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진짜 스트레스받아서 그냥 하소연하듯 글 남깁니다. 20대 중반인 여자입니다.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엄마의 간섭이 너무 스트레스에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고졸에 20살 초반부터 다양한 서비스직부터 사무직까지 여러가지 일을 경험하며 살았고 목돈마련은 따로 안했습니다. 어차피 돈을 모으냐 안모으냐는 개인의 선택이고 결혼하더라도 손을 벌릴 생각은 한 번도 해본적도 없고 여태 엄마한테 손벌린 적도 없습니다. 돈 모아서 교정하고, 동남아도 다녀오고, 내일로도 하고, 유럽도 다녀오고 뭐 아무튼 이래저래 계속 쓰고 있었네요. 그리고 그 일들로 간섭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제 선택이니까요. 하지만 이제 저도 계속 그런 일을 전전할 수 없고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고졸이라 여러가지 길을 알아보다가 공부라도 해보자 싶어서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저는 돈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고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쓰는 편입니다. 원래 물욕도 그렇게 크지 않아요. 그냥 즐기는거가 중요한 편..? 아무튼 공무원 공부를 시작한지 이제 딱 1주일입니다. 근데 첫날부터 엄마가 언제공부하냐, 이런식으로 하냐, 하여간 날 선 말투로 간섭을 했습니다. 아 진짜... 솔직히 말하면 억울합니다. 작년엔 오빠가 임용고시를 준비했어요. 오빠는 명문대 출신에 중고등학교 내내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구요. 근데 오빠도 워낙 물욕없고 출세욕없고 하여간 별별 욕구가 없는 스타일이다보니 임용이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 그런 마음으로 설렁설렁 공부했습니다. 당연히 탈락했구요. 올해부터는 기간제교사라도 일단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설렁설렁공부한 오빠한테는 용돈주고 책살돈 주고 하면서 간섭 한 번 안하더니!!!! 내 돈으로 책사고 인강신청하고 학원비까지 마련해둔 저한테는 도대체 왜?! 제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을 모를 정도로 어린 건 아닙니다. 저도 이해해요. 부모님 마음이 다 그렇겠지요. 하지만 또 한 편으로 제 입장에서는요 중 고등학교 내내 방목하고, 성인되고서도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고 돈을 벌어서 어떻게 쓰고 일절 관여하지 않다가 갑자기 왜그러냐는 거죠. 살면서 일이 틀어지거나 안됐을 때, 남탓해본 적 없어요. 공부 못한 것도 내 탓이고, 학원 못다닌것? 그런것도 어차피 중고등학생때 공부에 관심없었기 때문에 딱히 한이 된 것도 아니에요. 엄마한테, 나 공부 좀 시키지. 왜 안 혼냈어? 혼냈으면 억지로라도 했겠지! 한 번도 한 적도 없고 그런 마음이 들었던 적도 없습니다. 근데 얘기를 하다보면 '나중에 내 탓하지 마라' 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미쳐버리겠습니다ㅋㅋㅋㅋㅋ 집안이 어려울 때는 스스로 사렸습니다. 비싼 메이커 교복을 너무 갖고싶어서 졸라서 샀지만 가디건이 5만원이래서 가디건 없이 3년 내내 학교 잘 다녔구요. 종합학원 1년쯤다니다가 사정 안좋아서 못보낸다고 할 때도 알겠다고 조른 적도 없었고, 다들 바람막이(저때는 그게 유행이었어요) 입고 다니고 패딩입고 비싼 메이커 신발 신을 때도, 시장에서 만원짜리에 인터넷에서 기모후드 만오천원에 겨울내내 다녔고 책도 친구들꺼 제본해서 딱 그만큼의 돈만 받아서 문제집샀고 고3때 일주일에 용돈 5000원 받으면서 학교는 걸어다녔습니다. 걸어서 3~40분. 근데 사실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건 아니었어요. 근데 그냥 그런게 부모님한테 부담일까봐 먼저 말꺼낸 적이 없었을 뿐이었죠. 왜냐면 오빠는 나랑 3년차이라 돈이 두배로 들어가야 할 때가 많았어요. 예비중1때부터 고2초까지 종합학원다니고, 용돈은 이틀에 만원씩, 책이 필요하다 사주고 엠피사달라면 사주고 재수학원도 다녔고 명문대 다니면서 알바 한 번 없이 용돈 받았고 심지어 등록금 대출받은 것도 없어요. 엄마아빠가 다 내주셨거든요. 근데 오빠가 밉지는 않아요. 어차피 전 공부에 소질도 관심도 없는 애였고 오빠는 설렁설렁해도 머리가 좋은 편이라 모의고사 언수외가 늘 1~2등급 이었으니까요. 용돈은 뭐...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네요. 