회사에...아는형을 저에게 쳐 소개 시켜주겠대요!

 

끝까지...내 자존심의 껍질을 있는대로 벗겨....소금까지 쳐주고...뜨거운 물 까지 끼얹어 주더군요

 

저보고 너랑은 평생 친구할거며..연락을 할거랍니다.

 

무슨 개소리..ㅋㅋㅋㅋ 물론 남친 전화나 연락 지금까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간으로 태어나...한 사람의 등골을 있는대로..뽑아먹고..

 

마음까지 쓰레기장으로 만든 후...

 

그 놈은 그렇게 행복할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정말 저에게 악마를 보여준것 같아요..

 

왜 만나서 이야기 하질 못했던 건지..

 

그동안...사랑한게 진심이었다고 말하면서...왜...첫 월급타고..밥 한끼 못 사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글 적어도...너무..너무..말이 안되고..웃겨서...내 자신이 혐오스러울 지경이네요.

 

길거리에서...볼이 떨어져 나갈정도..뽀뽀를 해대고...

 

쓰다듬쓰다듬하고...안아주던..그놈이..

 

누군가의...볼에 뽀뽀를 하고..

 

쓰다듬쓰다듬 하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 돈 바닥내도록 여자 만나고... 이런 상처 안아보도록 해라.....제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