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조언과 판단을 위해 제 일이지만, 제 입장에서만 쓰지 않고 최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글 올려보도록 할게요
남편이랑 같이 볼 거에요
글이 다소 길어질 예정이니, 원치 않으신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저희는 올해 결혼 3년차 부부입니다
저는 82년생 35살 주부이고, 남편은 빠른 90년생 28살, 호주에서 5성급 호텔 일식 요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남편이 저보다 8살 연하입니다 제가 엄청난 연상이죠..!!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이 엄청난 나이차이가 문제의 시초 였을까요~?
저희 양가집안 부모님은 경제력도 비슷하고 생활수준도 비슷합니다
저희 시부모님 두 분 다 넘 좋으신 분들이고 결혼허락 받으러 갔을 때에도 제 나이 가지고 단 한번도 문제 삼지 않으셨고 일체 저희 부부에게 어떤 터치도 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초중고대학교까지 서울에서 나온 서울을 단 한번도 벗어난 본 적이 없는 서울 토박이이고
남편은 대구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대구 토박이 입니다
저희 부부는 지금으로부터 5년전에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와서 만났습니다
같은 호텔에서 근무하다 결혼까지 하게 된 사내 커플입니다.
(제가 딱 워홀비자, 만 30세 나이 막차로 왔었습니다)
이 호텔 매니져가 저희 남편을 엄청 마음에 들어해서 그 당시 워홀 비자 기간 다 돼서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저희 남편을 설득해서 스폰비자를 지원해줬고 저희 부부는 드디어 내년에 영주권을
신청합니다
저는 재작년까지 그 호텔 일식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다가 건강상 문제로 그만두었구요 지금은 그냥 전업주부입니다 임신하려고 준비중에 있구요...
저희 부부는 1년정도 양가부모님 몰래 동거하다, 남편이 매일 저에게 요리도 해주고 청소도 깔끔하게 잘하고 정말 자상하고 성실한 모습에 저보다 많이 어리지만 결혼을 결심했었습니다
(제가 사실 요리를 잘 못합니다 ㅠ;)
재작년 겨울에 남편이 잠깐 휴가내서 대구에서 결혼식만 올리고 다시 호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때 부터 슬슬 시작되었던 거 같습니다.
남편은 아무래도 영주권을 직접 준비해야되는 사람으로써, 그 당시 낮에는 요리 학교다니고
밤에는 일하고 거기에다 요리직군 특성상 IELTS(호주 공인 영어 시험) 각 과목당 6.0을 넘겨야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조건 때문에 틈나는대로 영어공부까지...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었습니다
그래서 알게모르게 상대적으로 시간여유가 있는 제가 웨이트리스에 밤에는 공장에서 투잡까지 뛰어가면서 남편을 내조한답시고 생활비도 다 대고 케어를 하다가 (제가 원래 체력이 엄청 약합니다)
한 3개월정도 그렇게 생활했더니 밤마다 코피 쏟고 생리도 끊기고 몸이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의논끝에 재작년에 일을 두 군데 다 그만두고 요양차 잠시 한국에 한 달정도
저 혼자 다녀왔습니다 남편도 흔쾌히 그러라고 했구요...
그러고 다시 호주로 돌아와서 일자리를 알아보는데 제가 아무래도 나이도 많고 영어도 많이
딸리고 해서 웨이트리스나 청소잡 같은 3D직종 밖에 연락이 안왔습니다
그런데 그 일들은 정말 죽어도 다시 하기가 싫어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6개월정도를 그냥 놀게
됐고 그러다가 좀 상대적으로 일이 덜 힘든 고급 레스토랑에 어렵게 취직돼서 웨이트리스로 일했지만 시프트가 심하게 들쭉날쭉해서 거기는 바쁠때만 직원을 부르고 가게가 한가하면 집에 돌려보내는 식이라 제가 예전에 비해 돈을 많이 못 벌어왔었습니다
이 때부터 지옥같은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이제부터 대화체로 하겠습니다
남편ㅡ난 하루종일 학교가랴 일하랴 주말에도 거의 못쉬고 과제에 영어준비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
데 꼴랑 그 돈 벌어오고 그렇다고 요리를 맛깔나게 해서 삼시세끼 챙겨주는 것도 아니고
영어공부도 안하고 맨날 나이 많이 쳐 먹은것만 핑계대면서 니가 허구헌날 집구석에서
하는게 뭔데? 게다가 일자리 구한답시고 6개월을 집에서 그냥 쳐놀고... 양심이란게 있나?
