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시어머니

나야나2016.05.11
조회231,085
판을 즐겨보는 30대 중반인 애셋 키우는
맞벌이 엄마입니다


판 보다가 우리 시어머니 생각나서 글 남겨요
저는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가 삼남매 혼자 키우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억척스러웠고
5살 차이나는 장녀 언니
3살 차이나는 장남 오빠에게 모든 것
기대시다가 안되니 포기하셨죠
전....언니 오빠에게 밀려 공부도 훨씬 더
잘하고 좋아했지만 일찍 취직해서
집에 빚갚고 언니 오빠 뒷치다거리 하다가
좋은 신랑 만나 홀랑 몸만 시집 갔습니다
그래서 친정이랑 그냥그냥 그래요

근데 시댁은 참 좋으신 분들입니다
시아버지는 제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에
참 많이 속상해 하시고 아버지 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하셨고 어머님도 딸 같다
잘 챙겨주십니다
현재는 결혼한지 9년차이지만
여전히 아껴주십니다

금요일 저녁이면 9살 딸 8살 아들 6살 아들을
데리고 한시간 거리 시댁에 갑니다
저녁먹고 저는 9시부터 잠이듭니다
토요일 아침 어머님이 애들 아침 먹이고
아버님이 마당에서 애들이랑 놀아 주십니다
동네에 참견쟁이 아줌마가 자주 놀러
오시는데요
그 아줌아 왈
아휴 철수엄마(신랑이름) 안됐다
며느리가 셋에다가 큰며느리가 주말마다
오믄 뭐해? 저렇거 늦게까지 잠만 자는데
밥도 못 얻어 먹고...쯧쯧쯧
이러면서 혀를 찹니다
어머니 왈
재희엄마 그러니까 며느리가 안오는 거야
아들 얼굴 안본지 한참 됐지?
난 아들이랑 며느리랑 손자 손녀 매주 봐서 좋아
그러니 며느리한테 잘해
자식이 있으면 뭐해?
자주 봐야지
시끄러워서 울 큰애 깨겠다 어서 가
그 아줌마
...........
또 어는날우 시댁에 아줌마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커피 마시다 아들,딸 이야기 하다가
울 시어머니
난 아들만 셋인데 복이 많아서 딸 같은 큰 며느리
들어와서 너무 좋아
참견쟁이 아줌마
철수엄마가 딸이 없어서 그래
내가 며느리랑 딸이랑 다 있잖아
아무리 그래도 딸이 최고야
며느리는 어쩔 수 없더라
어쩔 수 없어
울 어머님
재희 엄마 난 딸이 없어서 다른지 어쩐지 모르겠어
난 큰애 때문에 고맙고 딸 같고
기특하고 그래
재희 엄마가 자꾸 그렇게 며느리 딸 차별하니까
자주 안오지...
재희 언제 봤어? 몇달 됐지?
그러니 며느리한테 잘해

울 어머님 결론은 며느리한테 잘해라 입니다
그 집 아줌마 자식들이 안오니
자꾸 주말마다 이집 저집 참견하러 다니시죠
ㅎㅎㅎㅎ

나중에 아버님 썰도 풀겠습니다~~^
굿밤 되십쇼

댓글 76

ㅠㅠ오래 전

Best저시어니가 얼마나 지혜로운가. 일반적으로 메누리가 제일 싫어한다는 매주방문을 즐거워하도록 자신을 낮추니 얼마나 재미있는 인생을 사는지. 존경스럽다!

그냥오래 전

Bestㅋㅋㅋㅋㅋㅋ피식피식 입가에 미소가 글을 다 읽을때까지 떠나질않네요~ 복받으셨어요~~

ㅅㅇㅅ오래 전

Best주위의 나쁜말에 휘둘리지않고 소신있으신 시어머니! 멋지십니다^^! 저도 글쓴님 시어머니처럼 소신있는 시어머니가 될겁니다! ㅎㅎ

빠밤오래 전

저런 시댁이라면 저도 얼른 시집가고 싶네요ㅎㅎ 서로서로 잘하시고 사랑해주시니 좋은 관계가 유지되는 거겠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시부모님 잘해드리려해도 당연한줄 알고 불평많은 집도 많은데... 애 셋 키우고 맞벌이 하시느라 힘드시겠지만 좋은 시부모님 계셔서 덜 피곤하시겠어요. 가족 모두 건강하게 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하오래 전

와 멋있으시다 진짜 사이다네요 !!

ㅎㅎㅎㅎㅎ오래 전

행운아십니다.부럽습니다.

지나가는아낙네오래 전

지나가는 새댁 부러워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ㅇㅇ오래 전

딸이랑 며느리 있는 우리 시어머니 나한테 하는말 "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돼" 며느리대접도 안해주고 차별하는데 시어머니로 모시고 싶겠어....

ㅇㅇ오래 전

근데 자고 있을때 시어머니랑 참견쟁이 재희아줌마 대화는 어떻게 듣고 쓰신 건가요? 시어머니께서 썰담으로 풀은거 적으신건가요? 자작이 아니라면 일단 이렇게 가정하고 원래 아들만 있는 집이 더 나아요. 애들 키우면서 고생맘 해서 그런지 웬만하면 쿨하심 ㅋㅋㅋ 아들과 남편 이런 남자들 사이에서 고독하게 사시다가 같은 여자인 며느리 만나면 찜질방 같이 가는거 좋아하시고 쇼핑하고 싶어하시고 귀여우심 ㅎㅎ진짜 조금만 잘해드려도 사이 좋음. 딸 있는 집은 약간 어려운게 조금 잘못하게 되면 비교 당하는 집도 있음. 시댁도 복불복인데.

오래 전

우리시어머니의 비하면 약하네요 ㅎ 결혼16년차 지금까지 반찬을나르신다 며느리 직장다녀피곤하다며 열흘에한번씩 살짝두고 가신날은 고맙다고 전화하면 일부러안받으신다 전화기고장났다고 그전화기는 반찬가져다놓는날은 꼭 고장난다 주말은당신도 놀러간다며 집에없다고 전화하신다 그리고 밤에 가끔씩 전화하신다 필요한것없냐고 내가여우인가 나는첨부터 먼저 마음을열었다 때론 친정엄마보다 더 좋다

여름오래 전

나도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니가 편하다 친정가서 좀 누워있으면 울엄마는 뭘시키려고 한다 우리시어머니 애기데리고가면 쉬라하고 애데리고 나가셔서 3~4시간있다 오신다 나가시면서 밥까지 다 차려놓시고 들어오실땐 며느리좋아한다고 금방튀긴도넛츠시가지고 아 우리시어머니 감사합니다

오래 전

이런 시어머니 많습니다 첨부터 시집이라는 거리감을두고 시작하죠 아뇨 저경우보다 더 좋은시어머니들많습니다 그리고 저런경우 며느리도 더할나위없이 지혜롭고 착한며느리입니다 자손대대로 복받을집안입니다,,,,,꼬,,,,옥

흔녀ㅋ오래 전

와 어찌 저런말을... 대단...... 부럽다 나도 결혼해서 저런 시어머님 만났으면 그리고 우리엄마도 꼭 며느리한테 저런 시어머니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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