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분이 안풀리고, 화가 납니다...
오늘 5월 30일 16시 5분 경 3호선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20대 중반 여자이고, 3호선 일반석에 앉아 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제 앞에 서 계셨습니다.
갑자기 저에게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 야 넌 눈치가 없냐, 나 서있는 거 안보여? 비켜"
이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좋은 말도 하신 것도 아니고.. 갑자기 화내듯이 소리 치셔서 저는
" 할아버지.. 왜 소리를 지르고 그러세요? 여기 일반석입니다. 노약자석 아니구요.. 저도 세금내는데 여기 앉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렇게 대답했더니
" 권리? 니가 무슨 권리야? 니그 애비가 그리 가르쳤냐???????"
하시며 소리를 지르시고는 저를 때리시려고 손까지 올리시는 겁니다.
(손올리시고 절 때리시려는데 한 중년 남성분이 말려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어디서 눈을 똑바로 떠?"
저는 그자리에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찰 정말.. 답이없더군요. 제가 그정신에 맞을지도 모르는데
호차 번호랑 어디에 있는지 몇다시 몇에 있는지 수 차 말해도, 이동하고 있는 열차내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기동대나 지구대가 관할이 바뀌나 봅니다.
몇차례 전화를 해서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주변에 계시는 아주머니분들과 여성분들은 제 편을 들으시고, 아저씨중에 한명은 그 할아버지를 노약자석에 앉혔습니다. 분이 안풀리신 그 할아버지는 말리시는 몇몇 할머니들과 언성을 높이면서 제가 싸가지가 없네 있네 하셨습니다.
그중 어떤 아저씨는 저에게 " 학생도 작작해" 하시는거였습니다.
낮에.. 제가 아무잘못을 안한 상황에서 낯선 할아버지에게 폭언과 폭력을 당할 뻔한 일을 당했는데도 젊은 사람이라서 가만히 있어야 합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아저씨의 태도에도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연신내에서 경찰이 탄다고 했는데, 불광에서 그 할아버지는 내리셨고, 저는 신고를 했기때문에 그 할아버지를 쫓아갔습니다. 약국을 들렸다 병원을 들렸다 도망가시려고 하는걸 몰래 뒤따라 갔습니다. 경찰은 전화로 따라가서 잡고있어라. 있는 상호명을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도, 제가 있는 위치를 몇 번 이나 말했는데도, 다시 물어보는 전화만 되풀이하고 결국 신고는 4시10분에 했는데 제가 그 할아버지와 경찰서에 온건 5시경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발뺌을 하셨고, 인적사항을 경찰에게 말하고 집에 갔습니다.
저는 고소장을 썼습니다.
관할서에 이동을 해서 이게 모욕죄가 성립되나 안되네. 지하철내cctv가 없어 증거가없어 처벌은 어렵다. 욕은 직접적으로 하지않았고 본인도 부정하기 때문에 모욕죄도 어렵다.
전 절 때리려는 모습을 보고 위협을 느껴 경찰에 전화를 드린건데... 증거가 없어서...
저는 경찰관 태도를 보고 고소를 그냥 취하하고 말았습니다....
별로 도움이 안돼더라구요...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아직도 떨리고.. 할아버지들 보면 싫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1.
가슴이 아팠던게 그 당시에 저를 옹호하던 아주머니들, 여학생들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말씀했다는 것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 특히 할아버지들.. 자리 때문에
만만해보이는 젊은 여자한테 퍽 하면 소리지르시고 굉장히 폭언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노약자석 괜히 만든 거 아닙니다. 솔직히 세계 어딜다녀도 우리나라만큼 젊은사람들이 노약좌석 앉지 않고, 일반석에서도 양보하는 나라 우리밖에 없습니다. 젊은 사람들 왠만하면 노약 좌석 앉지 않으니까 일반석까지 오셔서 폭력적이게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지마세요.
젊은 사람들이 양보할 권리도 없고 법조항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폭력적이게까지 권리를 요구하십니까?
2. 공공장소인 전동차 내에서도 cctv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꼭 이런일이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동영상으로 증거를 채택하세요
증거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답니다.
오늘 알게 된 사실이 전동차 기내에는 cctv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같이 싸워주신 아주머니들, 제 옆에 있는 여학생분 감사합니다...
여성분들, 젊은 남성분들도 마찬가지로
아저씨들이나 할아버지들이 저렇게 폭력적으로 자리를 요구하실때 동영상 촬영을 하고 녹음을 하시고 꼭 경찰에 고소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