너 이런 여자인줄 알았으면 솔직히 니랑 결혼안했다
나 ㅡ 내가 일자리 안구하고 싶어서 안구했냐? 나도 이력서 거의 백군데는 돌렸다
요즘 여기도 불경기고 가득이나 영어도 짦은 아시안 여자가 일할곳은 그리 많지 않은데
어쩜 그리 야박하게 말을 하냐?
그리고 울 친청 엄마 아빠가 너 고생하는거 아니까 반 정도 넘게 니 학비도 대주고
(요리학교 학비 한국돈으로 약 2500만원) 그 외에도 우리쓰라고 생활비도 가끔씩 주셨다
내가 놀고 싶어 논 것도 아니고 솔직히 내가 그리 양심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 졸업하면 넌 졸업장을 받지만 난 아무것도 없다
남편 ㅡ 그럼 영어 공부해서 실력을 키워서 더 좋은 일자리 갈 생각을 해야지 그게 지금 말이가
방구가? 영주권따는게 장난인줄 아나, 지금?
니 지금 내가 우스워 보이나? 인간적으로 집세랑 생활비 정도는 니가 다 내야할거 아니가?
니가 지금 울 영주권 따는데 일말의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제가 잠시 놀았던 6개월동안만 집세랑 생활비 남편이 번돈으로 충당)
이런식으로 허구헌 날 남편이랑 지긋지긋하게 싸우다가 드디어 남편이 IELTS 영어점수도 따고
학교도 졸업해서 싸움이 조금 잠잠해지고 평화가 찾아오는 듯 싶더니 제가 다니던 그 레스토랑이 작년에 망하는 바람에 전 다시 실직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전 나이도 그렇고 지금 임신돼도 노산이라, 이대로 임신준비나 하면서 전업주부로 계속
눌러 앉을 생각이었습니다
솔직히 영어 공부는 하다가 도저히 하기 싫어서 관뒀구요
대신 요즘 집에서 매일 인터넷 레시피 보면서 요리했더니 제가 생각하기에 요리실력은 엄청 발전한 거 같습니다 그건 요리사인 저희 남편도 인정했구요
매일매일 요리하고 집 꾸미고 청소하고 하는게 넘 재밌기도하고 이젠 남편도 학교를 졸업해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기에 한국돈으로 약 연봉 5천만원정도 벌어옵니다
남편 월급관리는 제가 하고 남편은 저한테 용돈 타서 씁니다
짐에서 제가 매일 맛있는 음식해서 남편한테 차려주고 집도 항상 깔끔하게 해놨더니
남편도 은근 만족스러운지 평소엔 별 말 안하다가 가끔 저희가 싸울 때면 욱해서 이젠 쌍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저 위에 언급한 옛날일들 또 끄집어 내서 "니가 나 영주권 따는데 쳐 논거 말고 한 게 뭐가 있냐?" 이 지긋지긋한 레파토리 시전합니다..!!!
정말 노이로제 걸릴 거 같습니다 그래도 옛날엔 욕은 안했는데 이젠 욕까지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바로 오늘, 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이번 여름에 남편이 2주 좀 넘게 휴가를 받아서 저랑 같이 한국에 갈 계획이었습니다
이미 비행기표도 다 예약해놓고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남편이 2년전에 어금니 하나가 썩어서 발치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좀 전에 무슨 티비 프로를 보다가 발치한 곳 그냥 놔두면 이빨사이가 벌어진다는 치과의사말을 듣고 갑자기 저한테 이번에 한국가서 브릿지를 하겠다는 겁니다
저도 언젠가 이빨 하긴 해야된다 생각했었는데 남편이 2년동안 별 말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길래 저도 그냥 넘어갔다가 갑자기 무슨 방송프로보고나서 하겠다고 하니 저도 당황해서 바로 "응 그래 해"라고 안하고 "우리 이번에 한국갔다오는 비행기 값만 200만원 넘게 들었고 가서 이래저래 쓸 용돈에 영주권 신청비 천만원에돈 장난 아니게 들어가는데 솔직히 니가 미리 말한것도 아니고 오늘 넘 갑작스럽게 말해서 순간 브릿지 값까지 조금 부담은 된다" 이렇게 말했더니 갑자기,
C8 x 부터 시작해서 미친 x 이러면서 저한테 쌍욕을 하는겁니다~!!
