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엄마의 막말이 너무 힘듭니다..

조언부탁해요2016.05.14
조회887
안녕하세요. 24살 여자입니다.
대학졸업후 취업해 회사다니고있어요.

정말 매일 판으로 고민올리시는거 보기만 했는데.. 오늘은 가입까지하고 올려봅니다. 너무 힘들어서요 ㅠㅠ 많이길어도 꼭 다 읽어보시고.. 현명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아닌 엄마의 막말때문에 정말이지 매일매일 너무 힘듭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저를 걱정해서 하시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참고 이해하려 했었는데요.. 강도가 너무 쎄져서 그런지 몇번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어서 그런지 ㅠㅠ 이제는 정말 못참겠어요 ㅠㅠ 여러분의 객관적인 판단과 현명한 조언 부탁드리려고요.





본론으로 들어가보자면,
저는 지금 사귀고있는 2년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2년조금 넘었네요.

성격도 잘 맞고 서로 좋다고 맞춰주고 격려해주고 존중해주는건 기본이고요,
만나서 얘기를 할때면 서로 눈에서 꿀떨어지면서 하루종일 붙어있는건 당연하고 헤어지기도 싫어서 맨날 서로 헤어지기 싫어 으엥 이런것도 하며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잘맞고 너무 잘해주는 남친과 있으면 정말 행복해요. 남친 부모님도 저를 너무너무 좋아해주세요. 예의없게보이시겠지만.. 해외로 공부하러 다녀와서 영상통화로밖에 아직 인사를 못드렸거든요. 어버이날이나 설날 추석 이럴때 선물 조그만거 오빠통해 전해드리기도 하고요. 오빠네 부모님은 정말 너무 좋아해주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남친이 저보다 10살이 많아서 그게 엄마가 보시기에는 싫다는 겁니다. 무조건이요.
물론 저는 남친이 저보다 10살 많다는걸 알면서도 듬직하고 기댈수있는 성격이라는 점이 너무 좋아서 먼저 좋아해서 먼저 고백하고 그랬었어요. 그냥 남친 그 사람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그때의 저는 나이차가 난다는 그 하나가 이렇게 엄청난 막말들을 불러올 줄 몰랐습니다..



저희엄마와 아빠는 7살 차이가 나십니다. 아빠가 많으시고요.
아빠가 엄마를 먼저 좋아하셔서 사귀어달라고 엄청 따라다니셨대요.
아빠는 엄청 못사는 집이셨지만 엄마는 할머니할아버지가 꽤 잘 사셔서 부족함없는 집이셨구요.

하지만 아빠가 엄마께 구애하실때 아빠는 대기업의 신입이셨어요. 엄마가 말씀하시길 아빠가 대기업의 직원이 아니었다면, 보장된 수익이 없었다면, 난 너희아빠와 결혼을 안했을거다. 가끔 그러세요. 그것도 아빠랑 같이 있을때요.
사람이 다 듣는 귀가 있고 생각할 머리가 있는데.. 제가 저희 아빠였다면 그때마다 기분이 좋진 않았을거에요. 당연한거죠. 제기억으로는 아빠는 엄마와 결혼하신걸 후회한다는 말 자체를 해보신적이 없는 분이세요. 반면 엄마는 아빠가 엄마를 부를때

야(진짜아주 2년~3년에 한번?)
아줌마(반년에 한번정도씩?)
마누라(1년에 한번?)
ㅇㅇ씨(엄마이름)

이렇게만 불러도 날 어떻게 그렇게 부르냐며 나이어린 여자를 만났으면 양심이 있어야지 야가 뭐고 아줌마가 뭐고 마누라가 뭐고 ㅇㅇ씨는 뭐냐. 회사가서 여직원 부를때나 ㅇㅇ씨 하라고 난리가 나요. 소리지르시고.
자기한텐 ㅇㅇ아~ 이렇게 불러주라고 그게 그렇게 어렵냐며. 근데진짜 저 위에 호칭은 위에 써놓은 거처럼 진짜 아주 가끔씩 하시는데 그러시네요...
엄마는 나이많은 남자랑 결혼해서 성쪽으로도 잘 안맞는거같고 무엇보다 정년퇴직때문에 엄청 고생을 하셨다고 매일 얘기하세요. 좀 직설적이세요. 돌려말하시는거 없으세요.

