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렇겠지만 저랑 남친은 좀 각별했거든요.. 장난식으로긴 해도 결혼얘기가 오가기도 했구요... (어린애들 장난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딴엔 심각했답니다;;;;)
그런데 사귀면서 점점 알아간 그 사람의 집안 사정은 꽤나 참담했습니다...
가난이 죄는 아니지요..
그리고 사랑한다면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처음부터 고생해 본 사람없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만...
저희 엄마 부잣집 막내딸이 먹고 죽을래도 재산 없는 가난한 종갓집 장손인 우리아빠한테 시집와서 그 동안 갖은 고생 다하고 살고, 입고싶은 거 못 입고 피눈물 흘리면서 사는 거 제일 근처에서 바라본 저에요...
다음에 기회되면 또 올리겠지만 저희 할머니랑 고모, 작은 아빠 (엄마에겐 시어머니, 시누이, 시동생이 되지요..) 가 정말 별나다 못해, 심하게 뻔뻔하시거든요... 오죽하면 그리 소문난 효자인 아빠마저 엄마한테 한 마디도 못합니다..
피 섞인 제가 봐도 엄마만 측은한데 아빠 눈엔 오죽하겠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엄마보다도 아빠는 정말 자주 사람만 좋다고 다가 아니라는 말씀을 정말 자주 하셨습니다...
남자친구의 집안 사정을 자세히 올리기는 좀 그렇지만..
우선 그 집은 부모님께서 30살이 넘으셔서 결혼을 하셨답니다. 더구나 어머니께서 서너살 정도 연상이신 듯 싶구요. (사실 이것도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긴 한데, 괜히 제가 꼬치꼬치 캐묻는 것도 남친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자세히 묻지는 못했습니다..)
위로 시집간 누나가 있는데, 그렇게 찢어지는 집안에서 누나는 이대 경영학과를 나왔고,, (더군다나 장학금 한 번을 탄 적이 없다는데;;;)
남친네 집에 한번 놀러갔을 때( 부모님 안 계실 때 갔지요...) 집안 꼴이 말이 아닌 것도 놀라웠지만,
누나가 시집가면서 그 방을 오빠가 쓰고, 오빠가 쓰던 방은 창고가 되 있었는데, 방 가득 누나가 자기 집으로 안 가져간 옷들이 산더미같이 있더이다...
게다가, 그 당시엔 돈 꽤나 줬을 법한 브랜드들로만요...
아무튼 누나는 시집가기 전부터 잘 다니던 증권회사를 지금 대학원 가고 싶다고 사표내고 공부 중이라는 데 결혼 3년차에 맞벌이도 안 시키고 신림동에 25평짜리 아파트 자기 집에서 살 정도면,,,
알만 한 거 아닌가요...
부모님은 지금 독산동 다세대 가구에서 살고 그 집이 자기네 거이긴 한데, 어머니의 언니 .. 그러니까 남친의 이모님이 해주신 5000만원도 아직 못 갚고 있다는데요...
아버지는 아직 막노동 일을 하시는 것 같고, 어머니는 무슨 정수기 회사 같은 데 계시다는데,
정식으로 인사를 드린 것은 아니고 오빠 집 앞에서 오빠 기다리다가 우연히 뵜는데,, 정말 생활고에 찌드신 모습이랄까... 아직까지 일하시는 것이 참 힘들어 보이시는 분이셨습니다...
그 쪽 집안에서도 오빠가 절 사귀고 있는 것은 다 알고 계시구요...
사실 전,, 조건이 오빠에 비해 상당히 좋은 편이긴 합니다...
둘이 같은 대학 같은 동아리 이긴 합니다만, 제가 훨씬 좋은 과이기도 하고...
요즘 같은 때에 어렵사리 취직도 했습니다...
