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에 대한 그냥 내 생각

BIT2016.05.20
조회54

제목 그대로 그냥 제 생각 한번 써봅니다.

여자든 남자든 누군가는 혹은 모두가 욕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주절대볼께요.

 

저는 이번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만 듭니다.

1차적으로 희생자가 되신 여자분과 충격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시던 남자친구분은 물론이고,

갑자기 가능성 높은 잠재적 범죄자로 몰리시는 일반 남성분들,

여성이 피해자인 성폭행,살인 등의 사건으로 인해 몸을 더욱 사리게 된 여성분들.

모두 다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혐과 남혐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2차적인 가해자라고 생각해요.

여자와 남자로 나누어서 싸우고, 서로 혐오하고, 서로가 오버니 개념이 없니 하며 헐뜯을 일이 아니라

범인을 제대로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사회적 등의 문제해결방안을 고민해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예비 범죄자가 되어 불쾌함을 강하게 느끼실 남성분들,

스스로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불안함만 느끼고 있을 여성분들.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둘 다 이해가 갑니다.

물론 저도 여자이고 불안한것도 사실이며, 남자친구에게 저도 이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일개 개인인 제가 여기서 이렇게 떠들어봤자 무슨 상황이 바뀔까요.

알고 있지만, 다만 바랍니다.

 

여성분들은 스스로가 가해자(남자,여자 구분없이)를 만났을 때 남성분들에 비해 대처가 쉽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더욱 불안해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남성이란 동시에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나의 지인, 나의 애인입니다.

좀 더 그들을 믿어요 우리.

모두가 정신병자인것은 아닙니다.

또, 믿지 못하는것이 당신의 잘못은 아닙니다만 정도를 넘어선 혐오와 선동은 또 하나의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대부분이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믿고 살고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분위기에 예비 범죄자로 몰리는 상황 자체가 불쾌하고 화나는 일이라는것도 압니다.

다만 같은 범죄자를 만났을 때 여성분들이 좀 더 큰 피해를 입을 확률과 그에 따른 불안감에 대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남성분들 역시 보복성 혹은 자발성 혐오와 그 선동은 가해자가 되기에 충분함을 아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일베/메갈 맞나요?

대충 남자일베/여자일베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만

어느쪽이든 좋아보이지 않네요.

니가 안좋으면 어쩔건데ㅗㅗ 라고 하셔도 별 수 없습니다.

뭐 메갈인가 일베인가 둘중에 좋은 일을 한적도 있다고 들었는데

좋은 일도 과정과 의도가 나쁘면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신들은 이런 비극이 있기전부터 이미 가해자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로 무의미한 혐오는 그만했으면 합니다.

가장 중요한게 뭔지 순서부터 알았으면 해요.

 

자격도 없는 기껏해야 20대 후반 여자가 이런 글을 싸질렀네요.

두서없는 내용과 딸리는 필력에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읽어주신 (혹은 1줄 읽고 스크롤 내려주신) 분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