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댁이 너무 싫어요

휴휴2016.05.11
조회1,967
제가 임신중이라 호르몬 변화로 감정도 더 예민하고 기복도 심합니다

이해해주세요

제목 그대로 입니다

저는 시댁이 너무 싫어요

남편과 8년 연애 끝에 결혼했고 연애 중 시댁식구들과는 적당한 거리 유지하면서 봐왔습니다

그런 분들인줄 몰랐는데 결혼 준비하면서 진짜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실체를 알게되었죠

이기적이고 배려심 없고 등등.. (결혼 준비하면서는 다들 조금씩 이기적이니까 그땐 그냥 많이 놀랬어요)

둘다 집에서 지원 안받고 석사까지 밟으면서 프리랜서 활동하느라 모아둔 돈이 없어서 신랑 집에서는 월세집 보증금, 저희집에서는 혼수 했습니다(공평하게)

둘다 혼기가 찬 나이긴 했지만 저희 아버지가 시한부 선고를 받으셔서 결혼을 준비하게 되었었어요


어짜피 오랫동안 만날만큼 만났었고
본격적인 결혼 얘기 나오기 전에도 둘이 결혼할 거 알고있었는데, 막상 결혼 얘기 나오니 시어머니가 참 우유부단하게 구시더라구요

저랑 결혼을 시키기 싫으셨던건지,,
제가 연 초부터 결혼문제 남편이랑 말씀드렸었는데
응응 당연히 해야지
하시고는 몇달 연락 없으시고
또 찾아뵙고 말씀드렸더니
이사문제로 바쁘다고 하시고
(굳이 그 시기에 이사를 왜 하셔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방 5칸 짜리 아파트로 이사하시더라구요)
날짜 빨리 잡아야겠다고 아버지 이제 3개월 남으셨다고 말씀드렸는데도 날짜를 계속 뒤로 잡으시려고 하고..

하.. 또 이렇게 쓰고 있자니 제가 다 잘못한 기분이네요

계속 그런 취급 받아왔거든요
저도 곱게 자랐고 신랑이랑 똑같이 석사 밟았고 혼수도 똑바로 다 해오고
(심지어 저희 집은 예단비에 예물 조금 준비해드렸는데 전 실반지 하나 못받고 시집왔습니다. 뭘 바란건 아니지만 엄마가 너무 속상해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시댁에서는 뭐가 그렇게 잘났는지 갑질을 갑질을...
누가 저보도 니가 팔이 하나 없냐 다리가 한짝 없냐, 너 뭐 머리가 모자라냐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심지어 시댁은 저한테 엄청 잘해준다구 생각하고 계셔요
자기네만한 시댁 없다는 듯이.. 진심으로요...

왠지 저희 아버지 일로 죄송스러운 면도 있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는 결혼이니 다 참았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못오셨어요
날짜만 조금 더 당겨 잡았더라도 오실 수 있으셨는데...

전 어쨋던 그 일로 한이 맺혀 시댁이 그 다음부터는 곱게 보이지 않더군요

시댁은 전혀 몰라요
미안한 기색은 커녕 아직도 뭐가 그리 잘나셨는지
제 뱃속에 있는 아기도 자기네 소유물 취급 하십니다

아무리 싫어도 며느리 도리는 똑바로 하고 살려는데,
며칠 전 어버이 날 뵙고 온 후유증이 너무 크네요


계속 생각나고, 마냥 너무 싫고
다른 생각 하려고 해도 억울하고 또 억울하고...
지금 임신 막바지인데 아기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그러네요

생각이라도 안하고 싶은데
일주일에 한두번은 전화드려야 하고
그럼 또 스트레스 받고 ..

싫은 생각 안하고 신랑이랑 저랑 아기랑 행복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신랑보면 자꾸 시댁생각나서 우울증 올거 같아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