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걱정되요

ㅈㅇㄷㄱㄸㅊㄹ2016.05.11
조회307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년에 수능을 앞두고있는 한 여학생입니다.

저는 따로하는 카페같은게 없어서 조언받을곳이 마땅치않아 네이트판을 선택하게되었어요.
제가 어휘력이 많이 부족하기도하고, 인터넷에 글을쓰는것 자체가 저에게는 처음이기때문에 보는데 불편함이있으시더라도 이해부탁드려요...



우선 저희가족은 엄마,아빠,저 이렇게 셋이에요.

부모님은 서로 어려운시기에 결혼하게되셔서 그럴싸한 결혼식도 올리지못하시고 혼인신고만 하신채로 결혼생활을 시작하셨어요.

서울에서 저를 낳으시고, 경제가 더욱 어려워져
결국은 두분모두 한번도 가본적도없는 타지로 이사를가게됬어요. 물론 그곳에서 지금도 계속살고있구요.

그렇게 저는 외동딸이니만큼 아빠와 엄마께 각기 다른방식으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지만,
항상 고민이였던 것은 부모님께서 너무나도 자주 싸우셨다는 것이에요.

아빠께서 가정형편때문에 대학진학에 실패하고 속된말로 정말 깡패같은 삶을 살아오셨기 때문인지, 제 기억에는 없지만 매우 폭력적이셨다고 해요.
(저도 가끔 악몽으로 갓난아기인 저를 엄마가 안고 울고있고 아빠가 칼을들고 협박하는 꿈을 꾸곤했어요)


제가 커가면서 아빠도 나이가 드셨는지 폭력적이였던 시간들을 많이 후회하시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셨어요.

그래도 부부싸움에 달라지는것은 없었어요.

싸우게되면 아빠는 다시 폭력적이게 변했고,엄마는 맞고만있을수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맞서싸우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운동을 시작하셨구요.다이어트라는 명목으로요.

저희 부모님의 싸움은 보통 부부의싸움은 아니였어요.
어린 제가보기에도 누군가 멍이들고 무언가가 한참 부서진후에야 끝나는 싸움이였으니까요.

그렇게 틀어진 부부사이로인해 매번 이혼하시려다가도, 형제자매 없는 저를 불쌍히 생각하시고 법원까지갔다가 다시 돌아오셨어요.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던 부모님은 제가 중학교3학년쯤에 별거를 시작하셨어요. 아빠가 직장있는곳 주변에 숙소를 얻어서 나가셨죠.

저는 아직 학생이기때문에 엄마가 필요할거라는 아빠의 판단때문에 엄마와함께살면서 학교를 다녔어요.

그렇게 2년정도 떨어져 지내게되면서 엄마아빠는 서로에 대한 미운정마저 사라지고 서로를 혐오하는 수준까지 이르게됬어요. 이혼을 약속하게됬죠.

그러면서 부터 저희 엄마께 변화가 시작됬어요.

언제부턴가 건강만 추구했던 엄마가 담배를피우기 시작하고, 지나치게 살을빼기도 했어요.

집에 들어오지않는 횟수는 점점 늘어났구요.

그러다가 엄마에게 남자가 생겼다는것을 알게 됬어요.
저에게 직접 얘기하지않았지만 그 남자분을 자주 마주치게되면서 서서히 알게됬어요.

엄마는 저에게 그남자가 자신에게 얼마나 잘해주는지 말해줬어요.

저희 아빠가 워낙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때문인지,
엄마는 자신이 여자로써 사랑받지 못하고 살았다고 생각이들었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때부터는 엄마를 이해했어요.

집을 자주 비우는 엄마가 너무 밉고 싫었는데,

생각해보니 엄마에게도 인생이란게 있구나 싶더라고요..


최대한 이해했어요 엄마를.

그런데 저의 시기가 시기인지라 고3생활을 하면서 부모님이 곁에 없는건 너무 서럽고 힘들더라고요.

다시 투정을부리기시작했어요.

1년만참아주면 안되겠냐. 고3이벼슬인가 싶겠지만 이건심하지않냐고 계속 투정 부렸어요.

아빠도 엄마에게 제가졸업하는 즉시 이혼하자고 1년만 잘부탁한다고 설득했어요.

엄마도 미안해하셨고 알겠다고 했고요.

근데 그뒤로 엄마한테 변화는 딱히 없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이상한 생각이 들기시작했어요.
사실상 지금 부터가 저의 고민이죠.

최근부터 엄마는 더더욱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일주일에 2번 집에서 자는정도?

카톡으로 못챙겨 주는거미안하다고, 많이사랑한다고 계속 오기도하고, 술에 취한목소리로 저에게 자주 전화를 해서 술주정하기도했죠.

그러다가 오늘 엄마가 씻으러 욕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문득 봤는데 작은 키에도 항상 체구가있었던 몸은 어딜갔는지 보이지않고 정말 마른 몸과 등에 이상한 구멍같은 빨간자국 두개와 팔뚝에 이상한 스티커를 발견했어요.

그제서야 스쳐지나가듯 드는 생각은
엄마가 계속 미안해하면서도 집에 오지않았던것은
집에 오지못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였습니다.

예전에 엄마가 지금보다는 집에 더 자주 들어왔을때,
너무 취해서 몸도 가누지 못한채로 들어왔던적이있는데

그때 엄청울면서 엄마 아프다고 의사가그랬다고 계속말했었는데 술주정으로만생각했었습니다.

흉터와 마른몸을 보는순간 그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엄마가 아픈것은 아닐지 의심되고 걱정됩니다.



엄마는 차라리 집에 들어오지않는것이 고3인 저에게 아픈것을 알리는것보다 나을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엄마들의 마음은 그런것인지, 또 그흉터는 무엇일지..

지금 너무 걱정되요..

글이 엄마의 변화와 상황을 설명하려다보니 너무길어졌는데 , 혹시라도 다 읽으셨다면 꼭 댓글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