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고3)의 혼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똘망똘망2016.05.22
조회602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힘겹게 살아가는 고3입니다 하하핳
고3이 할 일 없이 왜 판에 와서 글쓰냐 하실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충격 받은 일때문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제가 원래 ㅋㅋㅋ나 ㅠㅠ를 되게 많이 쓰는데 지금도 그렇게하면 제 말이 가볍게 들리실까봐 생략할게요ㅜㅠㅜ딱딱하더라도 이해부탁드려요)

얼마 전, 자습 쉬는시간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한 친구가 얼마 전에 일어난 강남역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참고로 여고ㅠㅠ)
그러자 친구들이 범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한국 남자 전체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됐어요.
소라넷, 유리천장, 대학교 또라이들 등 열변을 토하다가 쉬는 시간이 끝나버렸어요.

듣고 나니, 굉장히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인터넷에서만 보던 남혐발언을 직접 들은 것 같았어요.
여태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만 지내오던 우리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을 일어난 사건들로 너무나 당연하게 판단을 내리고,
그 판단이 앞으로 사회로 나갈 우리의 생각의 잣대를 만드는데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죠.

집에 와서 바로 인터넷을 들어가서 여러군데 글을 봤습니다.
여혐, 남혐, 핑크코끼리, 메갈 등 찾아도 끝이 없네요.
국내 유수 대학 사이트에서도 여혐발언, 남혐발언 꼬리를 물고 반복되고요.
세상은 이렇게나 시끌벅적한데 입시에 매달린 저는 미래를 위해서라며 귀를 막고 있었어요.

그러다 문득 궁금한 점들이 생겼습니다.
왜 하나의 범죄로 남성 전체를 싸잡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어버리나요?
왜 양성이 주장하는 성차별문제가 해결되지 않나요?
어떻게 해야 양성이 갈등없이 지낼 세상이 올까요?과연 그런 날이 올까요?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그 어떠한 사람도 남성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성을 묶기 전에 그들은 개개인이니까요.
또한, 저는 차별이 만연한 세상에서 내 나라를 위해 일할만큼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연적으로 서로 상생하는 남녀가 혐오심을 갖고 적대관계에 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글을 마치기 전에, 일베와 메갈, 여시 등 극과 극에 있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의 정치적 성향을 조종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것을 나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고 할 수 없고 강요를 해서도 안됩니다.
저에게는 그럴 권리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익명성에 기대어 외치는 한마디 한마디가 청소년들에게 수용되고 왜곡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강남역 사건의 피해자 분의 명복을 빕니다.



철없는 고3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엇이 이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