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서른살 되어가는 직장인 여자입니다. 제게는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공대 졸업하자마자 다행히 IT쪽 대기업 관계사를 취직해서 지금까지 쭉 다니고 있고, 남자친구는 학교를 좀 늦게 가고 휴학을 좀 한 편이라 이제 4학년입니다. 남자친구가 요즘들어 부쩍 결혼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것을 계기로 서로의 집안 사정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고민이 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우리 서로 사랑하는데 열심히 잘살면 되는거야... 라고 말하지만 저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 눈앞이 캄캄해질 정도로 답이 없습니다. 각자의 사정을 말해보면... 저의 경우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안계셔서(돌아가셨는지 사정이 있어서 버리셨는지 잘은모릅니다..) 복지시설에서 자랐고, 운좋게 복지시설 원아 대상으로 주는 장학금 받고 대학가서 졸업 후 바로 취직해서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습니다. 자리잡는데 돈이 필요해서 돈은 많이 못모았지만.. 전세금까지 포함해서 6천5백 모은 상황입니다. 남자친구는 이혼가정으로, 아버님이 두집살림하다가 이혼하시고 홀어머니와 남동생과 같이 임대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전엔 기초생활수급가정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릅니다.) 아직 모은 돈도 없고, 집에서 보태줄 것도 없는 상황이지요.. 여기까지가 서로 집안 사정이고, 제가 남자친구와 결혼 이야기하면서 답답해진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남자친구집에서 결혼할 때 보태주실 것이 없습니다. 저는 솔직히 제가 모은 돈만큼만, 아니 차라리 그 이하만 있어도 돈 합쳐서 빌라 반전세를 가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솔직히 아무것도 보태줄 것 없이 제가 모은 돈만으로 해야 하는게 막막합니다. 남자친구는 자기가 아는 친척의 예를 들면서, 원룸/투룸 월세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모아서 전세로 가고 또 모아서 아파트로 가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던데... 너무 답답합니다. 대출을 받아야겠지..라고 생각해도 이 대출은 결혼 후 제가 다 갚아야 하는건데.. 솔직히 답이 안나옵니다. 2) 남자친구가 홀어머니를 모시기를 원합니다. 이 문제는 제가 결혼하면 어머니는 어떻게 할거냐라는 질문에 남자친구가 그런 질문은 할 줄몰랐다고 고민하더니 모시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1번 문제랑 얽혀서 안그래도 좁은 집인데 거기에 어머님까지 모시면 어떡할거냐.. 그리고 아무리 좋은 고부사이라도 그렇게 살면 서로 웃는낯이 못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하니 한발 물러나서 아프고 거동이 불편하면 모셔야지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비교적 최근에 암수술을 받으셨거든요.. 보험처리해서 큰돈 안들었지만 건강하지 못한 상황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멀지않은 때에 모셔야 할 것 같아 막막합니다. 3) 남자친구가 집안일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아직 겁이 나서 대놓고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결혼 후에 집안일엔 얼마나 적극적일지, 결혼하면 무조건 맞벌이 아니면 차라리 남자친구가 일을 적게하고 집안일을 하던지 해야 하는 상황인데 남자친구네 집에서 어머님과 남자친구의 관계를 보면 집안일은 평생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와 인터넷 전화(스카이프)를 하고 있을 때 어머님이 밥 다하고 청소다하고, 간식 차려서 컴퓨터 옆에 가져다주시고 하시는데... 남자친구가 설거지나 청소한다고 하는 걸 한번도 못봤거든요. 심지어 어머님이 암수술 받으셔서 몸이 편찮으실텐데도 그렇게 지냅니다. 이런 남자친구가 결혼 후 집안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4) 남자친구가 바람펴서 이혼한 아버님과 아직 연락하고, 심지어 저를 소개시켜 드리고 싶어합니다. 이 문제가 제일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남자친구 아버님이 바람피우고 집을 나간 후 어머님이 고생하셨단 이야기를 듣고 최소한 어머님한테는 연민이 생기고, 저같으면 절대 아버님과 연락 안할텐데 연락도 잘 하고, 심지어 돈도 빌려주고, 결혼이 확정되면 저를 소개시켜 드리고 싶다고 하네요. 남자친구 아버님은 지금 딴살림차렸다는데... 제가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않아서 이해를 못하는 건가요..? 이 4가지 문제 때문에 남자친구는 정말 사랑하지만 결혼 앞에서는 두려워집니다. 저는 남자친구한테 말했습니다. 솔직히 결혼한다면 내가 감수해야할 것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내가 힘들어하면 너는 어떻게 할거냐... 했더니 이것만은 약속한다면서 자기는 절대 바람피지 않겠다고 합니다....하아.. 솔직히 남자친구와 단 둘이 사는거는 좋을 것 같습니다만.. 사랑하니까, 이 모든 문제를 제가 감수를 해야하나요? 제가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못해서 잘 이해되지 못하는 것이 많아 이렇게 써봅니다. 145
부모님없이 자란 여자, 이런 남자친구랑 결혼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제 막 서른살 되어가는 직장인 여자입니다.