아무튼 오빠는 엄마아빠한테 뭐 선물하나 한 적도 없고 나는 어릴 때부터 주말 알바를 하든 직장을 가졌든 기념일이건 아니건 부모님한테 (특히 엄마) 필요할 것 같으면 사드렸어요. 지갑 가방 신발 코트 등등 생색 낸 적도 없습니다. 사실 드리고서 기억은 하고있지만 딱히 말을 꺼내지도 않거든요. 엄마 뿐만 아니라 이모들한테도 비타민 화장품 등등 챙겨드려요. 근데 엄마는 '나중에 생색내려고?' 라는 식으로 얘기할까요.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런류의 얘기만 나오면 억울하고 화가나요. 저는 저 나름대로 딸로서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왜 엄마는 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들보다 딸이 못마땅할까요. 끊기가 없는 모습이 있는거, 맞아요. 이 일 저 일 여러번 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책임감 없이 한 적 없어요. 그만 둘 때도 미리 말씀드렸고 그만둘때까지도 일 마무리 잘 하려고 노력했고 직장에서도 인정받을 정도였어요. 무엇을 하든 내 인생이니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질거고 살면서 책임전가를 해본 적도 없는데 왜 엄마 눈에는 제가 그렇게만 보일까요. 정말 너무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평소엔 엄마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이럴땐 원망스러워요. 그나마 다행인 건 아빠랑 오빠는 제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 정도... 아휴 그냥 두서없이 이 말 저 말 썼네요. 딱히 해결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하소연이었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 감사합니다. 월요일 시작부터 우울했네요. 다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엄마의 간섭이 싫어요
하 진짜 스트레스받아서 그냥 하소연하듯 글 남깁니다.
20대 중반인 여자입니다.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엄마의 간섭이 너무 스트레스에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고졸에 20살 초반부터 다양한 서비스직부터 사무직까지 여러가지 일을 경험하며 살았고 목돈마련은 따로 안했습니다.
어차피 돈을 모으냐 안모으냐는 개인의 선택이고 결혼하더라도 손을 벌릴 생각은 한 번도 해본적도 없고 여태 엄마한테 손벌린 적도 없습니다.
돈 모아서 교정하고, 동남아도 다녀오고, 내일로도 하고, 유럽도 다녀오고 뭐 아무튼 이래저래 계속 쓰고 있었네요.
그리고 그 일들로 간섭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제 선택이니까요.
하지만 이제 저도 계속 그런 일을 전전할 수 없고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고졸이라 여러가지 길을 알아보다가 공부라도 해보자 싶어서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저는 돈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고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쓰는 편입니다. 원래 물욕도 그렇게 크지 않아요. 그냥 즐기는거가 중요한 편..?
아무튼 공무원 공부를 시작한지 이제 딱 1주일입니다.
근데 첫날부터 엄마가 언제공부하냐, 이런식으로 하냐, 하여간 날 선 말투로 간섭을 했습니다.
아 진짜... 솔직히 말하면 억울합니다.
작년엔 오빠가 임용고시를 준비했어요. 오빠는 명문대 출신에 중고등학교 내내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구요. 근데 오빠도 워낙 물욕없고 출세욕없고 하여간 별별 욕구가 없는 스타일이다보니 임용이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 그런 마음으로 설렁설렁 공부했습니다. 당연히 탈락했구요. 올해부터는 기간제교사라도 일단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설렁설렁공부한 오빠한테는 용돈주고 책살돈 주고 하면서 간섭 한 번 안하더니!!!!
내 돈으로 책사고 인강신청하고 학원비까지 마련해둔 저한테는 도대체 왜?!
제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을 모를 정도로 어린 건 아닙니다. 저도 이해해요. 부모님 마음이 다 그렇겠지요.