그러더니 "돈 한푼 안벌어오고 쳐 놓는 년이 내가 뼈빠지게 번돈으로 내 이빨 해다 박는다는데
그게 할 말이야~?!! 지금 우리 자금 사정이 어떻든 무조건 하라고 해야 하는거 아니야, 내 이빨 다 벌어지면 니가 책임질거가, 이 개같은 년아~!!"
갑자기 이러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서 또 위에 저 영주권 레파토리 끄집어내서
계속 신발 ㄴ, 미친 ㄴ, 능력없는 백수 ㄴ 정말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쌍욕들을 거의 30분 가까이 했습니다~!
전 넘 당황스러워서 눈만 껌뻑거리고 쳐다보면서 멍하게 있었는데 갑자기 쇼파에 앉아있던 저를 발로 세게는 아니고 툭툭 기분나쁘게 건들면서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안 꺼져~?"
이러길래 저도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와서 같이 미친 ㄴ, 신발 ㄴ, 개 같은 새끼 이러면서 절대 시선 안 피하고 같이 소리지르면서 쌍욕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갑자기 노트북이랑 노트북 책상을 발로 엄청 세게 차고 저한테 던지진 않았지만 가방을 집어 던지더니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너 오늘 죽고 싶나?, 내한테 죽어볼래?" 살기어린 말투랑 눈빛으로 소리지르길래 전 순간 무숴웠지만 절대 쫄지않고 " 지금 내 몸에 손 하나 까딱하면 바로 경찰 부를거야~! 우리 갈 때까지 가보자~!" 이러니깐 더 이상 집어던지지는 않고 저한테 계속 쌍욕만 하면서 자꾸 절 때릴려는 제스추어만 취하고 때리지는 않았습니다
여기 호주는 한국이랑 달라서 남자가 여자를 때리면 무조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바로 연행에
자동구속이거든요 그럼 제 남편은 최소 영주권은 박탈입니다~ 제 남편도 그걸 아는거죠...
하지만 전 오늘 남편에게 처음 들은 쌍욕에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니가 영주권 따는데
한게 뭔데?" 이 레파토리랑 절 때릴려고 제스추어를 취했단 사실에 손이 벌벌떨리고 이제 저한테 곧 폭력을 쓸 날이 머지 않았구나 싶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평상시에는 저한테 자상하게 잘 대해주다가도 이런식으로 돈에 관련된 문제로 얘기만 나오면 이성을 잃고 살기어린 눈빛으로 변하면서 저한테 이젠 쌍욕까지 합니다
아무래도 남편이 학교다니면서 영주권 준비하던 시절 저한테 쌓인게 장난 아니었나 봅니다
어금니 발치한게 2년전인데 2년동안 별 관심없이 냅두다가 오늘 방송프로보고 갑자기 돈 백은 드는 브릿지 하겠다는 것도 어이가 없고 그걸 또 바로 하라고 대답안했다고 저한테 쌍욕에 폭언에 물건까지 발로차고 집어던지고...
전 지금도 이 모든 상황이 얼떨떨 어리둥절하고 소름이 돋는데 남편새끼는 무슨일 있었냐는 듯
지금 거실에서 예능프로 다운받아 보면서 실실 쳐 웃고 있네요
정말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저 아무래도 지금 애 없을 때 이혼이 맞는거겠죠? ㅠ;
근데 막상 이혼하려하니 여기 한국도 아니고 호주라 뭘 어떻게 준비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지금 제 나이도 많아서 다시 취업준비 할 생각하니 앞도 깜깜하고 몇달 후면 영주권도 신청하는데 영주권 받을 때까지만 참았다가 이혼할까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이 만리타국에 와서 남편하나 의지하고 사는데 제가 왜 이렇게까지 취급을 받아야하는 지 정말 넘 서럽습니다
저한테 욕하고 폭력쓰려고 시도하는 남편 어찌해야될까요~?ㅠ; (글 길어요)
안녕하세요,
현명하신 결시친 분들의 조언을 얻기 위해 매일 눈팅만 하다 요즘 남편 땜에 돌아버리겠어서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저도 이렇게 용기내서 여기 글 올려봅니다
정확한 조언과 판단을 위해 제 일이지만, 제 입장에서만 쓰지 않고 최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글 올려보도록 할게요
남편이랑 같이 볼 거에요
글이 다소 길어질 예정이니, 원치 않으신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저희는 올해 결혼 3년차 부부입니다
저는 82년생 35살 주부이고, 남편은 빠른 90년생 28살, 호주에서 5성급 호텔 일식 요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남편이 저보다 8살 연하입니다 제가 엄청난 연상이죠..!!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이 엄청난 나이차이가 문제의 시초 였을까요~?
