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아닌 감정쓰레기통인 저, 이사람놓아야할까요

어쩌면좋지2016.05.26
조회2,017
동갑내기 남자친구입니다.
몇일 전에 이별을통보받고 꺼져줄께 했지만
아직도 놓지못하는 여자입니다.

고등학교때 만나다가 10년이 지난후에 운명처럼 다시만나게 되었어요.
고등학교때도 그렇고 다시만나봐도 날 사랑해주는 것만은 각별했습니다.
다만, 표현이 많이 거칠뿐이었죠
동갑이다보니 장난스런말투가 화근이 되어 싸우게 되는 일이 많았어요. 항상 패턴은 장난인거,진심아닌거 알지만 상처받고 여자친구로서 서운한 말이기에 말을 왜 그렇게 하느냐, 라고 하면 남자친구는 짜증 혹은 화를 내고, 내가 서운하고 상처받은건데 니가되려 왜그러느냐 그러면 남자친구는 더욱 화가나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감정의 쓰레기통, 감정노동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짜증,분노,스트레스 모든 감정을 저에게 표출합니다. 여자친구인 저는 여자친구이기때문에, 그런 남자친구를 이해하고 애교를 떨며 풀어줘야 합니다. 설사 그의 말에 상처받아서 제가 짜증을 내다가도 그 짜증에 남자친구가 화가나면 제가 사과를 해야합니다.
아직도 기억이나네요
제주도 여행을가서 밥먹으러가던중 평소에도 장난으로 얼굴을때리는 습관이 있는데 툭,이아니라 좀 세게맞아서 아파 언성을 높였습니다. 결과는 소리지른 제 잘못.울면서 밥먹느라 밥이 입으로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 체하지 않은게 신기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생각해보면
결국 저를 탓하게 되네요.
저는 애주가입니다. 그는 술을 전혀 하지않고요.
그런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술을 마시고 떡이되어서 기사노릇시키고 차에토하고 별짓을 다했습니다.
진작에 차였어도 할말 없는 짓을 했죠.
그래도 남자친구는 불같이 화를 내기는 했지만
이해해주고 저를 변함없이 사랑해 줬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이사람이 어떠한 말을 해도, 설령 제 가슴에 몇 번이고 대못박는 언행을 해도 내가 한 짓이 있는데...하며 이사람은 나의 그런모습까지 이해해줬는데 하며 굽히고들어갈 수 밖에 없게되었어요.
모든 기준을 남자친구 바라는데로 할수밖에 없었고,
너무하다 싶어서 통곡하며 제발 말좀 가려해달라, 몇번이고 사정했습니다.
며칠전에 남자친구가 해외출장을 갔다가 돌아왔어요.
일주일동안 목빠지게 기다리다가 공항 도착하는시간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이들었어요.
잠들기전, 너무보고싶다, 설렌다는 애정가득담긴 카톡들을 보내놓고 남자친구가 도착하면 그걸보고 바로 연락하길 바라면서 잠이들었죠.
깨어보니 이모티콘하나와있고 시간은 꽤나 흘러있었습니다. 전화를 해봤지만 받질않네요.
출장같이갔던 분들이 있어 바빴겠지,라는생각은 물론 했습니다. 그래도 서운한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좀서운해지려그런다, 카톡을보냈어요.
얼마후 자는것같아서 일부러 연락안했다. 답이옵니다.
알고있어요. 진짜 그래서안했을꺼에요 이사람.
그래도 좀더 찡찡거리고 싶었어요.
일주일동안 너무 보고싶었거든요.
남자친구란놈이 도착하고 어딧는지도 모르겠고 이모티콘 딸랑한개냐!전화도안받고!
서운함 표시했습니다. 자고있었고,집에 가는길이랍니다.
여기서 그쳤어야했나봐요.
평소에 남자친구가 자주장난으로 하던말 따라해서
서러워서 못살겠네! 했더니
너무화가난데요...
그래서 서운하다그래서 화난다고하는거냐구
오바야 그러지마 하고선
말을돌릴겸 근데 왜 이제야집에가냐고 물었습니다.
출장은 혼자갔냐고 같이간 분들이랑 밥먹고 왔다.
라며 짜증섞인반응이 돌아오네요
그냥 정말 연락없어서,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그래서 난 알람까지맞춰놓고 기다렸다.연락안햇다고 뭐라하는게 아니라 여자친구가 보고싶었던 맘때문에 조금 찡찡거린걸 너는 왜 짜증을내고 화를내냐고 카톡으로 다그쳤어요...
그랬더니 잔데요
나잔다 ㅂㅂ
래요
여기서너무화가나서 싸우게됐는데
꺼지래요.걍 헤어지자네요.
매번 이런식으로 반복되는거 너무 지친다고
걍 각자 갈길 가자네요.
꺼져줄께 했습니다.
제발 제가 얘한테서 정이떨어지길 바랬는데
아직 아닌가봐요
머리로는 계속 만나봐야 나는 내감정 꾹꾹 눌러담으며살아야하고 모진 말도 상처받으면서 견뎌야하는걸 알지만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욱하는성격이니까, 홧김에 한말이겠지 라고 생각을 해야 조금 진정이 되요


꺼져줄께 했지만
사실은 숨도못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