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버티며 살고 있어요

톡톡2016.05.21
조회156

제목 그대로 지금 하루하루 버티며 살고있습니다.

작년 9월부터 저에게 일어난 일들은 말도 못할정도로 너무 힘들었는데

나아지는게 하나도 없는거 같네요.

 

작년 9월전까지는 저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밝고 친구들도 많았고 얼굴도 솔직히 아주 이쁜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괜찮은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남자친구들한테도 여자친구들한테도 심지어 어른들한테도 저는 항상 사랑을 받고 자라왔고

자존감도 존엄성도 모든게 다 만족스럽게 살았었습니다. 작년에 끔직한 일이 일어나기전까지는요

 

 

9월에 예상치 못했던 일들.....그때 그 일때문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트라우마로 남아 여기저기 치이면서 살아가는데

그냥 덤덤해질 때까지 나는 기다릴 수 밖에 없다라고 버텨왔습니다.

어느정도 덤덤해진 줄 알았는데 얼마전에 술에 잔뜩 취하니 또 다시 올라오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진단 말 .... 저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말 처럼

마치 그 시간도 나에게 비웃음을 보내는 것같은 그런 기분...

더이상 아무것도 아무도 나에게는 의미가 없구나 느낄 때

자살을 시도 했고 ... 손목을 그었을때 술이 확깨더라구요

여러번 그어봤지만 상처와 피만 날뿐 .... 더이상은 저도 무서워서 못하겠더라구요.

그 순간 죽는게 무서운것보단 이렇게 내가 얼마나 손목을 그어야할까라는 두려움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아 뛰어내리면 내가 후회하기도 전에 이미 늦어버렸으니

뛰어내리면 되겠다 싶었지만.....할 수가 없었어요...

그 순간 저는 또 죽기는 싫었나봅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살아달라고 해줬으면...

근데 그 때 떠오르는 친구들이 없다는것 조차 ... 정말 나는 끝까지 가고 있는데 나 이런 상황이다 와줘라 라고 해달라고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각안나더라구요..

그러다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자존심이런거 다버리고 새로 사귀었고 헤어진지 얼마안된 전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했어요.

그 친구는 당연히 너무 당황을 했지만 엄청 취해서 저보다 심각한 상황이더라구요

통화하다가 계속 토하고..... 그러다가 걔가 와달라고 와줄수 있냐는 한마디에 저는 택시비가 6만원이상이나 나오는 거리를 새벽 12시에 바로 달려갔습니다. 너무 간절했어요 그 한마디가... 가는 동안 내가 왜이러고 있을까 정말 찌질하고 처참하다라고 느끼면서 그 친구가 너무 걱정되더라구요

도착하니 저보다 심각하더라구요 거의 걷지도 못하고 .... 계속 토만하고 그래서 챙겨줬어요 집까지 바래다 주고 눕혀주고 밖에 나가서 숙취해소음료도 사다두고 ...헤어진지 한달밖에 안됐는데 다른 여자이름을 저한테 자꾸 부르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는 여기 왜 왔나 싶기도 하고

그 친구가 술이깨고 정신이 드니 제가 여기 왜있는지도 모르겠다고 기억도 아예 못한다면서

그러면서 제 손목을 보고 많이 속상해하더라구요 그리고 위로가 그렇게 달콤한지 처음알았습니다.

속상한 얼굴로 제발 행복해졌음 좋겠다고 , 다음엔 힘들면 자기 찾아오라고 다신 이러지 말라고

등등 뭔가 한 짐을 내려놓은 그런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나서 저는 집에 오는길에 다시 연락하지 말라는 톡을 그친구에게 받았습니다.

분명 만났을 때는 달콤한게 위로해주던 정말 나랑 서로 남들에게 못하는 말들 다 털어놓으면서

친구보단 가깝게 지내자고 그랬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을 하지말라고 하네요.

서로 정신차리고 알아서 갈길가자고........... 정말 하늘이 내려앉은 기분이 그런기분인가봐요.

