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초의 겨울, 아직도 기억이나..
친목 동호회에 네가 처음 가입해 인사하던날 나를 포함한 3명이 당신에게 온통 관심이 쏠려있었어. 나도 계속 옆테이블에서 계속 널 힐끗 거렸으니까. 24살 꽃다운 넌...웃는 모습이 예쁘고 밝은 여자였다.
그날밤, 집에 간다던 너를 바래다 준다고 일어난 동호회 동생들을 앉히고 난 개중에 형이라는 권한으로 너의 귀가길을 배웅해줬었어.
그래.. 그날이 우리의 첫만남 이었지.
하루라도 빨리 널 내곁에 두고 싶었어.
내 조급함에 ..우리가 처음 알게된 지 하루만에..당신에게 무례한 줄 알면서도 톡으로.. 나는 톡으로.. 당신과의 만남을 물어봤어. 섣부른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어.
그렇게 우리는 톡으로 만남을 시작했어.
너는 당연한 듯이 웃는모습이 예뻣고. 나는 그웃음에 홀린듯이 너에게 청혼을 했어. 그때가 우리 만난지 2달정도 되었을거야.
나는 또 성급하게 당신을 곁에두려고 부모님을 졸랐지. 결혼시켜달라고.
부모님도 너 만큼이나 황당하셨을거야. 나는 그때 어학연수를 막 마친 상태였고 모아놓은 돈하나 없었으며, 전적으로 부모님만 의지해야 했으니까.
그래도 나는 너와 결혼하겠다는 내 의지를 굳히지 않았어.
그렇게 기반하나 없는 나를, 맹목적인 나를, 너는 사랑하나로 나를, 남편으로 맞아주었어.
장인어른, 장모님은 물론 너희 친정식구들 그리고 너의 동생들까지 직업이 없었던 나를 늘 격려해주셨지 한결같이... 처음엔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상하기도했어.. 마냥 네남편이라고 좋아해주시던 너의 가족들이 고마웠어.
기억나지? 내가 우리 부모님 보다 너희 가족들이 편하다고 이야기했던 거.
그런데 참 27살의 취업이 생각만큼, 아니 생각보다 더.. 어려웠어
나름 노력을 하는데도 서류부터 광탈이나기 일쑤였고, 아무데나 꽂아넣어 합격해서 들어갔던 곳에서 콜센터 직원처럼 고객응대 하는 것따위나 출장수리 같은 일이었지. 나는 월급도 채 받지않고 출근한지 일주일만에 나오기 일쑤였어.
그런데 넌 내가 3군데의 회사를 들어갔다 나오는걸 반복하는 1년동안. 공기업에 다니며 나를 뒷바라지 해주었어. 심지어 퇴근하고는 고등학생 과외까지 하며 생계를 이어줬어. 나보다 어린 너지만 누구보디 생활력이 강했던 너에게 늘 수퍼우먼이라고 이야기 했지 내가.
너는 심지어 우리 부모님한테도 사글사글 했어.
물론 아들사랑이 지나친 부모여서 너한테 정말 많이 잘못하셨지. 생신이든 뭐든간에 장인어른 장모님보다 너는.. 나의 부모님을 더 챙겼는데도 말이야.. 바보처럼..
결혼 후, 우리 엄마 첫 생신때 선물을 사들고 온 너에게 우리 부모님은.. 한사람 생일일때도 물론 부모님 두분 모두의 선물을 챙겨야한다고 우리엄마한테 훈계를 들었어.
너 혼자 생계를위해 돈을 벌때도 물론,
과외비를 타자마자 너는 그돈으로 어버이날 양가부모님 초대해서 한상 거하게 차려드렸지...네손으로말야.
그런데 우리아빤 야속하게도 그런 너를 앉혀놓고 2시간이상을 훈계하셨어. 어버이날 당신의 회사에 꽃을 보내지않아 체면이 살지 않았다면서..
너는 단 한푼도 아끼지 않았는데 말야..
그 이후로는 내가 집안일은 꼭 돕기로 마음먹었어.
그전까진 니가 퇴근하자마자 부리나케 축쳐진 어깨로 내게 밥을지어주던 니옆에서 회사에 서류를 쓰는척 게임만 하던 내가 한심해서..