저희 양가집안 부모님은 경제력도 비슷하고 생활수준도 비슷합니다
저희 시부모님 두 분 다 넘 좋으신 분들이고 결혼허락 받으러 갔을 때에도 제 나이 가지고 단 한번도 문제 삼지 않으셨고 일체 저희 부부에게 어떤 터치도 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초중고대학교까지 서울에서 나온 서울을 단 한번도 벗어난 본 적이 없는 서울 토박이이고
남편은 대구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대구 토박이 입니다
저희 부부는 지금으로부터 5년전에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와서 만났습니다
같은 호텔에서 근무하다 결혼까지 하게 된 사내 커플입니다.
(제가 딱 워홀비자, 만 30세 나이 막차로 왔었습니다)
이 호텔 매니져가 저희 남편을 엄청 마음에 들어해서 그 당시 워홀 비자 기간 다 돼서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저희 남편을 설득해서 스폰비자를 지원해줬고 저희 부부는 드디어 내년에 영주권을
신청합니다
저는 재작년까지 그 호텔 일식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다가 건강상 문제로 그만두었구요 지금은 그냥 전업주부입니다 임신하려고 준비중에 있구요...
저희 부부는 1년정도 양가부모님 몰래 동거하다, 남편이 매일 저에게 요리도 해주고 청소도 깔끔하게 잘하고 정말 자상하고 성실한 모습에 저보다 많이 어리지만 결혼을 결심했었습니다
(제가 사실 요리를 잘 못합니다 ㅠ;)
재작년 겨울에 남편이 잠깐 휴가내서 대구에서 결혼식만 올리고 다시 호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때 부터 슬슬 시작되었던 거 같습니다.
남편은 아무래도 영주권을 직접 준비해야되는 사람으로써, 그 당시 낮에는 요리 학교다니고
밤에는 일하고 거기에다 요리직군 특성상 IELTS(호주 공인 영어 시험) 각 과목당 6.0을 넘겨야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조건 때문에 틈나는대로 영어공부까지...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었습니다
그래서 알게모르게 상대적으로 시간여유가 있는 제가 웨이트리스에 밤에는 공장에서 투잡까지 뛰어가면서 남편을 내조한답시고 생활비도 다 대고 케어를 하다가 (제가 원래 체력이 엄청 약합니다)
한 3개월정도 그렇게 생활했더니 밤마다 코피 쏟고 생리도 끊기고 몸이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의논끝에 재작년에 일을 두 군데 다 그만두고 요양차 잠시 한국에 한 달정도
저 혼자 다녀왔습니다 남편도 흔쾌히 그러라고 했구요...
그러고 다시 호주로 돌아와서 일자리를 알아보는데 제가 아무래도 나이도 많고 영어도 많이
딸리고 해서 웨이트리스나 청소잡 같은 3D직종 밖에 연락이 안왔습니다
그런데 그 일들은 정말 죽어도 다시 하기가 싫어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6개월정도를 그냥 놀게
됐고 그러다가 좀 상대적으로 일이 덜 힘든 고급 레스토랑에 어렵게 취직돼서 웨이트리스로 일했지만 시프트가 심하게 들쭉날쭉해서 거기는 바쁠때만 직원을 부르고 가게가 한가하면 집에 돌려보내는 식이라 제가 예전에 비해 돈을 많이 못 벌어왔었습니다
이 때부터 지옥같은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이제부터 대화체로 하겠습니다
남편ㅡ난 하루종일 학교가랴 일하랴 주말에도 거의 못쉬고 과제에 영어준비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
데 꼴랑 그 돈 벌어오고 그렇다고 요리를 맛깔나게 해서 삼시세끼 챙겨주는 것도 아니고
영어공부도 안하고 맨날 나이 많이 쳐 먹은것만 핑계대면서 니가 허구헌날 집구석에서
하는게 뭔데? 게다가 일자리 구한답시고 6개월을 집에서 그냥 쳐놀고... 양심이란게 있나?
