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울적한가봄다..

미련곰탱이2004.01.15
조회300

오늘 올라온글 보니 다덜 울적하신듯...다들 울적한가봄다..

잠수함 탄다는 분도 있고..다들 울적한가봄다..

이왕 다덜 울적하신김에 저도 울적한 얘기 하나 털어놓을게여..다들 울적한가봄다..한번에 다 울적하고 오후엔 기분 업~다들 울적한가봄다..시키자구여..

 

작년에 미련이 평생 처음으로 사랑(?)이란걸 했슴니다.. 원래 교회서 같이 다니던 넘이었눈데 실연을 하고선 저에게 사겨보지 않겠냐구 묻더이다~ 50여일간의 사귐끝에 저는 사랑을.. 그넘은 이별을...

제겐 그래도 첫사랑이었던지라 잊기가 쉽지 않더군여..그래서 맘먹었더랬져~

내가 2년만 널 기다리겠다..그때까지만 돌아오면 지금 다른데서 헤매고 있어도 이해해주께..

그넘 중간에 다른 여자 사겼었눈데 그 여자하고도 잘 안되었던가봄니다..

그렇게 아파하며 기다리다가도 이게 아닌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다른 사람 소개도 받고 구랬었져..

그래도 제 눈에 들어오는 넘은 없더라구여..이미 눈에 콩깍지가 씌어버린 상태라..

그넘이.. 그 나쁜넘이.. 다시 사겨보자고 왔슴니다..

내가 기다리며 아파하는 모습보고 미안했다고 함니다..날 좋아하기는 하지만 사랑하지는 않는데 나한테 넘 미안하고 자기도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인지라..결혼을 생각해보자고 함니다..

예전엔 날 사랑하지 않아도 내게 와주기만 하믄 정말 좋을거 같았는데..그넘 날 두번 죽이는군여..다들 울적한가봄다..

지금도 그넘은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해보자고 함니다..

울엄마가 그넘을 디게 싫어라 하는데 자기가 어캐 설득해보겠다고 함니다..

그러나 그넘은 날 사랑하지 않아여..제가 보기에 앞으로도 그럴거 같더군여..

글구 이젠 저도 제 맘을 모르겠슴니다..예전엔 사랑이었던게 확실한데..지금은 내 사랑이 변했는지 아니믄 콩깍지가 벗겨졌는지..나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겠단 생각도 들구여..

나도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데 날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날 주기에는 내가 넘 아깝다는 생각도 들구여..

어쨌든 그넘과 시간을 두고 만나보기로 했슴니다..

그 시간동안 그넘은 결혼을 생각하겠져..그러나 전 헤어짐을 생각함니다..

첫사랑이란 이유로 그넘의 나쁜점까지 미화해서 봤던 내 눈에서 이제 콩깍지를 떼어버리고 다시 헤어져도 아프지 않게시리 지금 이별을 준비함니다..이번엔 안아플수 있을거 같아여..

 

이별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이제 정말로 맘속에서부터 혼자가 되어보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