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과한친구 4

ㄱㄴㄷ2016.05.23
조회9,510
저번꺼 마저 이어서 적을게요.


걔가 집에놀러오면 보통 가족들이랑 같이 얘기하다가 저희끼리 방에가서 놀아요.
논다기보다는 거의 각자 쉬는거지만 대화없이도 어색하지않고 편하거든요.


근데 최근에는 걔랑 단둘이있으면 저혼자 어색하고 괜히 그래요.
걔가 단둘이있을때 스킨십같은걸 아무렇지않게 하니까 긴장이된다고 해야하나..


방에서 문닫고있기가 좀 그래서 일부러 문 열어놓고 있었더니 걔가 "문닫아" 이러더라구요.
솔직히 별거아닌말인데 또 저혼자 이상하게 들려서 발끈했어요.
진지하게 각잡고 말한것도 아니고 그냥 문닫으라고 한건데 괜히 쫄아서 문을왜닫냐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걔는 웃으면서 열든가~ 이러고 그냥 폰만 보고있었어요.
걘 전혀 다른의도로 말한게아닌데 혼자 이상한상상했던 제가 너무 싫었던 순간.....



그래서 암튼 문 활짝 열어놓고 걔가 침대에 누워있길래 그옆에 걸터앉았어요.
걔는 계속 폰보면서 저랑 얘기했는데 그냥 영화얘기 친구얘기 그런거였어요.
침대에 계속 앉아있으니까 불편해서 그냥 걔 옆에 누웠는데 걔는 똑바로 누워있는 자세였고 저는 옆으로 누워서 걔 핸드폰 하는거 보고있는 그런 자세였어요.


폰보니까 그냥 게임하고있더라구요.
저는 게임 그런거 잘 안해서 재미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등돌려서 제 폰으로 연예뉴스 이런거 쭉 훑어보고있었는데 걔가 게임하다말고 뒤에서 저를 끌어안았어요.




그리고 또 중얼중얼 하는데 솔직히 무슨말했는지는 기억 안나고 그냥 간지러웠어요.
제가 귀가 민감한편이라 귀 아주가까이가 아니더라도 등뒤에서만 말해도 귀가 간지러워요.




그래서 약간 움찔했는데 걔는 신경도안쓰고 그냥 계속 말하더라구요.
저는 아무렇지않은척하면서 계속 대답해주고 그랬는데 솔직히 배에 힘빡주고있었어요.




근데 걔가 말하면서 배를 슬금슬금 만지더니 제가 뭐라안하니까 계속 만지더라구요.
솔직히 전에도 말했듯이 걔가 스킨십하는거에 거부감이없어요. 좀 위험하다 싶으면 못하게하는것 뿐이지....
원래는 걔가 날 좋아해서 만지는건가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이젠 날 좋아해서 만지는걸로 생각을 하니까 혼란스럽지도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걔가 옷을 살짝 걷어서 맨살을 만졌는데 음.. 솔직히 좋았어요. 이쯤되면 제가 변태같네요..
근데 진짜 막 녹는기분이였어요.
걔는 한번 만지면 제가 하지말라고할때까지 절대 멈추질않으니까 계속 쉼없이 손가락을 움직이는데 온통 신경이 거기에 쏠리고 힘들더라구요.
좋은데 여기서 더 놔두면 큰일나겠다 싶어서 손을 툭 쳤어요.




문도열려있고 걔랑 그러고있는게 좀 아니다 싶었어요.
걘 고분고분 알아서 손 치우고 아무렇지도않게 뭔일있었냐는듯한 표정으로 하던얘기 계속 하더라구요. 진짜 저게 제대로된 변태가아닐까..생각해요.
음 그리고 저날은 더이상 별다른일없었고 계속 얘기하다가 걔 집에보내고 한게 끝이에요.




댓글에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고 그냥 인정하고 좋아하라고 하셨는데.. 네 저도 완전히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어요.
걔한테 느끼는 감정이 예전이랑 다른것도 인정하고.. 이게 걔가 하는 스킨십때문에 생겨난 감정이라해도 어쨌든 설레고 신경쓰이는건 사실이니까요.




근데 제가 워낙 겁이많아요.
사람을 사귈땐 항상 끝을걱정하는편이에요.
아 이사람이랑은 이러이러한것때문에 헤어지게될거야.. 이런걸 미리 걱정하는 성격이라서 더 그럴지도몰라요.
그리고 좋아하는감정도 솔직하게 인정못하는편이고 그냥 지레 겁먹는 스타일이에요.



그친구가 눈앞에없을때 생각나거나 보고싶냐는 질문에는 그건 친구였을때도 보고싶고 같이있고싶었다보니까 잘 모르겠어요.
뭐 먹을때 아 걔랑 먹어야되는데, 아 걔도 이거 좋아하는데. 뭐 이런정도..?


그리고 친구가 다른 사람을 사귀기 시작한다면 어떨것같냐고 물어보셨는데.. 음....
솔직히 좋진않을것같아요.
일단 그럼 나한테 했던 짓은 뭔데?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거같고.........
그냥 여러모로 짜증날것같긴하네요.



근데 걔랑 아직 막 사귀고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든적 없어요.
솔직히 사겨서 좋은것보다 힘든게더많을것같아요.
남자친구랑싸우면 가장 먼저 찾게되는 애였는데 걔랑 사귀다가 걔랑 싸우면 이젠 누구한테하소연하지 이런것도 싫고.. 헤어져서 다신 못볼사이되는건 더 싫고.
지금까진 딱 이정도에요.
앞으로 마음이 더 커진다면 모를일이지만 아직까진 그래요.





오늘은 만나서 같이 점심먹고 서점가서 책봤는데 걔가 종이에 손베이는바람에 책도못보고 약국가서 밴드사붙이고...
걘 아프다고 징징거리고 좀 짜증났어요.
더워죽겠는데 징징거리고 손잡고 팔짱끼고..하....
오늘 진짜 깐족 대마왕



근데 또 에스컬레이터 올라갈때 치마 뒤 가려주는거에서 설레긴했어요.
요즘 걔 볼때마다 설렐때가 은근 많네요.
좀 방정만 안떨고 차분히만 있으면 제가 벌써 반해서 매달렸을지도..




내일 또 만나니까 얘기거리생기면 내일 또 쓸게요.
근데 내일은 둘만 만나는거아니라서 특별히 쓸게없을것같아요.
아 그리고 제 글에 댓글달아주시는거 보면 너무 감사해요. 진짜 답답하고 재미없는 글일텐데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ㅠㅠ
친구나 동생한테 조언해주듯이 신경써서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