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는 없다.

moomini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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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는 없다.
약 두 달 전부터 지금 일하는 곳의 한 명에게서 원인모를 미움을 받고 있다.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무엇 때문에 내가 싫은지는 모르겠지만인사는커녕 다가가기만 해도 내가 마치 전염병 환자라도 되는 듯 몸을 피하면서 나와 손끝 하나라도 스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처음엔 모두에게 예민한 것처럼 보여 걱정도 했었다.무슨 일이 있는 건지 아니면 몸이 피곤한 건지...
그전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대화할 수 있었고내가 좋아하는 배우의 사인까지 나에게 양보해 줄 정도였으니 걱정하는 게 당연했다.
근데 상대방의 이 태도가 이 삼주 계속되니 점점 왜? 라는 질문이 커져갔다.그렇지만 그 사람 성격에 물어본다고 대답할 성격은 아니니 물어보지도 못하고.시간 지나면 괜찮아지려나 생각도 했지만 아직까지 참 올곧게 날 싫어한다.
다음은 '그래, 그냥 내버려두자.'였다.그래도 일이란 게 같이 하다 보면 언제든 부딪치는 순간이 있는데.물론 난 그 사람보다 경력도 부족하고 들어온 지 1년도 안되서그 사람이 보기에 내가 참 부족한 거겠지만...
난 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 조심하고 노력하는데그 사람은 그런 내가 만만한 건지 아님 내 모습을 보는 것조차 싫은지자꾸 간접적으로 화를 내고 요즘은 아예 유령 취급이다.
물건을 부탁할 때도 꼭 내가 아닌 같이 일하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다.

왜?
도대체 뭐 때문에?도저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날 보이지 않는 사람인 듯 행동하는 사람에게 이젠 나한테 왜 그러냐 물어볼 마음도 사라졌다.멱살 잡고 정말 한 대 패고 싶을 만큼 커졌었던 분노도 이젠 점점 그 사람이 아닌정말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어 화낼 기운도 없어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점점 나도 나 자신에게 '내가 정말 미움받을 짓을 한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더니인간관계에 서툴러 20대 초반에 상처받고 집에만 있던 내가 떠올라그때의 기억을 되짚어보다 약했던 내 자신이 불쌍해 한참을 울었다.

그래,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는 없다.그건 어렸을 때도 겪었고 잘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그런데도 이 상황이 견디기 힘들고 외로운 건지금 내 옆에 가족과 친구, 같이 있어줄 '내 사람'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어서 한국에 가고 싶다.가족이 보고 싶다.
'내 사람'이 절실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