부모님께 잘하려고 하는 네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해서..
그런데 너는 너의 모든 행동들을 우리부모님께 제한받았었어. 이건 이렇게 해라. 저건 저렇게 해라.
너는 군말없이 그를 모두 따랐지만 우리부모님은 만족이라는 걸 모르셨어. 2년여동안 계속되는 부모님의 이유없는 훈계는 네 몸까지 상하게 만들었다. 넌..회사에서 일하다 위경련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 일쑤였고.. 너의 머리숱은 점점 불쌍해보일정도로 줄고 있더라.......
나는 우리부모님이 너무나도 무서웠다..
핑계같겠지만 부모님이 너한테 뭐라하실때마다
나는 내동생과 한발짝 물러났어야만 했어..
그정도로.. 너에게 말했던것 처럼 지긋지긋 했으며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우리부모님 에게서..
어쩌면 결혼이 내 도피처가 되어 주리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부모님 뜻을 거를 수 없는 수동적인 자식이었어 난..
내가 너한테 언제는 취해서 말한적이 있었지..
엄마는 맘에 안드는일 한가지를 발견하면 그게 내인식이 될때까지, 설령 그게 거짓말이라도, 나는 홀린듯이 엄마말을 믿어야만 했으며 심지어는 내 기억이 되곤했다고.
또한 그런엄마에게 아빤 폭언도 일삼았고..
나와 동생이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바로 엎드려 아빠한테 매를 맞았어. 나와 동생은 그어긋난 사랑이.. 사실은 어긋난줄도 모르고 당연하게 살았는데..
너에게는 깨나 충격이었을거라 생각한다.
우리아빠한테 또한번 훈계를 듣고난 니얼굴을..아직도 잊지못해.
니 놀란 두눈과 떨리는 몸을이끌고.. 초점을 잃고 파리해져서는 너희 부모님 집앞으로 달려가 너는 ...세상이 무너진것 처럼 서럽게 꺼이꺼이 울고있었으니까.
나는..그와중에도 한없이 잘 해주시는 장인어른 장모님이 나를 이상하게 볼까봐 너를 다그쳤다...
정말 미친놈이지... 나...
우리의 마지막이었던..
지난 추석전날도 너는, 그렇게 우리 부모님과 마주칠때마다 훈계를 듣고서도 너는..
마다하는 나에게 자식의 도리는 해야한다며 초라해진 나를이끌고 2시간가량이걸리는 우리부모님 집으로 향했다... 그런 네가 고마워 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던 생과일 까페에서 주스를 건넸어..
평소에 내 옆자리에 타서 웃으며 이야기하던 너는..내가건넨 주스를 한모금도 하지않고 무슨생각을 하는지..가는 내내 뒷자리에 누워 멍하니 손톱만 물어뜯던 네게 나는 무슨말을 해야할지몰라.. 가만히 막히는 도로를 뚫고 부모님집으로 향했지..
넌 교회에 다니지만 넌 매번 차례때마다 절만 하지 않았다뿐이지.. 차례음식을 다만들고 치우고 차리고 설겆이까지.. 다해냈다.
정말 슈퍼우먼처럼..
얼굴이 노랗고 속이 불편해 보이는 너에게 조용히 다가가 무슨일이냐고 묻자 또 위가 아픈듯 배를 움켜쥐는 너.. 그리고 다시한번 보이는 너의 초라한 얼굴이 안쓰러워.. 도와주고싶다 한마디 했는데 우리아버지는 당신의 자식들에게 집안일을 시키고 싶지않다며 네앞에서 접시를 던지며 너에게 소리를 지르셨어.. 난 또 아버지가 무서워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어.. 너는 묵묵히 차례상을 치우고 닦고 있다말고 무슨 결심이라도 한듯 방에있는 내게 "우리엄마한테 가자" 라고 이야기 했지만 우리아빤 씩씩거리며 "명절 당일날 친정에 내려가지 말라. 그생각 고쳐먹지 않을거면 다음부터 오지마"라고 으름장을 놓으셨다.
다시 한번 네눈은 파리해졌으며. 내게 조용히 여기 부모님과 함께 있으라며 차키를 달라하고 돌아선 뒷모습이 너와의 마지막 날이었다..
