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친한 친구가 점점 실망스럽네요

뮨뮨2016.05.26
조회894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0 후반 흔녀입니다...

 

20대 후반쯤 되니 제 주변에 남은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걸 몸소 느끼네요ㅠㅠ

 

거두절미하고..

제가 소심한 건지, 아님 이렇게 느끼는 게 이해가 되는 부분인 지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많은 편도, 적은 편도 아니지만...

왜 친구 중에서도 더 친하고 조금 덜 친하고.. 아주 사소한 것까지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도 있잖아요.

 

저한테 가장 믿고 좋아하는, 정말 별별 얘기까지 다 하는 친구 한명이 있었는데

요즘 이 친구랑 사이가 좀 틀어진 것 같아 속상하고 정말 힘듭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 같지만요ㅋㅋ...

 

 

전 솔로고 친구는 최근에 남친이 생겼어요

둘이 같이 솔로 탈출을 외치면서 서로 누구라도 먼저 생기면 소개팅 꼭 시켜주기로 약속하고 그러면서 지냈죠ㅋㅋ

 

친구는 모임같은 걸 자주 하고 절대 집에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결국 모임을 통해서 남친이 생겼고.. 그냥 의례 하는 말로 축하한다~ 나도 소개시켜줘~ 가지쳐라~ 이러면서 얘기 하잖아요?

꼭 소개시켜준다고 말은 했지만 솔직히 그게 막 바로 되는 것도 아니고.. 저런 말은 그냥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친구가 병원에서 근무를 하는데 최근에 젊은 남자 원장님이 새로 오셨다고 하더라구요

계속 자랑같은? 그런 느낌으로 얘기하길래 저는 솔로니까ㅋㅋ 와 그럼 나 소개시켜주라~

뭐 이런 말이 나왔어요...

 

근데 다른 때 같으면 그래~ 물어볼게~ 이런 식으로 얘기하던 친구가(저도 농담반으로 얘기했으니 친구가 말하는 것도 농담반 식의 느낌임) 아 근데 나 새로오신 분이라서 아직 안친해서 ㅋㅋ 라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아 그렇겠지ㅋㅋ 하면서 그래 그럼 어서어서 친해져라ㅋㅋㅋ 뭐 이런식으로 주고받았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ㅈ흐르면서 카톡이나 네톤으로 남친얘기 자주 하길래

아 그래서 나 원장님은 언제 소개시켜주는거냐ㅋㅋㅋ 이러면서 얘기가 나왔어요

근데 갑자기 아 나 너한테 원장님 소개 못시켜줌ㅋㅋ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전 뭐 여친이 있었나보네~ 하면서 왜? 했더니 그 원장님이 얘기해보니까

자기랑 너무 잘 맞는다고 내가 가질거임ㅋㅋ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농담같은 어투였지만 순간 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아예 저한테 해줄 생각도 없었겠구나 싶은게...

어디가서 무시당하고 살진 않았었는데 친구가 보기에 내가 별로라서 쪽팔릴까봐 못해주는 건가 싶은 자괴감도 들고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그런게 어딨냐!! 넌 남친도 있잖아~~ 하면서 넘어가긴 했어요

 

이후로도 그 때가 순간순간 떠오르면서 너무 기분이 나쁜거에요ㅠㅠㅠ 지금까지도ㅠㅠ

그래서 또 단톡방에서 톡하다가 그 친구한테 원장님 소개팅 언제시켜주는데ㅋㅋ 하고 떠봤더니

'걍 송중기(예를 들면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 만나' 하면서 단답으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흑.. 이쯤되면 소개팅 해주기 싫은갑다..흑흑 이렇게 좀 유들하게 넘어갔어요

 

이젠 말도 안꺼내려고요ㅋㅋㅋㅋㅋ

 

ㅇ;것 외에도 몇 개 있어요

 

전 이 친구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여기고 그렇게 널 생각하고 있다 라는 얘기도 자주 했었는데

같이 여행가본 적이 없어서 다른 친구랑 몇몇이서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두루뭉술하게

그런데 사실 아시잖아요ㅋㅋㅋ 다들 직장다니고 이러니까 여행 가기가 힘든거....

 

한번 만나서 수다떨기도 힘든데 무슨 여행이겟어요

근데 웬일로 먼저 말하나 싶어서 저도 좀 들뜨고 기대했는데

계속 바쁘다, 워크샵 간다 하면서 4월 5월 휴일 다 놓치고...

 

그럼 6월에 가자! 라고 다들 ㅇ기했는데

며칠 전에 카톡으로 자기 다른 친구들이랑 단톡한 내용 웃겨서 캡쳐해서 보내줬는데

여행가는 얘기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친구들 모임과 6월에 여행간다는 내용이 보여서ㅋㅋㅋㅋ

근데 우리 계획했던 일본(일본 가기로 했어요)은?? 라고 했더니

'아...맞다...ㅎㅎ'  라고 ....

 

 

 

제 생일날 몇몇이 모이기로 했는데 이 친구가 야근이 잦아요... 그래서 그날 야근해서 늦게 볼지도 모르겠다.. 넘 늦으면 아쉽지만 못 보는거지 뭐.. 라고 얘기가 나왔는데요

그날 결국 친구가 야근을 하게 됐고.. 모이기로 한 친구들도 서로 다 집이 멀고 그러니 번거로우니까 그냥 파하자~ 라는 분위기였는데

 

그 친구가 그 다음날 어제(제 생일에 모이기로 한 날) 다른 친구들이랑 술먹고 놀아서 머리가 아프다 졸리다 피곤하다 이런 얘기를 또 단톡방에서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제게 있어서 가장 우선에 있던 친구였고

배울 것도 많고 본받을 것도, 장점도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근래들어 친구가 변한건지 제가 변한건지...

 

 

진짜.. 그냥 쓰다보니까 또 울컥하네요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어떻게 처신하는 게 좋을지.... 여러분 생각이 조금 궁금해서 글을 올려 봅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