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랑인걸까요

지나가다2016.05.19
조회349

안녕하세요. 

종종 읽기만 하다가 제가 글을 쓰게 되네요. 

이런 애기를 처음 써봐서 주절주절 길이 길어질수도 있을것같습니다.

 

이십대 초중반에 남친을 만나서 사귄지 얼마지나지 않아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제 5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처음 동거도 해보고 또 누군가와 오랫동안 연애를 해보고 5년 가까운 시간동안 판에 올라온 왠만한 사연의 일들은 다 겪어가며 지낸거 같아요.

 

연애초반에 이성간 문제로 믿음을 잃었기에 사랑했지만 같은 문제로 매번 폭언, 폭력까지 써가며 싸우고 문제는 문제를 더 만든다고 유흥갔다가 들킨거에 대한 배신감, 낙태등 많은 고비들을 넘겨 지금은 해탈한 상태같습니다.

 

아무래도 첫단추가 틀어지다보니 그이후로 도미노처럼 악순환이 계속되어왔고 이별과 만남도 반복되어왔지만 뭐에 홀렸는지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사람을 좋아한게 처음인지라 용서하는 법도 배우고

마음을 비우는 법도 배워갔습니다.. 정말 증오했었지만 좋아했던거 같애요. 콩깍지가 너무 씌였었죠.

지금 생각하면 병신같았지만 죽도록 미워도 오기로 오히려 헤어지지 못하고 매달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좋은 학교를 졸업해서 번듯한 직업도 갖게 되었지만 만나던 도중

직장을 이직하게된 남친을 따라 전에 살던곳과 다른 지역으로 왔습니다. 다들 주변에서 미쳤다고 반대했지만 내가 주어진걸 내려놓으면서까지 서로 마지막으로 노력해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타지역에 와서도 꺠진 믿음을 발판삼아 자주 싸우다가 낙태, 유흥등 더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더 큰 증오심과 원망이 생겼던거 같습니다. 

 

남친의 노력과 함께 심리상담도 받아보며 흘러버린 시간들이 어느정도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해주었지만 마음의 충격으로 인해서인지 작은 다툼에도 분노조절이 힘들어지면서 처음으로 남친에게 폭력을 쓰게 되거나 바닥에 물을 붓는다던지 저능아같은 행동을 하게되었고 그런 제 자신을 보면 한심하고 우울해졌고  증오와 원망이 아직도 남아있는건지 분노조절이 전처럼 안되고 싸울떄마다 반복되다보니 남친도 지치는게 보입니다. 사실 저도 말로만 미래에 대한 약속만 거창하게 세뇌시키다가 싸울떄면 자주 바꾸는 남친 말에 실망을 많이 한터라 지쳐서 결혼은 확신이 안섭니다.

 

성격도 너무 다르고  전 깔끔한 편인데 반대인 성향도 그렇고..집안일은 여태껏 제가 다 부담해왔고 다른 짜잘한 일들도 당연스레 여기고... 돈문제부터 전에는 사랑했기에 다 당연스레 희생할수 있었던 것들이 이제는 머릿속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아직 함께 있는건 좋긴 하지만 나중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는게 옳은걸까요

 전 남친을 아직 사랑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