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충친구 교육의 결과

오마이2016.05.20
조회14,987
요즘 며칠째 맘충들 땜에 게시판이 핫 하죠. 저도 제가 겪은 맘충 친구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요.
저에게는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있어요.친구가 저보다 먼저 결혼을 해서 초등학교 고학년인 딸이 있어요. 친구가 결혼을 해서 남편이 주재원으로 근무를 하는 바람에 애낳고 몇년후에 남편따라서 싱가폴로 이민을 갔다가 최근에 딸만 데리고 귀국을 햇더군요.

저도 친구가 결혼을 할쯔음 유학을 갔었던 터라 친구 딸을 처음 본건 그 애기 갓 두어살쯤 되었을 때엿어요.
친구네 신혼집에 첨 가보는거엿는데 넉넉하지 않던 친정때문에 대학 내내 알바하면서 고생하던 친구가 일산에 매매한 오십평대 아파트에 전업하고 편하게 살고 있는걸 보니 마음이 놓엿죠. 항상 용돈이 부족해서 매점에서 라면하나를 사먹어도 백원이백원 칼 같이 더치 하던 친구엿는데 결혼해서 형편이 피고 오랜만에 친구왓다고 점심도 시켜주고 갈때 택시비 까지 쥐어주더라구요..
문제는 그 딸아이. 시킨 그집에 들어가자 마자 뭔가 못마땅한듯 엄마 치맛폭을 잡고 따라다니며 칭얼대기 시작하는데 친구와 저는 거실 소파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이 아이가 저보고 ' 너 여기 앉지마' 이러더니 저를 소파에서 자꾸 밀치더군요.
애가 하는 소리라 황당하지만화 낼수도 없고 해서 그냥 무시햇더니 나중엔 그 조그만한 주먹으로 나를 때리더라구요. 더 어이없는건 친구의 태도.
야 ㅇㅇ아 애기가 그러는거니 그냥 니가 바닥에 앉아라.
ㅠㅠ 바닥에 앉으니 바닥에 까지 앉지말고 너 너네집 가 이러면서 울고. 나중에 주문한 점심이 도착햇는데 ' 너 이거 먹지마. 너 너네집 가' 진짜 화를 낼 수도 없고 ' ♡♡아 그러지마 이모 아프잖아 이모 그럼 울거야' 이러니 친구는 그냥 미안하다 애니까 이해해라고만 하고.

그 뒤로 그 모녀한테 정 떨어져서 다신 그집에 발길도안 햇는데 친구는 그 뒤로 싱가폴로 가고 최근에 귀국을 햇다고 해서 연락이 되어서 만나게 되었는데

구국을 하게 된 다름아닌 이유가 딸 때문.
이 친구 말에 의하면 외국인 학교에 다니던 딸이 다른 애들을 불리(bully. 즉 왕따) 를 시키고 심지어 손찌검 까지 햇다는 의혹을 받았다네요. 학교에서 이 애가 학생들과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퇴학을 권고 받앗고 특수교사같은 개념의 소셜도우미 지원 같은걸 추천 받았다고 하네요.
친구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부들부들 눈물까지 흘리며 죄없는 자기 딸이 모든걸 다 덮어 썻다. 애 트라우마 때문에 인종차별없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게 하려고 짐싸들고 애아빠는 두고 귀국햇다고 합니다.
문득 약십년전의 그때의 일이 떠올라서 생각을 해 보았어요. 이 친구가 애가 잘못을 저질럿을때 애니까 이해해라 라는 마인드가 아니고 따끔하게 꾸짖을줄 아는 엄마엿다면 과연 그 애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 있었을 까요?.

저도 지금은 애 둘의 엄마가 되어있지만 어디가면 애들때문에 민폐 끼치려 하지 않고 감쌀땐 감싸고 가리킬 땐 가리키고 하는게 쉽지만은 않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요즘 맘충에 진상 엄마에 정말 말들 많죠.
정말 아이를 아낀다면 아이들을 위해서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 하는게 우선 일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