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만도 못한 10년지기 친구의 변태성

ㅋㄴㄷ2016.05.28
조회8,714
해외 거주중인 20대후반 남잡니다.그저께 너무 어이없고 빡치는 일을 겪어서 공감을 얻고자 올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0년동안 알고지낸 친구새끼가 제 폰에서 저와 제여친의 굉장히 은밀한 사진들을 지 카톡으로 보낸 사건입니다. 
며칠전 그새끼 (그새끼로하겠습니다)가 회사에서 승진했다고 자기가 한턱 낼테니 밥한끼 하자더군요. 비싼 광어회 맛있게 먹고 계산하기 전에 저는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볼일보고 돌아왔더니 그 새끼가 자리에 없는겁니다. 그냥 밖에 잠깐 전화하러 나갔나라고 생각하기엔 웃긴게, 제가 테이블위에 지갑, 차키, 휴대폰을 올려놨는데, 제 휴대폰만 사라진 겁니다. 아무리 10년동안 안 친구라지만, 제 수많은 사적인 정보가 있는 휴대폰을 말없이 가져갔다는게 기분나쁘고 찝찝하더군요. 근데 너무 오랫동안 안돌아오길래 가게 밖을 둘러보고, 종업원들한테 물어봐도 아무도 봤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한 15분이 흘렀을까, 그 새끼가 제 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가게안으로 들어오는 겁니다. 짜증나서 남의 폰은 왜 들고 갔냐니깐, 아는 누나한테 연락을 해야되는데, 자기 휴대폰으로 전화하면 통화기록이 남고, 여친이 다른 여자와 연락하는 걸 아주 싫어한다는 겁니다. 통화기록은 그냥 삭제하면 되는 건데, 뭐지? 싶었죠. 그냥 어떠한 꼬투리도 남기기 싫어서 안전빵으로 제 폰을 이용했다는 겁니다. 좀 찜찜했지만 넘어갔습니다. 전 그때까지 이새끼가 미친놈이라는 걸 몰랐으니깐요.
계산하고 나와서 그새끼가 제집으로 가서 맥주나 한잔 하자고해서 갔습니다. 도착해서 저는 냉장고에 맥주를 가지러갔고, 그새끼는 유튜브에서 좋은 노래 들려주겠다고 제 노트북을 만지더군요. 부엌에서 맥주를 들고 거실로 돌아오는데, 제 노트북에서 PC 카톡창 하나가 후다닥 사라지는 겁니다.좀 멀리서봤지만 그 카톡창에는 분명 여러장의 사진들을 전송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상해서 야 니 뭐하냐 하면서 제 노트북을 뺏었습니다. 제 PC 카톡 최근 대화창을 다 열어봤지만, 최근에 사진을 여러장 전송한 대화창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뭐했냐고 물어도 그새낀 눈 땡그랗게 뜨고 "뭐??"라고만 하지 딱히 다른말을 못하더라고요. 이거 뭔가 있다 싶어서 계속 파헤쳤는데, 가장 결정적으로 그 새끼와의 대화창이 아예 사라져있었습니다. 그 새끼랑은 그날 회먹으러가기 직전까지 카톡을 했었습니다. 근데 그 대화창이 제가 지운적이 없는데 아예 사라진거죠. 그때부터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저는 쌍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뭐 한거냐고. 더이상 빠져나갈데가 없다고 느낀 그새끼는 저를 진정시키면서 말했습니다. 사실 아까 식당에서 화장실갔을때 제 폰 사진첩을 봤다고. 폴더를 넘기다가 저와 제여친의 야한 사진들을 보고 심봤다 하고 바로 식당밖으로 뛰쳐나가 자기한테 카톡으로 보냈던거죠.
(*참고로 저는 해외 유학 생활 13년차입니다. 서양물먹은 외국계 여친들을 만나다 보면서, 여친과 성관계에 대해선 굉장히 오픈마인드입니다. 서로 그런 주제로 서스름없이 말하고요, 가끔씩 야한 사진 교환도하고 그럽니다. 순수 제 취향입니다. 제가 평소에는 제 폰에 그런사진을 잘 안갖고 다니는데, 하필 그날 제가 폰정리를 한동안 안했던 날입니다.)
그새끼는 그러면서 나중에 자기가 다시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자기 폰에서 그 사진들을 다 지웠다는 겁니다. 실제로 제가 그새끼 아이폰을 샅샅이 다 뒤졌지만 그 사진들은 없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하보면 제집으로 와서 제 PC카톡의 증거 인멸까지 시도할만큼 치밀한 새끼라면, 충분히 사진들을 이미 자기 이메일로나, 클라우드 서비스로 폰 외 다른곳에 저장했을만한 놈입니다. 제가 그당시 그 생각을 못해서 추궁 못했는데, 아마 아직도 갖고 있을 겁니다.전 그래서 그때 폭발했고 그새끼한테 쌍욕하면서 집밖으로 쫓아냈습니다. 그 당시에 너무 충격이고 당황스러워서 그새끼를 패지를 못한게 아직도 후회가 되네요. 
이 친구였던 새끼는 저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해외유학생활하면서 정말 몇안되는 베프라고 부를 수 있는 놈이였습니다. 옛날부터 좀 변태끼가 있긴했습니다. 음담패설 좋아하고, 막 이쁜 여자 사진 도촬도하고 그런 놈이였는데. 최근에 오랫동안 사귄 여친한테 청혼도 하고, 회사 승진도 하고, 이제 철이 좀 드는가 보다 싶었습니다. 친구로서 자랑스러운 놈이였습니다. 
무슨 짐승새끼도 아니고 10년지기 친구사진을 그렇게 지폰으로 옮기는 건 미친놈이지 않습니까?호기심에 친구 폰 사진첩을 볼수는 있다쳐도, 거기서 밖에 나가서 몰래 지폰으로 보낸다는건, 정말 인간관계의 선을 모르는, 그냥 정신병자 같네요.그새끼가 밤마다 제 여친사진 보면서 자위할 생각하니깐 지금도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마지막에 집에서 제가 카톡 대화창 지우는걸 못봤으면, 이새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저랑 계속 잘지냈겠죠..
미안하다고 카톡오는데, 개쌍욕했습니다. 이제 더이상 이새끼 얼굴 못 보겠더라고요. 그 새낀 순간의 본능을 컨트롤 못해서 10년 친구 하나 잃었네요. 그 사진들이 10년 우정과 맞바꿀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나봅니다. 더러운 새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