니가 내려가서도 아직 이야기하지않아 너의 부모님은 아직 이사실들을 모르는지 마냥 해맑게 명절내내 연락하시며 "김서방"을 찾으셨는데..
이제 우리 부모님을 더이상 이기지 못하리라 생각한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채 우리부모님에게 이끌려 반 강제로 너에게 이혼을 이야기했어.
너와의 처음처럼.. 톡으로...
나는 너와의 3년을... 톡으로....
네게 건네기 힘든 아픈 말을 하게 되었다.....
고생한 니가 아닌 방관한 내가....
너에게 이말을 꼭 전해주고 싶어....
비겁한 남자여서 미안해.
조급했던 내가 너에게 너무나도 미안해.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널 괴롭혀서 미안해.
부모님 대신 내가 모든게 미안해.
무능하지만 남편으로 맞아줘서 고마웠어.
별거 없지만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웠어.
너 덕분에 많이 웃어 고마웠어
고생했어.
혼자 돈벌면서 살림살이까지 도맡은거 정말 고생했어.
우리 부모님이 괴롭혀도 늘 우리부모님 먼저 챙기느라 고생했어.
앞으로는 꼭 사랑받으면서 살아.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든게 미안했어.
진심으로 다시 네모습을 찾아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가 그래 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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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에게 이런 말들을 들었더라면,
아마 나는, 내친구들이 병신이라고 부르는 나는, 당신이 톡으로 마지막을 이야기했던 이별조차
내손으로 거뒀을테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고.. 어쨋든 내가, 또 나의 가족들이 받아들인 가정이었으니 잘 이끌어보고자 했던 마음뿐이었고..
지금은 그 어떤 누구보다 웃을 줄 모르는 내가,
끔찍히도 무섭던 그날들이 홀연히 떠오르는 내가,
아직도 밤늦게까지 잠못이루고 있는 내가,
누구보다 등신 같다는게 새삼 느껴지는 밤.
당신은 여느때처럼 당신의 엄마에게 세뇌당했는지 .. 당신의 부모님과 같은 얼굴, 같은 말투로 나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어.
우리부모님께 당신의 부모님이 갑자기 내짐을 다빼서 모르는 곳으로 이사시키겠다고 통보한 그날. 당신을 전적으로 믿어주던 우리부모님이 당신께 처음으로 차가워진 그날부터
너는.
너이새끼는.
너의 장인어른 장모님께 욕설과 근거없는 비난을 하며 우리에게 돌아섰어. 그일로 나보다 우리 부모님께서 먼저 소장을 접수했지.이혼소송.
너는 적반하장으로 너는 내가 내연남 있었다는둥, 우리부모님이 우리에게 빚을 졌다는 둥, 증거하나없이 근거없는 말로 나를 몰아세우는 답변서로 다시한번 나와 나의 부모님의 억장을 무너뜨리는구나..
지금의 나는 지금의 내선택이 정말 옳다고 확신한다.
마지막까지,그 더러운 답변서가 오기전까지,
그래도 나는 너를 남편으로서 신뢰했었다.
끝은 너의 부모님을 이겨주길..하는 바람으로 말야..
또 한번, 병신같이 말야..
난....이혼녀의 꼬리표 따위는 두렵지않아.
오히려 당신의 아내로 살아내는게 더 무서운 일이었어.
이 악물고, 다시 답변서와 함께 너에게 받았던 마지막 톡. 이혼하자던 당신의 톡을보고 느꼈으면해
당신의 부모님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또한 그를 닮은 당신 또한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당신이 톡으로 시작한 처음,
당신이 톡으로 마무리한 마지막,
그 모든게 허무 한 오늘의 내가
예의없는 강아지에게.
여러분...정말 기나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소소한 부탁이지만 저더러 병신이라고 욕해도 좋아요 .. 진흙탕 싸움덕에 지쳐가는 저이게 위로의 한마디 부탁드려요.. 좋은 양분으로 생각하고 꼭.. 다시 일어 나겠습니다.
내가 당신 이었으면,
2012년 초의 겨울, 아직도 기억이나..
