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귀기가 너무 어려워요..

힘듦2016.05.26
조회488
안녕하세요 이번에 재수해서 대학에 들어간 새내기입니다.

처음에 신입생환영회다 뭐다 해서 술자리 많이 갔어요.
술자리에서 친해진 친구들은 나중에 술깨구 보면 데면데면한 사이로 남는것 같아서
아 왜 다들 '대학친구'라고 하는지 느껴지더라구요...
서로 어색한 인사만 나누는 사이랄까.


그래도 한명쯤 정말 친해진 친구가 있었어요
성격도 잘 맞고 얘기도 잘 통해서
금방 친해졌죠.


지방에서 올라와서 아는사람 하나없는 저에겐
그 친구가 유일한 단짝친구라는 생각에 되게 의지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갑자기 그 친구가 반수 준비한다고 학교도 안나오고 연락도 잘 안됐습니다.



그친구가 안나온 다음부터
저는 혼자 수업듣고 혼자 밥먹고 수업끝나면 바로 집가고
그냥 그렇게 지냈어요.

어정쩡하게 친한..그냥 인사만 하는 친구는 많은데
정작 같이 다닐 친구는 한명뿐이었다는게
너무 후회됩니다.



다른 동기들이 무리지어서
술마시러 다니고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페북에 우정 과시하는 사진 올리고 이러는거 보니까
부럽기도 하고... 난 왜 이러고 지내나 싶네요.


다른 친구들하고 친해져 보려고 수업때 말도 걸고 옆자리 앉아도 보고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이미 다들 친한데 나 혼자만 겉도는 느낌...

얘 왜 친한척이지?
이런 생각 할까봐 눈치보이고
얘는 날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친한척 하는거같나?
어떻게 해야되지? 이러면 얘가 싫어할까?
이런생각만 하니까 점점 사람 대하는게 어려워지고

차라리 혼자가 편한것 같다 생각한 순간부터
주위에 아무도 없게 되버렸네요.



동아리 같은걸 들어볼래도
관심있게 알아보던 동아리는 모집이 끝났고
아무래도 다들 두명씩 무리지어 오던데
여자 혼자 문 두드리기가 살짝 민망하더라구요.



어제는 학교 근처 분식집에서 혼자 밥먹고 나가려는데
들어오던 동기 무리가 저를 보고
"왜 혼자 밥먹어ㅋㅋ"
안쓰럽다는듯이 말하더군요.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창피해서
그냥 얼버무리고 수업 빠지고 집가서 펑펑 울었습니다.



꿈꿔온 대학생활은 이게 아닌데....
이럴려고 재수생활 하면서 힘든거 다 버틴게 아닌데
그냥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한달 후면 종강인데
방학때 아무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을거고
만날 사람도 없을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너무 허전하고 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