저랑 제 언니랑 대학한창다닐때 아빠가 정년퇴직하셔서 엄마가 매일 힘들다고 우셨었거든요. 대학때 한창 꾸미고 그러니까 돈도 적지않게 들잖아요..
제가 아무리 아껴쓴다고 쓰고 알바도 하고 다 엄마께 보내드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장학금도 받고 그랬는데.. 엄마는 그래도 아빠가 벌어오시던 수익이 갑자기 끊기니까. 정말 두분이서 매일 싸우셨어요. 엄마는 아빠가 친구분들과 약속있다고 저녁에 나갈거라고 하시면 돈이 어디서 그렇게 나냐고 나 힘든거 안보이냐 오빠는 일도 쉬고 아주 좋겠다며 비꼬고 소리지르시고 장난아니셨어요.... 그래도 우리엄마 힘드시니까...라며 이해해보려했지만......... 옆에서 보는 저도 저렇게 생각하고 위로해드리는데 쉽진 않더라구요.. 아빠가 정말 많이 참으세요.

이렇게 엄마는 엄청 쎄시고 하시고픈 말은 다 하셔야 하는 성격이세요. 가끔 엄마랑 아빠랑 말다툼하실때도 거의 아빠가 참으시는 편이고 져드리시죠.

제가 남자친구랑 1년정도 사귀고 나서도 너무너무 좋은거에요 남자친구가. 그래서 사귄다는걸 좋은날 말씀드리고싶어서 일본 가족여행갔을때 밤에 온가족이 술한잔하면서 말씀드렸어요.
남자친구가 있고, 사람도 너무너무 좋고 엄마아빠가 만나게되면 좋아하실거다. 하며 10살차이라는걸 말했어요. 그랬더니 엄마입에서 처음으로 나온말. 저보고 미친년이래요.. 그러면서 저 미친년이 아무도 안데려가는 남자를 사귀고있네. 그 나이까지 결혼못했으면 버려진 쓰레기인거다. 넌 그 쓰레기를 사귀고 있는거다. 하면서 다른사람들한테 얼마나 인기가 없었으면 아직까지 혼자냐. 하시며 엄청 나무라시고 당장 헤어지래요.
그리고서는 밤새 우셨어요. 너가 뭐가 모잘라서 그런놈을 사귀냐. 왜 사귀냐....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부터 거의 1주일동안은 (여행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말도 안하시고 제 얼굴 쳐다도 안보셨어요.


그 이후에도 정말 많은 막말이 있었어요..

잘 지내시다가도 번뜩 번뜩 생각이 나시나봐요. 가족둘끼리 재미있는 얘기하다가 그 주제가 끝나면 아주 가끔 정적이 흐르고 다시 다른주제로 넘어가고 약간 그런 타이밍있잖아요. 그래서 또 제가 재미있는 얘기하려고 말하려는데 저한테 갑자기.. 진짜 너무 갑자기요...
야 __의 지지배야 근데 너 헤어져. 아직까지 사귀니? 도대체 언제까지 사귈거니?
부터 시작하셔서 이제는 오빠를 할아버지라고 부르세요..
그 할아버지 왜만나냐고. 헤어지라고. 이러시면서.


아무래도 저랑 오빠랑 10살 차이가 나니 오빠는 결혼을 해야하는 나이잖아요. 저도 예전부터 결혼일찍 하고 싶어했고요. 그래서 요새 오빠랑 만나면 결혼 얘기도 하고 애기는 얼마를 낳고싶고 집은 어떻게 하고싶고 이런얘기를 많이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집안일 관련해서 분담을 하고 이러다가 의견안맞으면 엄청 토론도하고요 ㅋㅋㅋㅋㅋ