제게는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공대 졸업하자마자 다행히 IT쪽 대기업 관계사를 취직해서 지금까지 쭉 다니고 있고,
남자친구는 학교를 좀 늦게 가고 휴학을 좀 한 편이라 이제 4학년입니다.
남자친구가 요즘들어 부쩍 결혼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것을 계기로 서로의 집안 사정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고민이 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우리 서로 사랑하는데 열심히 잘살면 되는거야...
라고 말하지만 저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 눈앞이 캄캄해질 정도로 답이 없습니다.
각자의 사정을 말해보면...
저의 경우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안계셔서(돌아가셨는지 사정이 있어서 버리셨는지 잘은모릅니다..)
복지시설에서 자랐고, 운좋게 복지시설 원아 대상으로 주는 장학금 받고 대학가서 졸업 후
바로 취직해서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습니다.
자리잡는데 돈이 필요해서 돈은 많이 못모았지만.. 전세금까지 포함해서 6천5백 모은 상황입니다.
남자친구는 이혼가정으로, 아버님이 두집살림하다가 이혼하시고 홀어머니와 남동생과
같이 임대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전엔 기초생활수급가정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릅니다.)
아직 모은 돈도 없고, 집에서 보태줄 것도 없는 상황이지요..
여기까지가 서로 집안 사정이고, 제가 남자친구와 결혼 이야기하면서 답답해진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남자친구집에서 결혼할 때 보태주실 것이 없습니다.
저는 솔직히 제가 모은 돈만큼만, 아니 차라리 그 이하만 있어도 돈 합쳐서 빌라 반전세를 가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솔직히 아무것도 보태줄 것 없이 제가 모은 돈만으로 해야 하는게 막막합니다.
남자친구는 자기가 아는 친척의 예를 들면서, 원룸/투룸 월세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모아서
전세로 가고 또 모아서 아파트로 가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던데... 너무 답답합니다.
대출을 받아야겠지..라고 생각해도 이 대출은 결혼 후 제가 다 갚아야 하는건데.. 솔직히 답이 안나옵니다.
2) 남자친구가 홀어머니를 모시기를 원합니다.
이 문제는 제가 결혼하면 어머니는 어떻게 할거냐라는 질문에 남자친구가 그런 질문은 할 줄몰랐다고 고민하더니 모시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1번 문제랑 얽혀서 안그래도 좁은 집인데 거기에 어머님까지 모시면 어떡할거냐.. 그리고 아무리 좋은 고부사이라도 그렇게 살면 서로 웃는낯이 못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하니
한발 물러나서 아프고 거동이 불편하면 모셔야지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비교적 최근에 암수술을 받으셨거든요.. 보험처리해서 큰돈 안들었지만
건강하지 못한 상황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멀지않은 때에 모셔야 할 것 같아 막막합니다.
3) 남자친구가 집안일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아직 겁이 나서 대놓고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결혼 후에 집안일엔 얼마나 적극적일지,
결혼하면 무조건 맞벌이 아니면 차라리 남자친구가 일을 적게하고 집안일을 하던지 해야 하는 상황인데
남자친구네 집에서 어머님과 남자친구의 관계를 보면 집안일은 평생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와 인터넷 전화(스카이프)를 하고 있을 때 어머님이 밥 다하고 청소다하고, 간식 차려서
컴퓨터 옆에 가져다주시고 하시는데... 남자친구가 설거지나 청소한다고 하는 걸 한번도 못봤거든요.
심지어 어머님이 암수술 받으셔서 몸이 편찮으실텐데도 그렇게 지냅니다.
이런 남자친구가 결혼 후 집안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4) 남자친구가 바람펴서 이혼한 아버님과 아직 연락하고, 심지어 저를 소개시켜 드리고 싶어합니다.
이 문제가 제일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남자친구 아버님이 바람피우고 집을 나간 후 어머님이 고생하셨단 이야기를 듣고
최소한 어머님한테는 연민이 생기고, 저같으면 절대 아버님과 연락 안할텐데
연락도 잘 하고, 심지어 돈도 빌려주고, 결혼이 확정되면 저를 소개시켜 드리고 싶다고 하네요.
남자친구 아버님은 지금 딴살림차렸다는데...
제가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않아서 이해를 못하는 건가요..?
이 4가지 문제 때문에 남자친구는 정말 사랑하지만 결혼 앞에서는 두려워집니다.
저는 남자친구한테 말했습니다. 솔직히 결혼한다면 내가 감수해야할 것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내가 힘들어하면 너는 어떻게 할거냐... 했더니 이것만은 약속한다면서
자기는 절대 바람피지 않겠다고 합니다....하아..
솔직히 남자친구와 단 둘이 사는거는 좋을 것 같습니다만..
사랑하니까, 이 모든 문제를 제가 감수를 해야하나요?
제가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못해서 잘 이해되지 못하는 것이 많아 이렇게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