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이사가면서 버리고가 살던집주변을 떠지 못하던 진달래

화려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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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2014년 3월 말경, 모카페에 올라온 발바리 여아의 사진과 사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울 상계동 소재 모아파트 단지에 주인이 이사를 가면서 버리고 간 아이가 자기가 살던 건물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 아파트 주민들의 불평으로 곧 동구협으로 보내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사연은 간단했지만 사연과 함께 올라온 아이의 모습은 가슴이 미어지게 하였습니다.
유리 출입문을 통해 그 안에 있는 집과 가족에게 돌아가기를 갈망하며 하염없이 건물 안을 들여다 보지만 결국 더이상 누구도 자신에게 그 안으로 들어가게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서면서도 그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 듯 뒤를 돌아보는 아이의 모습에서 갑자기 혼자가 되어 버린 슬픔, 황당함, 공포, 외로움 등이 느껴졌습니다.

이틀 뒤 그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이 올라왔고 예상대로 동구협에서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를 데리고 나올 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하던 중 이 아이때문에 마음 아파하던 모 카페에서 의기투합하여 결국 계류기간이 끝나고 데리고 나오게 되었고(2014년 4월 7일), 이름을 '진달래'라고 지었습니다. (줄여서 '달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당시 달래는 6-7개월령의 어린 아이였고 무척 말랐었으며, 기침을 하고 항문이 심하게 부은 상태로 설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시보호처에서 정성어린 보살피으로 기침과 설사도 치료되고 살도 찌고 건강해졌고
구조 당시보다 키가 한뼘은 더 자랐습니다.

달래는 ​밝고 영리한 아이입니다.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름을 부르거나 눈만 마주쳐도 꼬리가 떨어져라 흔들어대며 다가와 발라당 눕습니다.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고 너무 밝아서 과거의 일들을 다 잊어버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달래는 집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걸 무서워 합니다.
줄을 매고 산책을 나가는 것도 차를 타는 것도 싫어합니다.

집에서는 한없이 밝고 명랑한 아이가 집 밖으로 나가면 불안해서 몸을 버팅기며 줄에서 몸을 빼고 물어 뜯으며 집으로 돌아가려고만 합니다.
달래를 구조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 동안 지금까지 딱 한번 외국인 가족이 달래를 입양할 의사를 가지고 달래를 보러 왔었으나 그 것 때문에 다른 녀석에게 그 자리를 양보해야 했었습니다.

달래는 어렸을 때 버려졌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 집 밖으로 나가면 또 버려질 것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달래가 산책은 버려지는 것이 아닌 즐거움이라는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평생 가족이 되어 주세요.

진달래(여) 2~3살추정 7kg 접종 및 중성화완료
실내배변 패드에 가림
지역어디라도 달래가 살곳이기에 신중히 입양 상담후 집적 데려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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