너 이런 여자인줄 알았으면 솔직히 니랑 결혼안했다
나 ㅡ 내가 일자리 안구하고 싶어서 안구했냐? 나도 이력서 거의 백군데는 돌렸다
요즘 여기도 불경기고 가득이나 영어도 짦은 아시안 여자가 일할곳은 그리 많지 않은데
어쩜 그리 야박하게 말을 하냐?
그리고 울 친청 엄마 아빠가 너 고생하는거 아니까 반 정도 넘게 니 학비도 대주고
(요리학교 학비 한국돈으로 약 2500만원) 그 외에도 우리쓰라고 생활비도 가끔씩 주셨다
내가 놀고 싶어 논 것도 아니고 솔직히 내가 그리 양심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 졸업하면 넌 졸업장을 받지만 난 아무것도 없다
남편 ㅡ 그럼 영어 공부해서 실력을 키워서 더 좋은 일자리 갈 생각을 해야지 그게 지금 말이가
방구가? 영주권따는게 장난인줄 아나, 지금?
니 지금 내가 우스워 보이나? 인간적으로 집세랑 생활비 정도는 니가 다 내야할거 아니가?
니가 지금 울 영주권 따는데 일말의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제가 잠시 놀았던 6개월동안만 집세랑 생활비 남편이 번돈으로 충당)
이런식으로 허구헌 날 남편이랑 지긋지긋하게 싸우다가 드디어 남편이 IELTS 영어점수도 따고
학교도 졸업해서 싸움이 조금 잠잠해지고 평화가 찾아오는 듯 싶더니 제가 다니던 그 레스토랑이 작년에 망하는 바람에 전 다시 실직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전 나이도 그렇고 지금 임신돼도 노산이라, 이대로 임신준비나 하면서 전업주부로 계속
눌러 앉을 생각이었습니다
솔직히 영어 공부는 하다가 도저히 하기 싫어서 관뒀구요
대신 요즘 집에서 매일 인터넷 레시피 보면서 요리했더니 제가 생각하기에 요리실력은 엄청 발전한 거 같습니다 그건 요리사인 저희 남편도 인정했구요
매일매일 요리하고 집 꾸미고 청소하고 하는게 넘 재밌기도하고 이젠 남편도 학교를 졸업해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기에 한국돈으로 약 연봉 5천만원정도 벌어옵니다
남편 월급관리는 제가 하고 남편은 저한테 용돈 타서 씁니다
짐에서 제가 매일 맛있는 음식해서 남편한테 차려주고 집도 항상 깔끔하게 해놨더니
남편도 은근 만족스러운지 평소엔 별 말 안하다가 가끔 저희가 싸울 때면 욱해서 이젠 쌍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저 위에 언급한 옛날일들 또 끄집어 내서 "니가 나 영주권 따는데 쳐 논거 말고 한 게 뭐가 있냐?" 이 지긋지긋한 레파토리 시전합니다..!!!
정말 노이로제 걸릴 거 같습니다 그래도 옛날엔 욕은 안했는데 이젠 욕까지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바로 오늘, 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이번 여름에 남편이 2주 좀 넘게 휴가를 받아서 저랑 같이 한국에 갈 계획이었습니다
이미 비행기표도 다 예약해놓고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남편이 2년전에 어금니 하나가 썩어서 발치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좀 전에 무슨 티비 프로를 보다가 발치한 곳 그냥 놔두면 이빨사이가 벌어진다는 치과의사말을 듣고 갑자기 저한테 이번에 한국가서 브릿지를 하겠다는 겁니다
저도 언젠가 이빨 하긴 해야된다 생각했었는데 남편이 2년동안 별 말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길래 저도 그냥 넘어갔다가 갑자기 무슨 방송프로보고나서 하겠다고 하니 저도 당황해서 바로 "응 그래 해"라고 안하고 "우리 이번에 한국갔다오는 비행기 값만 200만원 넘게 들었고 가서 이래저래 쓸 용돈에 영주권 신청비 천만원에돈 장난 아니게 들어가는데 솔직히 니가 미리 말한것도 아니고 오늘 넘 갑작스럽게 말해서 순간 브릿지 값까지 조금 부담은 된다" 이렇게 말했더니 갑자기,
C8 x 부터 시작해서 미친 x 이러면서 저한테 쌍욕을 하는겁니다~!!
