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동서와 그 친정엄마.. 어떻게 해야할지..

기다림2016.05.12
조회180,137
너무 너무 화가 나고 흥분되서 손이 막 떨리는 걸 겨우 진정시키고 글을 씁니다...

제 나이 서른일곱... 이제 무덤덤해질 때도 됐는데 쉽지가 않네요..

동갑내기 남편과 5년 연애하고 결혼 5년차

부부 모두 건강한데 아기가 찾아와주지를 않네요

마음 한 켠에 늘 서운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금슬좋은 부부로 함께 취미생활(골프)도 즐기고
꼬박꼬박 재산 늘리며 잘 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지네요

대학원까지 나와 은행 본사에 근무 중인 남편과 달리

서른다섯 지금까지 변변찮은 직업없이 시부모님 건물 1층 상가에서 카페하고 있던 시동생이 여자친구를 소개한다고 시부모님과 저희 부부를 불러내더군요

한정식집에 가보니.. 앳되어보이는 얼굴의 도련님 여자친구가 최상석에 앉아 있더군요

저희 부부가 살갑게 인사를 건네었더니

네~ 하며 자리에 그대로 앉아 핸드폰을 하더군요

좀 당황했지만 이내 시부모님께서 도착하셨고 예비동서(라고 할게요)는 수줍은 듯 일어나 인사를 했어요

여자친구를 첫 소개하는 자리가 상견례를 할 법한 한정식집이라 좀 의아했는데

그럴만도 하더군요

23살 여대생인 예비동서가 임신을 했다고 합니다.. 8주가 되었다고 합니다

시부모님께서는 놀라시면서도 손주보실 생각에 벌써부터 들뜨셨고 저는 뭔가 서운하면서도 축하했습니다

뱃속 아이를 생각해 결혼 준비를 서두르게 되었고

연로하신 시어머님을 대신해 제가 결혼 준비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예비 부부가 상의해 준비할 예정인데
제가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시부모님 건물관리나 심부름을 주로 하는지라 신혼집 준비를 돕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님께서 당장 융통하실 수 있는 현금이 4억원 정도가 되어 그에 맞게 신혼집을 구할 계획이었습니다

예비동서와 친정어머님이 함께 나오셨는데
제가 소개하는 물건 마다 맘에 영 들어보이지가 않아 애를 먹었고 결국 뾰족한 결론없이 제 사무실로 돌아와 상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동서 친정어머님이 말씀하시기를

형님될 사람은 고급빌라단지에 살면서 외제차 모는데

귀한 애를 가진 명문여대생(이 부분은 좀 의아합니다.. 예비동서는 수도권에 위치한 항공전문대 휴학생으로 알고 있어서요)이 닭장같은 아파트에서 어떻게 살겠느냐고

앞으로 나올 아기가 이 집안의 장손이 될건데

학군도 생각해야하지 않겠느냐고 화를 내셨습니다

예비동서네가 바라는 집의 조건은 강남8학군에 문화센터가 가까운 백화점 주변의 방 4개(각각 드레스룸, 안방, 아기 공부방, 아기 놀이방으로 쓴다고 합니다)짜리 아파트라고 합니다

그러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여 어렵다고 말씀드렸더니

저에게 그 쪽이 시부모님 변호사라도 되느냐며

애를 낳아봤어야 알지라고 비아냥대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는 것이 아닙니까..

친정어머님이 태몽을 꿨는데 흑룡꿈인 것이 대단한 사내아이가 나올 것이라며 형네 부부가 몇 년간 못한 도리를 이렇게 아랫 사람이 대신한다면서요..

공인중개사 일을 하며 별 일을 다 겪어서 저도 꽤나 독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서러움이 몰려와 저도 모르게 울고 말았습니다

제 우는 모습을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모녀는

앞으로 시부모님 재산 관리도 장손 낳을 예비 동서에게도 넘기라고 하며

애만 안가졌다면 국적기 스튜어디어스로 잘나갔을 어린 아가씨가 시집을 오는 것이니

수준에 맞는 집을 찾으면 다시 부르라고 했습니다

두 모녀를 지하철역까지 차로 데려다 주는 동안도
뒷 좌석에서

학생이고 집에 여유가 없어서 그러니 가구, 가전이 빌트인 된 집으로 골라야하며

예비동서를 쫓아다니는 남자가 많으니 보안이 철저한 집으로 고를 것 등을 요구하셨습니다

마치 저를 아랫사람 부리 듯이 계속해서 말했고

집안 분란 일으키지말고 시부모님께 중간역할 잘해서 장차 대를 이을 손자에게 좋은 집 마련해주시도록 힘쓰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집으로 혼자 돌아와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무슨 말을 먼저 해야할지 정리가 되지않고

오늘 일어난 일과 앞으로 해결책보다는

왜 나에게는 아기가 찾아와주지 않을까는 생각만이 맴돌고 있습니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139

