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

얀녕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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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좋아해주고 내 옆에 있어준다는건 정말 감사한 일인데 보통의 우리들은 그것을 자주 까먹는다.
내가 어떻게 해도 날 사랑해줄것을 아니까 더 고맙고 소중하게 대해야 하는데,
그게 맞는데 웃기게도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더 무례해진다.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는 그러지 않으면서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당장 나의 상처만을 바라본다. 그사람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려는 노력을 하지않게된다.

그래서 가족에게 익숙한 연인에게 날 의지하는 친구에게..
우리는 상처를 준다.
그래도 날 떠니지 않을 것을 아니까,


그리고 떠나지않을 것 같던 그사람이, 내가 조금 노력만하면 늘 내옆에 있을줄 알았던 그 사람이,
나를 완전히 떠나고 나서야 후회한다.
미안해한다. 아파하고 슬퍼한다.


나도 그랬었다. 늘 옆에 있어
익숙했던 아빠를 보냈고, 늘 나만 사랑해줄것 같았던, 한결같던 그 사람을 보냈다.
너무 아팠고 후회스러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그 사람들에게 준 상처들이 다시 나를 찔러왔다.
혼자서 그 시간을 견디며 절실히 깨달은것은 아무것도 아닌 나를 이렇게나 사랑해주었구나. 그래서 내가 있구나


나는 그걸 알았을 뿐이다.
내가 너와의 관계에서 단지 더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약자였던건, 그냥 그 시간이 그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건지 알고 있어서 였을 뿐이었다
내가 좋다던 너의 감정이 소중했고,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사랑해주려 노력했을 뿐이다.
너가 나보다 더 잘나서도, 내가 너보다 더 못나서도 아니었다. 그냥 나는 너가 소중했다.
그리고 그 소중함을 모르는 널, 내쪽에서도 그만하기로 한것 뿐이었다.


그러니 나는 너를 미워하지 않는다.
그냥 그 시간이 아플뿐
아픈건 어쩔수 없었으니까,

내가 그렇게 아팠으니 너도 아팠으면 하고 바란적도 없다. 그냥 이 모든게 끝나기만을 바랬던 시간이었다.
그니까 후회하지도 미안해하지도 그런 모습을 내눈에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
뒤늦은 후회는 나에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그냥.. 다음사람에게 나에게 못준 사람 다 주길, 난 그걸로 되었다.
나도 너에게 받지 못한 사랑 다음사람에게 다 받을테니


그리고 우리는 불편하더라도. 지금처럼 웃으며 좋은 친구로 지내자

괜찮아..너의 탓이 아니니까, 너도 예전의 나처럼 몰랐던것 뿐이짆아.
너도 모르게 단점만 보이는 내가 네게는 당연해졌을 것이고, 떠나도 상관없을 만큼 아쉽지 않다고 생각했겠지.. 다 안다
이제와서라도 조금이라도 내가 소중했다는걸 안다면 난 정말 그걸로 됐다


그니까 이제 우리 그만 웃자
시간이 더 지나고 혹여나 내가 더 그리워져도 우리는 절대 다시 만날일 없을테니

그렇게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서 널 아프게 하지 못하게
그냥 지금처럼 좋은 친구로,
먼저 좋은 동생으로 다가갈께.
그게 내가 너에게해줄수 있는 마지막 배려가 아니겠니.

그니까 힘내
너도 나도 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