친목 동호회에 네가 처음 가입해 인사하던날 나를 포함한 3명이 당신에게 온통 관심이 쏠려있었어. 나도 계속 옆테이블에서 계속 널 힐끗 거렸으니까. 24살 꽃다운 넌...웃는 모습이 예쁘고 밝은 여자였다.
그날밤, 집에 간다던 너를 바래다 준다고 일어난 동호회 동생들을 앉히고 난 개중에 형이라는 권한으로 너의 귀가길을 배웅해줬었어.
그래.. 그날이 우리의 첫만남 이었지.
하루라도 빨리 널 내곁에 두고 싶었어.
내 조급함에 ..우리가 처음 알게된 지 하루만에..당신에게 무례한 줄 알면서도 톡으로.. 나는 톡으로.. 당신과의 만남을 물어봤어. 섣부른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어.
그렇게 우리는 톡으로 만남을 시작했어.
너는 당연한 듯이 웃는모습이 예뻣고. 나는 그웃음에 홀린듯이 너에게 청혼을 했어. 그때가 우리 만난지 2달정도 되었을거야.
나는 또 성급하게 당신을 곁에두려고 부모님을 졸랐지. 결혼시켜달라고.
부모님도 너 만큼이나 황당하셨을거야. 나는 그때 어학연수를 막 마친 상태였고 모아놓은 돈하나 없었으며, 전적으로 부모님만 의지해야 했으니까.
그래도 나는 너와 결혼하겠다는 내 의지를 굳히지 않았어.
그렇게 기반하나 없는 나를, 맹목적인 나를, 너는 사랑하나로 나를, 남편으로 맞아주었어.
장인어른, 장모님은 물론 너희 친정식구들 그리고 너의 동생들까지 직업이 없었던 나를 늘 격려해주셨지 한결같이... 처음엔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상하기도했어.. 마냥 네남편이라고 좋아해주시던 너의 가족들이 고마웠어.
기억나지? 내가 우리 부모님 보다 너희 가족들이 편하다고 이야기했던 거.
그런데 참 27살의 취업이 생각만큼, 아니 생각보다 더.. 어려웠어
나름 노력을 하는데도 서류부터 광탈이나기 일쑤였고, 아무데나 꽂아넣어 합격해서 들어갔던 곳에서 콜센터 직원처럼 고객응대 하는 것따위나 출장수리 같은 일이었지. 나는 월급도 채 받지않고 출근한지 일주일만에 나오기 일쑤였어.
그런데 넌 내가 3군데의 회사를 들어갔다 나오는걸 반복하는 1년동안. 공기업에 다니며 나를 뒷바라지 해주었어. 심지어 퇴근하고는 고등학생 과외까지 하며 생계를 이어줬어. 나보다 어린 너지만 누구보디 생활력이 강했던 너에게 늘 수퍼우먼이라고 이야기 했지 내가.
너는 심지어 우리 부모님한테도 사글사글 했어.
물론 아들사랑이 지나친 부모여서 너한테 정말 많이 잘못하셨지. 생신이든 뭐든간에 장인어른 장모님보다 너는.. 나의 부모님을 더 챙겼는데도 말이야.. 바보처럼..
결혼 후, 우리 엄마 첫 생신때 선물을 사들고 온 너에게 우리 부모님은.. 한사람 생일일때도 물론 부모님 두분 모두의 선물을 챙겨야한다고 우리엄마한테 훈계를 들었어.
너 혼자 생계를위해 돈을 벌때도 물론,
과외비를 타자마자 너는 그돈으로 어버이날 양가부모님 초대해서 한상 거하게 차려드렸지...네손으로말야.
그런데 우리아빤 야속하게도 그런 너를 앉혀놓고 2시간이상을 훈계하셨어. 어버이날 당신의 회사에 꽃을 보내지않아 체면이 살지 않았다면서..
너는 단 한푼도 아끼지 않았는데 말야..
그 이후로는 내가 집안일은 꼭 돕기로 마음먹었어.
그전까진 니가 퇴근하자마자 부리나케 축쳐진 어깨로 내게 밥을지어주던 니옆에서 회사에 서류를 쓰는척 게임만 하던 내가 한심해서..
부모님께 잘하려고 하는 네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해서..