제가 진득이 잘 만나니 엄마도 생각을 하시나봐요. 생각하시기에도 오빠는 결혼을 해야할 나이이니 왠지 내가 결혼얘기를 할거같고 그러니 막말을 해서라도 나 헤어지게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셨는지 언제부턴가
야 할아버지랑 헤어져. 근데 그 할아버지 부모님은 살아계시니?(다 살아계세요.) 어휴 그 부모님이랑 사돈되면 내 기 다죽겠다. 너 그 할아버지랑 결혼하면 그 분들 돌아가시고 그러면 어떻게 감당하려하니? 너 송장치우러 결혼하는거니? 내가 하는말 다 거짓말같지? 너 그 할아버지도 너보다 일찍 죽을텐데 가서 치워야할 송장이 많다... 일찍 좋게좋게 끝내고 그 할아버지 나이에 맞는 여자 만나서 일찍 결혼하게냅둬. 다른 애꿏은 사람 혼사길 막지 말라고.
하면서.....진짜...........나갈 준비하는 저 졸졸 쫓아다니시면서 말씀하시고.....너무 힘들어요..............정말....
아무리 말해도 안통해요... 하루는 정말 너무 답답하고 막말이 너무 싫고 그래서
엄마는 오빠 만나서 대화라도 한번 해본적 있어요? 그런데 엄마가 어떻게 오빠를 알고 헤어지라마라하세요? 내 감정은 안중에도 없나요? 내가 좋아서 만나는건데 왜 뭐라그래요 엄마가 나 대신 살아줄거에요? 좋은사람이다 싶어서 만나고 있는데 꼭그런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냐고 따박따박 말대꾸했어요. 엄마가 나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이신데.. 말씀하시는 표현이. 그리고 방법이. 저에겐 너무나 안맞고 답답하고 힘들어요. 대화가 안돼요.

사실은 온가족이 다니던 교회가 있는데
어쩌다 엄마아빠가 교회를 옮겨보자 하셔서 온가족이 다같이 교회를 옮기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청년부로 들어오게 되었고, 저랑 오빠는 거기서 만났던 거였어요.

엄마는 그걸 알고 자기가 미쳤다며 교회를 괜히옮겨서 딸 망쳤다며 다시 교회를 바꿔야겠다고 소리소리지르시고.. 언니도 얄밉게 옆에서 너같이 나이많은 남자 만날까봐 교회못다니겠다며 교회를 안나와요..... 정말이지..... 너무..........ㅠㅠ...... 정말 너무 속상해요..
그래서 언니 교회다니게하려고 얘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엄마가 할아버지랑 헤어져라. 너때문에 언니가 교회를 못다닌다. 교회에는 다 그런사람둘만 있다는 편견이 생겨서 너때문에 못나가는거다. 라며 또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세요.


또 언제는 엄마가 일방적으로 또 번뜩 생각이 나셔서 저한테 일방적으로 헤어지라고 소리를 지르시고 난리를 치시는데 정말 얼굴도 보기가 싫고.. 너무 얘기도 하기가 싫은거에요. 그래서 방으로 들어와서 그냥 앉아있는데 엄마가 따라 들어오셔서 말하시길
너 이것저것 엄마한테 말하는거 좋아하는데 지금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말 못해서 답답하겠다? 그러게 왜 말 못할 남자친구를 사귀니? 창피하지 너도? ㅋㅋㅋ(웃으시면서) 앞으로도 답답할텐데 힘들겠다~
이러고 다시 나가셨어요...... 정말....................너무.....밉고.....너무.....너무속상합니다...ㅠㅠ

하루는 또 일요일에 교회갈 준비하는데 언니가 말하길
아까엄마나가면서 오늘 청년부가서 칼부림할거라며 이갈고 나가셨는데 조심하라그래 니네오빠~~~
막이래요.....정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

제가 엄마가 이렇게 막말하실때마다 엄마께 항상 엄만 오빠를 더 알아보려고 하신적도 없으시고 성격도 모르시면서 어떻게 그러실수가 있냐고 하면서 엄마는 최소한의 노력도 안하시는 모습에 많이 답답하고 힘들다고 말한적이 있어요. 엄마는 자기가 왜 알아야 하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말문이 막힙니다.. 계속 알고싶어하지도 않으시고.... 막말의 강도는 쎄지고..
하루는 엄마께 그냥
"엄마 오빠의 장점은 좋은 성격이야. 성격이 너무 좋고 기댈수있는 성격이라 내가 좋아하게 됐어요." 라고 말씀 드렸더니 "그럼 당연히 너보다 10살이나 더 많은데 성격이 좋아야지 산전수전 다 겪었을 나이이신데." 라며 오빠 성격을 정당화 시켜요.
어느날은 "우리오빠는 신앙심도 정말 좋아! 그래서 신앙적으로 상담도 하고 조언도 들을수도 있고. 무엇보다 나눔을할수있어서 너무 좋아!"라며 대화를 유도해보려했지만 "그럼 당연히 좋아야지 나이먹고 신앙심도 안좋겠니?"라고 하세요.
마지막엔 항상 "너희 할아버지는 나이가 너무많아. 그러니 헤어져." 라는 말을 하세요.
정말 이땐.. 말을 못하겠어요. 너무 답답하고...