하지만 또 한 편으로 제 입장에서는요
중 고등학교 내내 방목하고, 성인되고서도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고 돈을 벌어서 어떻게 쓰고 일절 관여하지 않다가 갑자기 왜그러냐는 거죠.
살면서 일이 틀어지거나 안됐을 때, 남탓해본 적 없어요.
공부 못한 것도 내 탓이고, 학원 못다닌것? 그런것도 어차피 중고등학생때 공부에 관심없었기 때문에 딱히 한이 된 것도 아니에요.
엄마한테,
나 공부 좀 시키지. 왜 안 혼냈어? 혼냈으면 억지로라도 했겠지!
한 번도 한 적도 없고 그런 마음이 들었던 적도 없습니다.
근데 얘기를 하다보면 '나중에 내 탓하지 마라' 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미쳐버리겠습니다ㅋㅋㅋㅋㅋ
집안이 어려울 때는 스스로 사렸습니다.
비싼 메이커 교복을 너무 갖고싶어서 졸라서 샀지만 가디건이 5만원이래서 가디건 없이 3년 내내 학교 잘 다녔구요.
종합학원 1년쯤다니다가 사정 안좋아서 못보낸다고 할 때도 알겠다고 조른 적도 없었고,
다들 바람막이(저때는 그게 유행이었어요) 입고 다니고 패딩입고 비싼 메이커 신발 신을 때도, 시장에서 만원짜리에 인터넷에서 기모후드 만오천원에 겨울내내 다녔고
책도 친구들꺼 제본해서 딱 그만큼의 돈만 받아서 문제집샀고
고3때 일주일에 용돈 5000원 받으면서 학교는 걸어다녔습니다. 걸어서 3~40분.
근데 사실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건 아니었어요. 근데 그냥 그런게 부모님한테 부담일까봐 먼저 말꺼낸 적이 없었을 뿐이었죠.
왜냐면 오빠는 나랑 3년차이라 돈이 두배로 들어가야 할 때가 많았어요.
예비중1때부터 고2초까지 종합학원다니고, 용돈은 이틀에 만원씩, 책이 필요하다 사주고 엠피사달라면 사주고 재수학원도 다녔고 명문대 다니면서 알바 한 번 없이 용돈 받았고 심지어 등록금 대출받은 것도 없어요. 엄마아빠가 다 내주셨거든요.
근데 오빠가 밉지는 않아요. 어차피 전 공부에 소질도 관심도 없는 애였고 오빠는 설렁설렁해도 머리가 좋은 편이라 모의고사 언수외가 늘 1~2등급 이었으니까요.
용돈은 뭐...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네요.
아무튼 오빠는 엄마아빠한테 뭐 선물하나 한 적도 없고
나는 어릴 때부터 주말 알바를 하든 직장을 가졌든 기념일이건 아니건 부모님한테 (특히 엄마) 필요할 것 같으면 사드렸어요. 지갑 가방 신발 코트 등등
생색 낸 적도 없습니다. 사실 드리고서 기억은 하고있지만 딱히 말을 꺼내지도 않거든요.
엄마 뿐만 아니라 이모들한테도 비타민 화장품 등등 챙겨드려요.
근데 엄마는 '나중에 생색내려고?' 라는 식으로 얘기할까요.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런류의 얘기만 나오면 억울하고 화가나요.
저는 저 나름대로 딸로서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왜 엄마는 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들보다 딸이 못마땅할까요.
끊기가 없는 모습이 있는거, 맞아요. 이 일 저 일 여러번 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책임감 없이 한 적 없어요. 그만 둘 때도 미리 말씀드렸고 그만둘때까지도 일 마무리 잘 하려고 노력했고 직장에서도 인정받을 정도였어요.
무엇을 하든 내 인생이니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질거고 살면서 책임전가를 해본 적도 없는데 왜 엄마 눈에는 제가 그렇게만 보일까요.
정말 너무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평소엔 엄마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이럴땐 원망스러워요.
그나마 다행인 건 아빠랑 오빠는 제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 정도...
아휴 그냥 두서없이 이 말 저 말 썼네요. 딱히 해결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하소연이었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 감사합니다.
월요일 시작부터 우울했네요. 다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