이런오래 전

Best이런 ㅆㄴㄴㄷ이있나 나이어린게 혼전임신하고온게 자랑도아니고 지그들은 뭐하나해줄것도없으면서 손윗동서면전에대고 고따위소리를 짓거리는 그런년....저도 임신중이지만 쌍욕나오네요

딩키오래 전

Best블랙박스에남아있지않나요?그거시부모님이랑남편보여주세요

내사랑둘리오래 전

Best아무래도 모녀꽃뱀이 우려되네요 정말 시동생 씨가 맞는지 우려되서 유전자감식 필수구요 오로지 딸아이 어린거와 얼굴로 나이가 있더라도 돈만은집 시집보내서 신분상승하려했던거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했던거네요 사랑이 아닌 오직 돈많아보이는 바보 타켓이된 멍청이 바로 쓰니님 시동생 이네요

dmdm오래 전

Best자작인 건 알겠는데 재밌게 잘 쓰셨어요. 얼마전에 논란이었던 스튜어디스 떡밥도 잘 버무려 넣었구요 8.1 점 드립니다

이모씨오래 전

시동생 아이 아닐것같음.. 유전자 검사 필수임 저 여자 파혼하면 바로 아이 지울듯.아니면 새로운남자 만나서 니 아이야 라고 덤탱이 각임.

지나가다가오래 전

경우 없는 사람들 때문에 많이 속상할텐데요, 쓰니가 더 이상 나서지 마시고, 모든 내용을 시부모님께 알려서 시부모님이 해결하게 하세요. 그게 분란을 미리 없애기도 하고, 그게 정신 건강에 좋아요.

오래 전

와... 살다살다 저런 금수만도 못한 애미년은 처음보네요... 진짜 이거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니야? 몰상식의 극치군요. 보x 하나 달랑 달린 그지같은 딸년 보x지 하나 믿고 인생사는애미년이네.. 그 애새끼가 뭐라고 그딴거 신경쓰지말고 님 마음 원하는데로 하세요 그 임신이 벼슬이고 애새끼있는게 벼슬이네 참나 시대가 어떤시대인데 무슨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집안도 아니고(시댁욕은 아닙니다) ㅋㅋ 아이고....

새벽바람오래 전

그아줌마 웃기네 룡꿈은 뭐다 아들인가요?? 저도 태몽이 용이였는데 여잔데~아줌마 웃기네~

그냥오래 전

공인 중개사 하시는 분이 그렇게 마음 약해서 어떻게 하세요? 선입견인지 모르지만 부동산 하시는 분들 그렇게 약하지 않던데...아무튼 남편 시부모 한테 다 말 하고 그냥 난 못한다고 물려 나 있겠음....저런 소리를 왜 듣고 있음? 그리고 아무리 그 집에서 아들을 먼저 낳아도 장손은 큰 아들이 낳은 아들이 장손인것임...나중에 라도 글쓴이가 아들 낳으면 되져...마치 글쓴이가 아이를 못 낳을거 처럼 누구 마음대로 장손이래..그리고 내 주변에 두명이나 자식 포기 했는데 40 넘어서 자식 낳고 잘 살고 있음 그냥 마음 편히 가져야 아이가 들어 서더라구요...이제 37인데 뭐 그러세요...

불타는닭발오래 전

이게 사실이라면 동서네 집 제가 사드립니다. 증여세도 제가 내고 명의까지 깔끔하게 이전시켜 드릴께요. 변호사 공증도 가능합니다. 단 내기이고 입증 못하거나 거짓시 제 가게에서 3개월간 월급30만원으로 일 8시간씩 주 5일 일하기 입니다.

231오래 전

흙지렁이를태몽꾼걸흑룡이라고구라쳤나물어보세요 ㅋㅋㅋ

오래 전

당장 시부모님 신랑에게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그사람들 만날땐 녹취 기본으로 해놓으셔야할거같아요

아하오래 전

ㅋㅋ왕족임? 장차 보위를 이어받을 장자 소개하는줄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8주에 성별안나오는데 흑룡꿈꾸면 아들이냐ㅡㅡ 그리구 형님한테이래라저래라 하는거자체가 싸가지없는건데ㅋ 이건뭐 일부러갈등만드는 3류드라마도아니고 공인중개사로이런일저런일겪었다면 애초에 조짐보고 바로 기선제압들어가서 짖뭉개버리고시작하지 뭐하러 저개소리를 다듣고있지 글쓴이도 답답이고구마녀네 애낳아 친정엄마가봐줄려면 친정집도고려해야되는데 어디사시냐고 묻고 수준알만하다 훑어주고 이정도면 살던데비해서 궁궐인데 23세학생이 되바라지게 임신해서 얼마나 팔자필려고그러냐고 웃으며 물어보지 내같으면 다시 내근처도 오기싫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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