그런데 너는 너의 모든 행동들을 우리부모님께 제한받았었어. 이건 이렇게 해라. 저건 저렇게 해라.
너는 군말없이 그를 모두 따랐지만 우리부모님은 만족이라는 걸 모르셨어. 2년여동안 계속되는 부모님의 이유없는 훈계는 네 몸까지 상하게 만들었다. 넌..회사에서 일하다 위경련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 일쑤였고.. 너의 머리숱은 점점 불쌍해보일정도로 줄고 있더라.......
26살의 넌..더이상 2년전 예쁘고 밝던 여자가 아니었어. 너는 자다가 발작하듯 깨며 벽을바라보고 통곡할때도 있었고.. 나에게 가슴을치고 애원하며 내가 부모님께 나서주길 간절히 부탁하기도 했지만..
나는 우리부모님이 너무나도 무서웠다..
핑계같겠지만 부모님이 너한테 뭐라하실때마다
나는 내동생과 한발짝 물러났어야만 했어..
그정도로.. 너에게 말했던것 처럼 지긋지긋 했으며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우리부모님 에게서..
어쩌면 결혼이 내 도피처가 되어 주리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부모님 뜻을 거를 수 없는 수동적인 자식이었어 난..
내가 너한테 언제는 취해서 말한적이 있었지..
엄마는 맘에 안드는일 한가지를 발견하면 그게 내인식이 될때까지, 설령 그게 거짓말이라도, 나는 홀린듯이 엄마말을 믿어야만 했으며 심지어는 내 기억이 되곤했다고.
또한 그런엄마에게 아빤 폭언도 일삼았고..
나와 동생이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바로 엎드려 아빠한테 매를 맞았어. 나와 동생은 그어긋난 사랑이.. 사실은 어긋난줄도 모르고 당연하게 살았는데..
너에게는 깨나 충격이었을거라 생각한다.
우리아빠한테 또한번 훈계를 듣고난 니얼굴을..아직도 잊지못해.
니 놀란 두눈과 떨리는 몸을이끌고.. 초점을 잃고 파리해져서는 너희 부모님 집앞으로 달려가 너는 ...세상이 무너진것 처럼 서럽게 꺼이꺼이 울고있었으니까.
나는..그와중에도 한없이 잘 해주시는 장인어른 장모님이 나를 이상하게 볼까봐 너를 다그쳤다...
정말 미친놈이지... 나...
우리의 마지막이었던..
지난 추석전날도 너는, 그렇게 우리 부모님과 마주칠때마다 훈계를 듣고서도 너는..
마다하는 나에게 자식의 도리는 해야한다며 초라해진 나를이끌고 2시간가량이걸리는 우리부모님 집으로 향했다... 그런 네가 고마워 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던 생과일 까페에서 주스를 건넸어..
평소에 내 옆자리에 타서 웃으며 이야기하던 너는..내가건넨 주스를 한모금도 하지않고 무슨생각을 하는지..가는 내내 뒷자리에 누워 멍하니 손톱만 물어뜯던 네게 나는 무슨말을 해야할지몰라.. 가만히 막히는 도로를 뚫고 부모님집으로 향했지..
넌 교회에 다니지만 넌 매번 차례때마다 절만 하지 않았다뿐이지.. 차례음식을 다만들고 치우고 차리고 설겆이까지.. 다해냈다.
정말 슈퍼우먼처럼..
얼굴이 노랗고 속이 불편해 보이는 너에게 조용히 다가가 무슨일이냐고 묻자 또 위가 아픈듯 배를 움켜쥐는 너.. 그리고 다시한번 보이는 너의 초라한 얼굴이 안쓰러워.. 도와주고싶다 한마디 했는데 우리아버지는 당신의 자식들에게 집안일을 시키고 싶지않다며 네앞에서 접시를 던지며 너에게 소리를 지르셨어.. 난 또 아버지가 무서워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어.. 너는 묵묵히 차례상을 치우고 닦고 있다말고 무슨 결심이라도 한듯 방에있는 내게 "우리엄마한테 가자" 라고 이야기 했지만 우리아빤 씩씩거리며 "명절 당일날 친정에 내려가지 말라. 그생각 고쳐먹지 않을거면 다음부터 오지마"라고 으름장을 놓으셨다.