실은 제가 이번에 여군장교로 가거든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군인이 봉급이 꽤 세긴 합니다.... 그리고 전 장기복무를 해서 평생직업으로 생각하고 있구요...경쟁률이 세긴 합니다만 지금 합격점수를 봐도 전 상당히 상위권이고, 게다가 아빠도 직업군인이시기 때문에 남들보다 인맥도 좋고 (군인가족으로 살아보니 이 사회는 인맥이 반이더군요) 아무튼 여러모로 비전있는 자리에 앉게 됬습니다...
제가 전공도 전문직종인데다가, 학벌도 지원자 중에 거의 탑인 편이고,, 그래서 장기복무도 가서 딱히 사고만 안 친다면 확정되었다고 봐도 됩니다...
또 혹시 장기복무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3호봉 경력가지고 제 전공 살리면 사실 취직은 따 논 당상이거든요...
저희 쪽 인력이 부족해서 교수님들도 추천서 써 주신다는 걸 전 군인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포기했던 거구요...
그런데 오빠가 아직 취직을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학점이 높다거나, 토익점수가 좋은 것도 아니구요...
같이 사귀면서 제가 자잘하긴 해도 자격증을 10개 가까이 만들고, 학점은 3.5정도 만들고(전 매번 장학금 받고 다니긴 했지만, 저희 과 학점이 상당히 짠 편입니다...), 토익도 900초반 대 이거든요...
게다가 데이트 하면서 거의 제가 돈을 부담했구요...
집에서 용돈을 안 주시거든요.. 누나가 직장을 그만두시기 전에는 오빠 용돈을 준 모양이던데, 지금은 2, 3일에 한번 엄마가 밥값조로 주시는 거 받아옵니다...
전 사실 아깝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사실 제가 원체 취미도 많고 그래서 저희 집에선 용돈을 넉넉하게 주십니다..
제가 3학년 때까진 집에서 돈을 한 푼도 안 받고 다녔거든요...
집은 군인자녀들 있는 기숙사에서 살고
우리학교가 등록금이 원체 싸기도 한데다 거의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녔고... 용돈은 제가 알바로 해결했으니까요..
그런데 4학년 때부턴 졸업작품으로 원체 바쁘다 보니 집에서 35만원씩 용돈을 받았어요...
조금 과하다 생각하시겠지만...
실은 오빠가 그 때 저 장교 준비하는 걸 많이 도와줬거든요.
수업 끝나고 체력단련 하고 (오빠가 특공대 출신인데다 스포츠는 만능입니다...) 체력검정할 것들을 준비시켜 주고 하니까 학교 식당은 문을 닫고해서 끝나면 오빠랑 좀 괜찮은 거 먹고 다니고 하다 보니
그 사실 다 아시는 부모님이 용돈을 넉넉히 주신 거죠...
오빠도 처음엔 부담스러워 하는 듯 하더니 점점 제 돈을 자기 돈처럼 쓰기 시작했구요...
사실 관계도 많이 가진 사이인데, 용돈 아껴가면서 모텔 같은 데를 가기 시작하면서 돈도 더 들었구요..
제 대학 친구들이 꽤 저를 챙기는 편입니다..
서울에서 계속 살아온 자기들 눈에 제가 너무 순진해 보인다구요... 맨날 약은 척 하지만 실은 지 밥그릇 못챙긴다고 많이 코치해주는 편인데
사귀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 녀석들이 계속 헤어지라고 권유하더군요...
아무래도 졸업반이다 보니 미래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고,
남자들은 우리보다 빨리 결혼 생각들을 하는데, 연애만 하는 거라고 해도 저 혼자 데이트 비용 부담하는 것도 너무 안 좋아 보이고, 오빠도 이미 그게 버릇이 된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은 정말 아니라구요...
물론 오빠가 저한테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고 .. 암튼 그냥 평범한 애인 사이입니다...
그런데 제가 갑자기 헤어져야 하나 생각하게 된 것은...
방학이 되어 집으로 내려오고 나서에요...