그러더니 "돈 한푼 안벌어오고 쳐 놓는 년이 내가 뼈빠지게 번돈으로 내 이빨 해다 박는다는데
그게 할 말이야~?!! 지금 우리 자금 사정이 어떻든 무조건 하라고 해야 하는거 아니야, 내 이빨 다 벌어지면 니가 책임질거가, 이 개같은 년아~!!"
갑자기 이러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서 또 위에 저 영주권 레파토리 끄집어내서
계속 신발 ㄴ, 미친 ㄴ, 능력없는 백수 ㄴ 정말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쌍욕들을 거의 30분 가까이 했습니다~!
전 넘 당황스러워서 눈만 껌뻑거리고 쳐다보면서 멍하게 있었는데 갑자기 쇼파에 앉아있던 저를 발로 세게는 아니고 툭툭 기분나쁘게 건들면서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안 꺼져~?"
이러길래 저도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와서 같이 미친 ㄴ, 신발 ㄴ, 개 같은 새끼 이러면서 절대 시선 안 피하고 같이 소리지르면서 쌍욕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갑자기 노트북이랑 노트북 책상을 발로 엄청 세게 차고 저한테 던지진 않았지만 가방을 집어 던지더니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너 오늘 죽고 싶나?, 내한테 죽어볼래?" 살기어린 말투랑 눈빛으로 소리지르길래 전 순간 무숴웠지만 절대 쫄지않고 " 지금 내 몸에 손 하나 까딱하면 바로 경찰 부를거야~! 우리 갈 때까지 가보자~!" 이러니깐 더 이상 집어던지지는 않고 저한테 계속 쌍욕만 하면서 자꾸 절 때릴려는 제스추어만 취하고 때리지는 않았습니다
여기 호주는 한국이랑 달라서 남자가 여자를 때리면 무조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바로 연행에
자동구속이거든요 그럼 제 남편은 최소 영주권은 박탈입니다~ 제 남편도 그걸 아는거죠...
하지만 전 오늘 남편에게 처음 들은 쌍욕에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니가 영주권 따는데
한게 뭔데?" 이 레파토리랑 절 때릴려고 제스추어를 취했단 사실에 손이 벌벌떨리고 이제 저한테 곧 폭력을 쓸 날이 머지 않았구나 싶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평상시에는 저한테 자상하게 잘 대해주다가도 이런식으로 돈에 관련된 문제로 얘기만 나오면 이성을 잃고 살기어린 눈빛으로 변하면서 저한테 이젠 쌍욕까지 합니다
아무래도 남편이 학교다니면서 영주권 준비하던 시절 저한테 쌓인게 장난 아니었나 봅니다
어금니 발치한게 2년전인데 2년동안 별 관심없이 냅두다가 오늘 방송프로보고 갑자기 돈 백은 드는 브릿지 하겠다는 것도 어이가 없고 그걸 또 바로 하라고 대답안했다고 저한테 쌍욕에 폭언에 물건까지 발로차고 집어던지고...
전 지금도 이 모든 상황이 얼떨떨 어리둥절하고 소름이 돋는데 남편새끼는 무슨일 있었냐는 듯
지금 거실에서 예능프로 다운받아 보면서 실실 쳐 웃고 있네요
정말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저 아무래도 지금 애 없을 때 이혼이 맞는거겠죠? ㅠ;
근데 막상 이혼하려하니 여기 한국도 아니고 호주라 뭘 어떻게 준비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지금 제 나이도 많아서 다시 취업준비 할 생각하니 앞도 깜깜하고 몇달 후면 영주권도 신청하는데 영주권 받을 때까지만 참았다가 이혼할까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이 만리타국에 와서 남편하나 의지하고 사는데 제가 왜 이렇게까지 취급을 받아야하는 지 정말 넘 서럽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 제가 정말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현명하신 결시친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