다시 한번 네눈은 파리해졌으며. 내게 조용히 여기 부모님과 함께 있으라며 차키를 달라하고 돌아선 뒷모습이 너와의 마지막 날이었다..
니가 내려가서도 아직 이야기하지않아 너의 부모님은 아직 이사실들을 모르는지 마냥 해맑게 명절내내 연락하시며 "김서방"을 찾으셨는데..
이제 우리 부모님을 더이상 이기지 못하리라 생각한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채 우리부모님에게 이끌려 반 강제로 너에게 이혼을 이야기했어.
너와의 처음처럼.. 톡으로...
나는 너와의 3년을... 톡으로....
네게 건네기 힘든 아픈 말을 하게 되었다.....
고생한 니가 아닌 방관한 내가....
너에게 이말을 꼭 전해주고 싶어....
비겁한 남자여서 미안해.
조급했던 내가 너에게 너무나도 미안해.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널 괴롭혀서 미안해.
부모님 대신 내가 모든게 미안해.
무능하지만 남편으로 맞아줘서 고마웠어.
별거 없지만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웠어.
너 덕분에 많이 웃어 고마웠어
고생했어.
혼자 돈벌면서 살림살이까지 도맡은거 정말 고생했어.
우리 부모님이 괴롭혀도 늘 우리부모님 먼저 챙기느라 고생했어.
앞으로는 꼭 사랑받으면서 살아.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든게 미안했어.
진심으로 다시 네모습을 찾아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가 그래 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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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에게 이런 말들을 들었더라면,
아마 나는, 내친구들이 병신이라고 부르는 나는, 당신이 톡으로 마지막을 이야기했던 이별조차
내손으로 거뒀을테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고.. 어쨋든 내가, 또 나의 가족들이 받아들인 가정이었으니 잘 이끌어보고자 했던 마음뿐이었고..
지금은 그 어떤 누구보다 웃을 줄 모르는 내가,
끔찍히도 무섭던 그날들이 홀연히 떠오르는 내가,
아직도 밤늦게까지 잠못이루고 있는 내가,
누구보다 등신 같다는게 새삼 느껴지는 밤.
당신은 여느때처럼 당신의 엄마에게 세뇌당했는지 .. 당신의 부모님과 같은 얼굴, 같은 말투로 나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어.
우리부모님께 당신의 부모님이 갑자기 내짐을 다빼서 모르는 곳으로 이사시키겠다고 통보한 그날. 당신을 전적으로 믿어주던 우리부모님이 당신께 처음으로 차가워진 그날부터
너는.
너이새끼는.
너의 장인어른 장모님께 욕설과 근거없는 비난을 하며 우리에게 돌아섰어. 그일로 나보다 우리 부모님께서 먼저 소장을 접수했지.이혼소송.
너는 적반하장으로 너는 내가 내연남 있었다는둥, 우리부모님이 우리에게 빚을 졌다는 둥, 증거하나없이 근거없는 말로 나를 몰아세우는 답변서로 다시한번 나와 나의 부모님의 억장을 무너뜨리는구나..
지금의 나는 지금의 내선택이 정말 옳다고 확신한다.
마지막까지,그 더러운 답변서가 오기전까지,
그래도 나는 너를 남편으로서 신뢰했었다.
끝은 너의 부모님을 이겨주길..하는 바람으로 말야..
또 한번, 병신같이 말야..
난....이혼녀의 꼬리표 따위는 두렵지않아.
오히려 당신의 아내로 살아내는게 더 무서운 일이었어.
이 악물고, 다시 답변서와 함께 너에게 받았던 마지막 톡. 이혼하자던 당신의 톡을보고 느꼈으면해
당신의 부모님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또한 그를 닮은 당신 또한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당신이 톡으로 시작한 처음,
당신이 톡으로 마무리한 마지막,
그 모든게 허무 한 오늘의 내가
예의없는 강아지에게.
여러분...정말 기나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소소한 부탁이지만 저더러 병신이라고 욕해도 좋아요 .. 진흙탕 싸움덕에 지쳐가는 저이게 위로의 한마디 부탁드려요.. 좋은 양분으로 생각하고 꼭.. 다시 일어 나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