저희 부모님은 오빠랑 저를 단순한 친구 정도로 생각하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자꾸 전화하고 연락하는 걸 보시더니, 엄마가 굉장히 걱정하세요. 깊은 사이인 건 아니지?.. 라고 자꾸 묻기도 하시고, 너무 정 주지 말라고 하시기도 하고....
이제와서 난 취직했으니까 오빠랑 더 못 사귄다는 것도 너무 웃긴 거 같고..
둘 사이에 지금 아무 문제가 없는데, 헤어지는 것도 참 그런데...
지금 와서 전 오빠가 너무너무 좋아서 연애는 계속 하고 싶지만
전 절대 결혼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오빠한테 그렇게 얘기 하자니, 자기 집 사정 알고 태도 변한 거 눈치채면 상처받을 거 같고
군대 가기 전에 헤어지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끌다보면 점점 헤어지기도 힘들 거 같고
함께 있을 땐 안 보이던 것들이 떨어져 있으니까 너무 큰 고민으로 다가옵니다...
전 오빠를 많이 좋아하긴 해도 가난과 너무나 억센 시어머니를 견딜 정도로 오빠를 사랑하지도 않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그를 위해서 제가 감수해야 할 것들이 어린 제 눈에도 너무 많이 보이거든요...
(오빠의 어머니에 대해선 자세히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만,,
제가 몇번 전화상으로 느낀 바로는 들어 온 며느리 엄청 고생시키실 분입니다... 아줌마라는 말에 담긴 부정적인 부분은 다 가지고 계시다고 할까요... 물론 그 정도 고생을 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변하신 거겠지만요... 오죽하면 제가 슬쩍 어머니 좀 너무하시다고 해도 남친 별 말 못하거든요..)
헤어져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저도 시친결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좀 길고 두서없는 길이지만 충고 부탁드릴게요....
시친결말고 다른 게시판에다 올려야 하겠지만
전 이미 결혼을 하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거든요...
제 주변 친구들은 모두 미혼인데, 반대하는 사람이니까요....
전 사실 결혼을 한 것도 아니구요, 결혼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올해 24살이 되었고 졸업반입니다, 저보다 2살이 많은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구요.
남자친구랑은 작년 5월부터 사귀기 시작했으니까 250일 쯤 사귄 정도에요..
다들 그렇겠지만 저랑 남친은 좀 각별했거든요.. 장난식으로긴 해도 결혼얘기가 오가기도 했구요... (어린애들 장난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딴엔 심각했답니다;;;;
)
그런데 사귀면서 점점 알아간 그 사람의 집안 사정은 꽤나 참담했습니다...
가난이 죄는 아니지요..
그리고 사랑한다면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처음부터 고생해 본 사람없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만...
저희 엄마 부잣집 막내딸이 먹고 죽을래도 재산 없는 가난한 종갓집 장손인 우리아빠한테 시집와서 그 동안 갖은 고생 다하고 살고, 입고싶은 거 못 입고 피눈물 흘리면서 사는 거 제일 근처에서 바라본 저에요...
다음에 기회되면 또 올리겠지만 저희 할머니랑 고모, 작은 아빠 (엄마에겐 시어머니, 시누이, 시동생이 되지요..) 가 정말 별나다 못해, 심하게 뻔뻔하시거든요... 오죽하면 그리 소문난 효자인 아빠마저 엄마한테 한 마디도 못합니다..
피 섞인 제가 봐도 엄마만 측은한데 아빠 눈엔 오죽하겠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엄마보다도 아빠는 정말 자주 사람만 좋다고 다가 아니라는 말씀을 정말 자주 하셨습니다...
남자친구의 집안 사정을 자세히 올리기는 좀 그렇지만..
우선 그 집은 부모님께서 30살이 넘으셔서 결혼을 하셨답니다. 더구나 어머니께서 서너살 정도 연상이신 듯 싶구요. (사실 이것도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긴 한데, 괜히 제가 꼬치꼬치 캐묻는 것도 남친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자세히 묻지는 못했습니다..)
