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하자는 여자

2008.10.11
조회7,263

이상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저랑 동거하자고 하네요. 정확히 말하면 그냥 얹혀살겠다는 말인데...

이러다가 코꿰서 결혼까지 하겠다는 심산이 아닐런지 걱정이 됩니다.

 

 

술자리에서 몇번 만나서 집까지 바래다 준 것 밖에 없어요. 팔짱끼고 아주 좋아하더군요. 그냥 냅뒀죠. 원래 그런갑다 했는데 갑자기 제 애인 행세를 하더군요.

 

그 여자 알기 전에 스포츠센타에서 운동하다 만나서 서로 좋은 감정으로 발전하기 직전이였던 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이상한 여자가 사이에 끼어들어서 완전 초를 쳐버렸죠. 이제 돌이킬수 없게 되버렸네요.

 

스포츠센타 여성분이랑은 이도저도 아니게 좀 오래 끌었죠. 서로 호감이 있으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될 줄 알았어요.

이상한 여자 하나 때문에 일이 이렇게 꼬이게 될지는 몰랐네요. 지금와서 뒤늦게 그 여자분에게 대쉬하면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거죠.

 

아무튼 이 이상한 여자는 스토커 기질이 다분해 보여요. 제 생활 하나하나 간섭하려고 하고 제 인간관계까지 캐묻는 수준인테 이거 아니다 싶더군요. 가족들이랑 떨어져 혼자 상경했나봐요. 그래서 그런지 좀 힘들어 보이긴 해요. 의지할 사람을 찾고 있는거 같은데 제가 만만해 보여서 그런지 마냥 기대려고 하는것 같네요

 

저도 그 심정 이해는 되거든요. 저희 부모님도 저 버리고 미국으로 가셔서(그래도 매달 생활비는 보태주신답니다) 저 혼자서 오피스텔 살거든요. 그래서 제가 매몰차게 못대하고 그냥 기대려면 기대라 이런식의 태도를 보인것 같아요. 그렇게 온정 배풀다가 저만 우스운 꼴이 되 버린거죠. 아직도 스포츠센타 여성분 생각하면 맘이 쓰리네요.

 

이 여자를 그냥 대리고 살까 생각도 해봤어요. 그런데 오피스텔이 넓지도 않아요. 21평짜린데 혼자 살았으면 하네요. 원래 어릴적 부터 넓직한 공간에서 자라서 좁은 공간에 여러사람 있으면 답답해요. 그리고 저 혼자만의 사생활이 방해받는거 너무 싫거든요. 아직 전 결혼이나 동거같은거 별로 내키지 않네요..... 이 여자를 어떻할까요? 오냐오냐 했더니 거의 막무가내로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