물론 그 친구에게 저는 과거일 뿐 이고 현재는 다른 여자가 있지만 물론 사귀는건 아니고 그 친구가 혼자 짝사랑이에요.

저는 그친구에게 사랑도 바라지 않았고 전관계로 돌아가는것도 바라지 않았어요.

그냥 내가 손을 내밀었을 때 잡아준 그 친구가 너무 감사하고 당분간은 이 친구가 있으면 의지하면서 내가 살 수 있겠구나.. 나도 미친거죠 그 사람하나로 의지하면서 살 수 있다는 생각하다니

매달렸어요 울면서 전화로 제발 매몰차게 그러지 말라고 지금은 연락 끊지 말라고 나 너무 힘들다고 자존심 자존감 존엄성 이 모든게 다 무너졌다고 지금 나는 너에게 위로 받을 수 있다는 그거하나로 이제 좀 다시 일어설라는데 왜 그러냐고 .....

소용없더라구요 이렇게라도 해야 저를 떼낼 수 있으니 정말 차갑고 매정한 목소리밖에 돌아오지 않았아요.

 

처음느꼈어요 아 사람한테 버려지는게 이런 기분이구나.

나는 어제 너한테 바닥을 다 들어내면서 모든걸 보여줬을 때 분명 괜찮다고 하던 사람이 아니 그전부터 나에게 서로 남들한테 하지 못하는 말들 하고 서로 위로해주자는 관계를 그 친구가 먼저 제안을 했던 사람인데

분명 몇시간 전까지 저에게 달콤한 말로 위로해주고 속상해주었던 사람인데

이렇게 갑자기 변하니까 너무 힘드네요 그러면서

착한 친구들많으니까 그 친구들한테 가서 그러라고........

누구보다 나를 잘 알던 그 친구가 그말을 하는데 비수가 꽂히더라구요

동시에 정말 사람이 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내 옆엔 아무도 없구나

이런게 버려지는거구나. 그 친구는 잘 먹고 잘 살고 있겠죠

정말 그냥 위로만 바랬던건데 그거조차 거부당하니 괜히 미워지네요.

저도 이기적인게 걔도 저처럼 힘들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이렇게 힘들거 알고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도와달라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매정하게 가버리는 사람......제가 죽으면 그 소식 듣고 죄책감에 시달렸음 좋겠다 이런생각도 드네요. 아니 과연 들까요

 

제가 그렇게 나쁘게 살아온것도 아닌거 같은데

정말 봉사활동도 열심히하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이 힘들어하면 무조건 달려가주고

남들이 나에게 잘못을 해도 저는 사과한마디면 괜찮아하고 그냥 넘기는 낙천적인 사람이었는데

원래 화도 잘 나지도 않았구요

정말 누구한테 손지검같은거 받아본적이 없었는데 한적도 없었고

그렇게 누구보다 밝았던 제가 왜 이렇게 까지 됐는지....

지금은 세상에 저에게 등을 돌린 기분이에요.

일주일동안 그 친구 생각하면 속이 뒤집어 지면서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그냥 버티면서 살고 있어요

저는 누군가가 저를 좀 죽여줬음 좋겠어요.

무서워서 손목도 다신 못 긋겠고

그렇다고 뛰어내리기도 사실 죽기도 무서워요

내가 끊을 수 없으면 남이라도 나를 좀 끝내줬음 좋겠는데......

그것도 욕심이겠죠

지금은 그냥 하루하루 버티면서 어떻게서든 버티면서 살고있어요.

아무한테도 못 털어놔서 여기다가 괜히 끄적입니다.

이젠 누구한테 나 좀 위로해줘라고 말할 자신도 없네요 그냥 털어놓는거 자체가 저 스스로에게 위로가 된다 생각해요.

혼자 위로하면서 버틸라구요 하루하루 .... 이러다 보면 또 일어날 수 있겠죠 언젠간...

아니면 죽을 수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