위로 시집간 누나가 있는데, 그렇게 찢어지는 집안에서 누나는 이대 경영학과를 나왔고,, (더군다나 장학금 한 번을 탄 적이 없다는데;;;)
남친네 집에 한번 놀러갔을 때( 부모님 안 계실 때 갔지요...) 집안 꼴이 말이 아닌 것도 놀라웠지만,
누나가 시집가면서 그 방을 오빠가 쓰고, 오빠가 쓰던 방은 창고가 되 있었는데, 방 가득 누나가 자기 집으로 안 가져간 옷들이 산더미같이 있더이다...
게다가, 그 당시엔 돈 꽤나 줬을 법한 브랜드들로만요...
아무튼 누나는 시집가기 전부터 잘 다니던 증권회사를 지금 대학원 가고 싶다고 사표내고 공부 중이라는 데 결혼 3년차에 맞벌이도 안 시키고 신림동에 25평짜리 아파트 자기 집에서 살 정도면,,,
알만 한 거 아닌가요...
부모님은 지금 독산동 다세대 가구에서 살고 그 집이 자기네 거이긴 한데, 어머니의 언니 .. 그러니까 남친의 이모님이 해주신 5000만원도 아직 못 갚고 있다는데요...
아버지는 아직 막노동 일을 하시는 것 같고, 어머니는 무슨 정수기 회사 같은 데 계시다는데,
정식으로 인사를 드린 것은 아니고 오빠 집 앞에서 오빠 기다리다가 우연히 뵜는데,, 정말 생활고에 찌드신 모습이랄까... 아직까지 일하시는 것이 참 힘들어 보이시는 분이셨습니다...
그 쪽 집안에서도 오빠가 절 사귀고 있는 것은 다 알고 계시구요...
사실 전,, 조건이 오빠에 비해 상당히 좋은 편이긴 합니다...
둘이 같은 대학 같은 동아리 이긴 합니다만, 제가 훨씬 좋은 과이기도 하고...
요즘 같은 때에 어렵사리 취직도 했습니다...
실은 제가 이번에 여군장교로 가거든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군인이 봉급이 꽤 세긴 합니다.... 그리고 전 장기복무를 해서 평생직업으로 생각하고 있구요...경쟁률이 세긴 합니다만 지금 합격점수를 봐도 전 상당히 상위권이고, 게다가 아빠도 직업군인이시기 때문에 남들보다 인맥도 좋고 (군인가족으로 살아보니 이 사회는 인맥이 반이더군요
) 아무튼 여러모로 비전있는 자리에 앉게 됬습니다...
제가 전공도 전문직종인데다가, 학벌도 지원자 중에 거의 탑인 편이고,, 그래서 장기복무도 가서 딱히 사고만 안 친다면 확정되었다고 봐도 됩니다...
또 혹시 장기복무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3호봉 경력가지고 제 전공 살리면 사실 취직은 따 논 당상이거든요...
저희 쪽 인력이 부족해서 교수님들도 추천서 써 주신다는 걸 전 군인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포기했던 거구요...
그런데 오빠가 아직 취직을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학점이 높다거나, 토익점수가 좋은 것도 아니구요...
같이 사귀면서 제가 자잘하긴 해도 자격증을 10개 가까이 만들고, 학점은 3.5정도 만들고(전 매번 장학금 받고 다니긴 했지만, 저희 과 학점이 상당히 짠 편입니다...), 토익도 900초반 대 이거든요...
게다가 데이트 하면서 거의 제가 돈을 부담했구요...
집에서 용돈을 안 주시거든요.. 누나가 직장을 그만두시기 전에는 오빠 용돈을 준 모양이던데, 지금은 2, 3일에 한번 엄마가 밥값조로 주시는 거 받아옵니다...
전 사실 아깝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사실 제가 원체 취미도 많고 그래서 저희 집에선 용돈을 넉넉하게 주십니다..
제가 3학년 때까진 집에서 돈을 한 푼도 안 받고 다녔거든요...
