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인생에서 사라져달라는 남친

샤랄라2016.05.10
조회1,180


28살 여자 입니다.
2년째 연애중인 32살 남자친구가 있어요.
만난지 500일 정도 되었을때 아기가 생겼는데..
저는 우리둘다 직장도 있고 적은 나이도 아니라서 책임질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낳자고 했지만.. 남자친구가 자기는 아직 모아둔 돈도없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집도 사고 더 나은 형편에 낳고 싶다고 설득하길래 어쩔수 없이 수술을 했습니다.

저를 사랑했다면.. 당연히 낳자고 했겠죠..
저랑 아기랑 책임지기 싫어서 저러는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이런 남자를 만나기 싫어서 수술후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절대 그런것이 아니라며..
돈없고 집없이 아기를 낳으면 더 불행한 삶을 살거라고.. 그렇게 살기 싫어서 그러는거랍니다. 자리잡으면 그때 꼭 결혼하자는 얘기를 믿고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전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팠기 때문에 짜증은 점점 늘어가고.. 매일 매일 싸웠어요..
그래도 남친이 많이 노력하고 참아줘서 다시 예전처럼 잘 지냈어요..

그런 남친에게 고맙고 미안해서..
저도 짜증 덜 부리고.. 배려도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잘 지내다가.. 사소한걸로 또 싸웠습니다.
자기도 할만큼 했다고 더이상 참을 생각도 없고 노력할 생각도 없다고 하네요..
그날이후로 일이 바빠졌다는 핑계로 연락도 안하네요..
제가 먼저 전화하면 일바쁘다고 잠잘 시간도 부족하다고

자기 좀 괴롭히지 말라고 화내고 끊고..

이런식으로 지낸지 두달째..

이제 정리할때가 온것 같네요..
그래서 헤어짐을 준비하던중..

며칠전에 계속 하혈을 하길래 병원에 갔더니
그때 수술이후로 자궁에 문제생겼다고 하네요..

남친한테 이 사실을 말했더니..
처음에는 자기 때문에 아픈거니까 책임진다고
신경써주는척 하더니..
치료를 다 끝내고 나니까 또 아예 연락을 안하네요...

지금 이런 상황.
헤어지는게 답인건 알지만 헤어지기가 두려워요..
남자가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알지만
결국 이세상에서 저랑 아기만 버림 받는 기분이 드네요.
여자로서의 삶은 끝났네요 이제..

저는 그동안 헤어지지 않고.. 계속 참고 만난 이유가
이 아픔이 계기가 되어.. 남친이 저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이 생겨서..

더욱 잘해주길 원했고.. 물론 저도 잘할 생각이었구요..

서로에게 더 의지하고 이해해 주면서.. 좋은 미래를 꿈꿨었는데 혼자만의 욕심이었나봅니다.

양가 집안에 절대 알리지 말고.. 우리끼리 해결하자고 하길래..
병원도 저혼자 갔습니다..

남친은 자기인생에서 저만 없어져주면 행복하게 잘 살수 있다고 하는데..
저도 멋지게 쿨하게 없어져주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왜 이렇게 우울하고 억울할까요..

어떻게 해야 쿨해질수 있을까요...?
분명 저도 잘못한게 있을겁니다..
하지만 결말은 왜 저만 피해자인 느낌이 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