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기다려지 않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K2016.05.29
조회19
가끔씩은 친한 친구에게도 말 못할 이야기를 털어놓을 곳이 필요한데 왠지 오늘은 이곳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여 글을 써 봅니다

저희 아버지는 사년전에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쓰러지신뒤 지금까지도 병원에 계시고 어머니는 주말밤낮할것없이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계시죠

저도 일을 하면서 가정에 보탬을 주다, 최근 후회하기 전 꿈을 쫓아 도전하고자 마음먹어 아르바이트로 제 용돈벌이만 시작한지 네달째입니다

동생은 아직 대학을 마치지 못했기에 가정을 홀로 지키시는 엄마의 어깨가 오늘은 정말 많이 무거워 보입니다.

공원에서 청소일을 하고 계시는데 요즘 같은 주말에는 정말 사람들도 , 할일도 많아 돌아오시면 한동안 말도 못하실 정도로 힘들어하시는데, 이번주말은 더욱 고역이셨나보네요.

그리고 지금 주무시러 들어간 방안에서 자꾸만 들리는 코푸는 소리에 아무래도 저몰래 눈물을 훔치는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엄마는 가끔씩은 건강관리 안하고 속만 썩이던 아버지가 저렇게 된것이 너무너무 열이받고 꼴보기싫다 말하세요. 정말 이러다 평생 고생만 하다 끝날 인생인것 같다구요. 근데, 가끔씩은 저도 정말 아빠가 싫습니다.
그냥 많은것 바라는 것이 아닌데.. 다른 아빠들처럼 직장을 다녔으면..그랬으면 엄마도 여느 사람들처럼 주말을 기다렸을테고, 나도 스물넷에 꿈을 쫓는다는것이 죄송스럽지만은 않았을텐데 라며 말이죠

사실 평범한 것이 가장 어렵다고들 하죠. 정말 평범한 가족이길 바라는데 그게 너무 어려운 일이라 너무 많이 속상하네요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니, 내일이 계속된 미래는 오늘 보다 나은 모습일까요?
한달 벌어 한달 살며 엄마는 뼈빠지게 고생해 아빠를 부양하고 나는 엄마아빠를 부양하고..이런 악의고리가 계속해서 순환이 될까봐 더는 내일이 기대되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하면 사람들이 왜 나쁜 생각을 할까 아주 살짝 이해도 가요. 밝은 내일을 상상할 수 없다는건 정말 절망적인 일 같네요. 그냥 나만 힘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