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닿지 않을 편지

201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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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제 다른 여자와 미래를 생각하겠지
너는 혼자가 더 좋다고 떠나버렸어
혼자 남은 나는 너를 정리 해 보려 했지만 잘 안되고 계속 혼자 뒤에서 너만 바라보며 눈물을 삼켰어
이젠 정리할 때도 됐지 생각하면서 아직도 헤어진 날 그 자리인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날이 갈 수록 너에 대한 미안함만 커져가

나 아직도 너 좋아해
헤어지던 날 너가 나에게 더이상 예전처럼 감정이 안 나올것 같다고 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이게 꿈인 줄 알았어

그렇게 끝이 나고 나는 정신을 못 차린 채 페이스북에 너에 대한 안좋은 말들을 써버렸어
널 쓰레기새끼처럼 만들어 버렸지
변명으로만 들리겠지만 나도 쓴 줄 몰랐어
정말 미안해 그 댓글들을 보며 충격받았을 것을 생각하면 뭐라 할 말이 없어 그냥 미안해
날 때려도 되고 욕해도 되지만 싫어하지만 말아줘
끝까지 이기적이지만 내가 그런 몹쓸 짓들을 한 걸 알고 있었어도 아직도 너가 돌아오길 바래

그리고 헤어진 날로부터 3일뒤에 나는 너가 페이스북 댓글을 본 것도 몰랐고 나에대한 마음을 빠르고 쉽게 접어버린 것도 몰라서 너를 한번 더 잡아버렸어
전화해도 되냐는 나의 말에 너는 미안하다는 말만 했지
이젠 정말 끝났구나 라고 생각하면서도 널 포기하지 못하겠더라

너랑 사귀기 전부터 조금씩 커져가던 내 마음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려서 쉽게 접히지 않는 걸 어떡해
나는 짧은 연애였음에도 불구하고 널 진심으로 좋아했어 하지만 너는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진 않았지
좋아하긴 했어. 그런데 그 감정이 깊지 않았을 뿐이야
나를 위해 뭐라도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잖아
너 감정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 그냥 내가 더 좋아했던 것에 많이 힘들었던거야 그리고 그만큼 너에게 상처를 줬었지
너는 얼마 있지도 않은 감정마저 곱게 접어 저 멀리 날려버렸어

마음도 몸도 모두 너에게 줘버린 나는
더 이상 남은 게 없어서
많이 힘들어

후회는 안 하고 있어. 너한테 바친 만큼 지금 아파하고 있지만 너랑 연애했던 그 짧은 기간동안 나는 정말 행복했거든
손잡고 끌어안고 뽀뽀할때마다 사랑을 느꼈고
모든 너의 행동이 귀엽고 멋있었고
날 보며 짓는 달콤한 미소가 사랑스러웠어
그래 콩깍지일 수도 있지만 너무 행복했었어

더이상 그런 모습들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지만 돌아오겠지 다시 나를 봐주겠지 라는 허망한 생각들과 함께 아직도 너와의 추억을 생각해
정작 너는 나에게서 떠나서 자유롭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렇게 웃고 떠드는 걸 보니 너가 나랑 사귈때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많았겠구나, 그리고 너에 대한 나의 집착이 많이 힘들고 지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너를 위해서 난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있어
하지만 여전히 다른 여자와 시시덕거리는 모습을 보면 심장이 아려오더라
내 무시무시한 집착은 나도 어쩔 수 없나봐

나같은 여자 좋아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너무...
너랑 사귈 때 사랑을 갈구하고 괴롭혔던 나와 그 투정과 짜증을 받아주고 진심으로 사과해주던 너를 생각해보면 난 정말 사랑받는 여자였다는걸 느껴
난 그것도 모르고 너의 목을 더 졸라맸지만..

이런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고 떠나고 싶은 거 이해가 돼. 그리고 나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더 이상 잘해주지 못할 것 같다는 너의 심정도 이해돼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야
자업자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더 할 말이 없어

내 사진도 다 지워버리고 책상 앞에 붙여놓았던 내 그림도 다 떼 버리고 나와 함께 쓰던 일기장도 찢어버린 너를 상상하면 내 가슴도 함께 찢겨나갈 것 같다
이미 떠나버린 너와 아직도그때 그 자리인 나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는걸 알아

아는데도 여전히 널 좋아하는 마음을 포기 못하겠다
짝사랑인데 너무 가혹한 짝사랑이야
내가 혼자 남아 힘든만큼 내 잘못이 크다는 것 같아

혹시나 0.01%의 확률로 우리가 다시 만난다고 해도 이젠 너를 그때만큼 좋아해줄 자신이 없어졌어
그때보다 더 좋아해줄 자신은 있어
혼자 끄적거리고 있고 이 글이 너에게까지 닿을 리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