설날 추석때마다 오빠가 선물세트같은거 집으로 보내줘요. 어머니아버님께 아직은 이렇게 인사드려서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하면서요. 또 감동.
하지만 배달 온 선물을 엄마가 쳐다도 안보셨었어요. 어머 선물이 또왔네~~~하면서 받으시다가도 오빠가 보내준거라고 얘기하면 저리 던져버리세요.
하루는 너무 속상해서 곧바로 침대로들어가 울어버렸어요. 정멀 어떻게해야할지도모르겠고.... 답답하고... 말도안통하고.




그제 회사에서 회식이있어서 집에 늦게 들어갔거든요. 엄마는 주무시고계셨고요. 늦게 들어갔는데 오빠가 걱정을 했나봐요. 전화가 와서 통화했었는데 전화하는 소리를 들으셨었나봐요.
그래서 어제 아침 조금 늦잠을 자서 엄마가 깨워주시는데 평소에는 ㅇㅇ아~일어나서 준비하고 회사가자 하시는데 오늘은
야 썅놈의 기집애야 헤어져 너 아직도 사귀지!!!!?!!!?!?!?!?!!!?!?!?!?!?!??!?!?!? 였어요.... 아니 갑자기 왜그러시지 하는 마음에
왜또그래....? 하며 일어났는데 저에게 말씀하시길

그 할아버지 빨리 다른여자 만나라고 해!!!!!! 넌 빨리 빠져야지 아직도 그 할아버지 붙잡고있으면 더 결혼하기 힘들어질텐데 어떡할라그래???????? 나중에 너가 책임질거니????? 지금 니 월급으로는 10년은 모아야 결혼자금 생겨~ 뭘 알고 결혼을 하겠다고 해야지.... 어휴... 생각이없어.....개념이없는건지.............

하시면서 다 들리는 궁시렁을 계속 하시네요.

그래서 그래뭐 평소처럼 저러다 마시겠지~~~~하고 회사갈 준비 부랴부랴하는데 따라다니면서 헤어지라고. 생각이 없냐고. 계속그러시고..
저도 이런말 듣는데 당연히 기분이 안좋잖아요.. 표정이 당연히 안좋아져있었는데 ㅠㅠ 엄마가 또 말하시는거에요. 대화를 써볼게요.


엄마- 넌 왜 표정이 안좋니?????????????
나- 기분이 좋을리가 없잖아. 엄마.
엄마- 니가 왜 기분이 안좋아??? 내가 너 싫대? 니네 할아버지 싫댓지 나너욕한거 아닌데.
나- 엄마.. 엄마가 그렇게 말하는데 내가 어떻게 기분이 좋아요?
엄마- 그러니까. 넌 왜 기분이 안좋냐고. 그리고 누가 요즘 세상에 10살 차이나는 연애하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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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치한 대화를 하다가 출근했네요. 마지막엔 정말 말하기가 너무 싫어서 도망치듯 나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화한걸 지금써보니 가관이네요...ㅠㅠ.......


여러분..... 엄마께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엄마가 그래도 좀 제 연애에 이렇게 막말을 안하실까요.. 이건 엄마와 저의 성격차이인가요....? 제 성격상 저렇게 말하는걸 들으면 더 하고싶어지는데. 그걸 엄마가 아십니다. 아시는데도 엄마가 저렇게 말해서라도 헤어지게해야겠다 생각이 드셔서 그러는거같아요....
너무 힘듭니다.. 진짜 못버티겠어요.... ㅠㅠ
너무.... 진짜 너무 답답하고 우울해요.
현명하고. 엄마를 설득가능한 말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려요.

두서없이 길게 썼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