집은 군인자녀들 있는 기숙사에서 살고
우리학교가 등록금이 원체 싸기도 한데다 거의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녔고... 용돈은 제가 알바로 해결했으니까요..
그런데 4학년 때부턴 졸업작품으로 원체 바쁘다 보니 집에서 35만원씩 용돈을 받았어요...
조금 과하다 생각하시겠지만...
실은 오빠가 그 때 저 장교 준비하는 걸 많이 도와줬거든요.
수업 끝나고 체력단련 하고 (오빠가 특공대 출신인데다 스포츠는 만능입니다...) 체력검정할 것들을 준비시켜 주고 하니까 학교 식당은 문을 닫고해서 끝나면 오빠랑 좀 괜찮은 거 먹고 다니고 하다 보니
그 사실 다 아시는 부모님이 용돈을 넉넉히 주신 거죠...
오빠도 처음엔 부담스러워 하는 듯 하더니 점점 제 돈을 자기 돈처럼 쓰기 시작했구요...
사실 관계도 많이 가진 사이인데, 용돈 아껴가면서 모텔 같은 데를 가기 시작하면서 돈도 더 들었구요..
제 대학 친구들이 꽤 저를 챙기는 편입니다..
서울에서 계속 살아온 자기들 눈에 제가 너무 순진해 보인다구요... 맨날 약은 척 하지만 실은 지 밥그릇 못챙긴다고 많이 코치해주는 편인데
사귀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 녀석들이 계속 헤어지라고 권유하더군요...
아무래도 졸업반이다 보니 미래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고,
남자들은 우리보다 빨리 결혼 생각들을 하는데, 연애만 하는 거라고 해도 저 혼자 데이트 비용 부담하는 것도 너무 안 좋아 보이고, 오빠도 이미 그게 버릇이 된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은 정말 아니라구요...
물론 오빠가 저한테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고 .. 암튼 그냥 평범한 애인 사이입니다...
그런데 제가 갑자기 헤어져야 하나 생각하게 된 것은...
방학이 되어 집으로 내려오고 나서에요...
저희 부모님은 오빠랑 저를 단순한 친구 정도로 생각하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자꾸 전화하고 연락하는 걸 보시더니, 엄마가 굉장히 걱정하세요. 깊은 사이인 건 아니지?.. 라고 자꾸 묻기도 하시고, 너무 정 주지 말라고 하시기도 하고....
이제와서 난 취직했으니까 오빠랑 더 못 사귄다는 것도 너무 웃긴 거 같고..
둘 사이에 지금 아무 문제가 없는데, 헤어지는 것도 참 그런데...
지금 와서 전 오빠가 너무너무 좋아서 연애는 계속 하고 싶지만
전 절대 결혼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오빠한테 그렇게 얘기 하자니, 자기 집 사정 알고 태도 변한 거 눈치채면 상처받을 거 같고
군대 가기 전에 헤어지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끌다보면 점점 헤어지기도 힘들 거 같고
함께 있을 땐 안 보이던 것들이 떨어져 있으니까 너무 큰 고민으로 다가옵니다...
전 오빠를 많이 좋아하긴 해도 가난과 너무나 억센 시어머니를 견딜 정도로 오빠를 사랑하지도 않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그를 위해서 제가 감수해야 할 것들이 어린 제 눈에도 너무 많이 보이거든요...
(오빠의 어머니에 대해선 자세히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만,,
제가 몇번 전화상으로 느낀 바로는 들어 온 며느리 엄청 고생시키실 분입니다... 아줌마라는 말에 담긴 부정적인 부분은 다 가지고 계시다고 할까요... 물론 그 정도 고생을 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변하신 거겠지만요... 오죽하면 제가 슬쩍 어머니 좀 너무하시다고 해도 남친 별 말 못하거든요..)
어떻게 ... 또 언제 헤어져야 할까요...
너무 이기적이다 생각하지 마시고 현명한 의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