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가) 남편이 결혼 후 반 이상을 백수로 지내요....

2016.05.31
조회306,365
일단 해 주시는 이야기들은 다 읽었어요. 조언해주신분들 감사해요.

그동안은, 그래 경제력 없는것 빼고는 남편감으로 괜찮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맞는말이네요. 다정다감하고 착하고...이런건 그냥 디폴트였던거예요......
생각이 짧았어요.


남편을 그렇게 만든건 제 책임도 분명 있을꺼예요.
좀더 강경하게 나갔어야 했는데 맘 약해져서 아들처럼 대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남편한테 이제 더이상 못하겠다고 이혼하자고 했어요.
어제 저녁에 식탁위에 협의이혼시 필요한 서류들 올려놓고 나왔구요.
오늘 가서 더 말해보고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먼저 봐야 할듯 해요.


선택한번 잘 못해서 마음이 참.....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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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은 일단 다 읽어봤어요.


용돈 문제는 일단 담배도 피는 사람이고 초반에는
한두달 그러다가 취직 하겠지라는 생각이 강했던지라
용돈을 줬던거구요.


이런 상황이 처음은 아닌지라 처음에 그랬었을때 정말 지지고 볶고 싸우고 시댁에도 이야기 하고 했었거든요.
근데 이사람이 자기도 화가 난다고 막 나가더라구요.
취직후에 월급에서 백만원만 준다던가, 따로 잠을 잔다던가
저도 행복할려고 한 결혼인데 도저히 제가 못견디겠더라구요. 같이 행복할려고 산건데, 이건 하숙생 보다도 못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 시기에.....



그런 선행 경험이 한번 있었던 지라 이번에는 그런 상황까지는 가고 싶지 않았던게
 제 생각이였구요.
그래서 참고 또 참고 견딘거였거든요.
취직활동 해라 뭐라도 배워라 그런것도 이해는 해요....저랑은 성향이 워낙 다른 사람이고
공부쪽으로는 전혀 취미가 없더라구요.




벌써 나이도 차서 신입으로 뽑는곳도 별로 없고, 계속 이런 상황이니 저도 답답하구요.
제가 원하는거는 진짜 노력하고 있구나, 정말 열심히 알아보는데 안되는구나
하는건데 그것도 안보여요.
본인도 제가 하도 잔소리 하고 하니깐 불편한지 저 퇴근시간만 되면 잠깐 있다가
친구만나러 간다고 나가버리고...
(사실 이것도 불만인게, 지금 어디 나가서 놀 그런 형편은 아니잖아요....)
뭐 아무튼....... 제 얼굴에 침뱉기니깐요.....
제가 선택한 남자고 어떻게든 잘 다독여서 살아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처음 몇개월은 버티다가 말했죠. 나는 남편은 돈을 벌어와서 처자식 먹여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랬더니 자기는 내가 놀면 자기가 벌고, 자기가 실직상태면 내가 벌어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좀 느꼈어요.
아 얘는 내가원하는 가장의 마인드가 아니구나.....
제가올드할수도 있는데, 저는 당연히 결혼하면 남자가 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제가 노는건 아니잖아요.
서로 같이 벌어서 빨리 일어서야  노후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요.



근데 얘는 아니였던거죠.
당연히 내가 실직하면 자기가 벌어먹일꺼니깐 제가 이렇게 벌어오는것도 당연한거겠죠.
암튼 그때 제가 나는 아니다 이런 생각 하는건줄 알았으면 나 너랑 결혼 안했다 난리 난리 치고
결국에는 5월에 어디든 취직하기로 해놓고 또 이상태네요....



이혼은 정말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해요.
정말 이러다가 내가 죽겠다 싶으면 그때는 하겠죠....
하지만 그 전에는 해볼수 있는것 까지는 다 해보고 싶어요.  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거죠....
이혼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게 아니라 어떤식으로 제가 해야 좋은건지
남자입장에서, 여자입장에서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ㅠㅠ
도움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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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조언이 필요해요.


결혼 3년차입니다.
연애를 오래했어요. 10년동안 연애하면서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때마다 헤어진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였구요.
한번도 회사를 오래 다니지 못하더라구요. 그때 알아보고 접었어야 했는데 ... 정이 뭔지.....
결혼 나이가 차서 결혼 했습니다.
물론 경제력빼고는 좋습니다. 착하고 잘 맞춰주고 또 다정다감하구요.
근데 그 연애때 부터 발목 잡던 경제적인 문제가 결혼하니 더 심해지더라구요.



결혼 후 반 이상은 백수로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컸어요. 그래... 돈 벌기 쉽지 않지 오죽하면 그러겠니.....저도 직장생활 하는 입장에서 이해는됐어요.
근데 그게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지나고 결혼생활 반 이상을 백수로 있으니 미쳐버릴 지경입니다.



저 왕복 4시간 출퇴근해서 회사 다닙니다. 그렇게 뼈빠지게 돈 벌어와도 모이지를 않아요..
둘이 벌어서 지금 한참 모을때인데...항상 적자입니다.



그래도 기죽이기 싫어서 한달 30만원씩 용돈 주면서 어디든 다녀봐라 하고 있는데
 (핸드폰비는 제가 따로 냅니다, 순수 용돈이예요)
딱히 기술이 있는것도 아니고 주야간은 내가 싫어해서 안간다고 하고
그렇게 한달 두달 하더니 벌써 6개월째입니다.



제가 집에 있을꺼면 집안일이라도 나 신경 안쓰이게 해달라 했더니 처음만 하는 시늉이였지
지금은 설거지도 가끔, 청소도 가끔, 빨래는 아예 손도 안대네요.
그래도 나름 잘 참아왔는데 그제 부터 불현듯



나는 왜사는가 싶은거예요.
얘 뒷바라지 해줄려고 이 고생 하나 싶고, 집에 가면 저보다 늦게 들어와요.
어딜가서 하루종일 얘는 뭘 하나.
내가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이혼만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던 생각도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임신을 해도 고령임신인데, 남편이 안정적인 직장을 다녀야 저도 일 그만두고
아이도 낳고 할텐데....
계속 저러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주말에는 직업훈련소라도 다녀봐라, 안정적인 직장이 힘들면 나중에 니 장사를 할수 있는
일을 찾아봐라 잔소리를 했는데 잔소리 듣기싫은지 그만 하라고 하더라구요.
말하는 저도 지칩니다.




솔직히 좀 노력하거나 애가 엄청 애쓴다는 느낌만 받았어도
이정도로 힘들지는 않을텐데, 제가 너는 노력하는게 안보인다 그러면 자기도 힘들고 하는데
내색하는 타입 아니라서 그런거라고 그러네요.



하아.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모르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너무 지쳐요.

댓글 293

ㅡㅡ오래 전

Best용돈을 끊으세요 믿는 구석이 잇음 더 일안합니다

오래 전

Best용돈을 끊으세요. 지가 돈이 안 궁하니까 그런겁니다. 잔소리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면 되니까

오래 전

Best님 그냥 제발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 이혼하세요. 진짜 우리엄마아빠 얘기같다 ㅋ 우리 엄마 결혼전에 아빠 책임감 성실함 그리고 인성 (너무 착함) 이거 믿고 결혼했는데 결혼하자마자 몇개월있다 백수... 첨에 몇번은 그런가보다 했는데 일을 꾸준히 못함.. 반복적으로 백수... 일년에 일하는시간보다 집에 있는시간이 더 많을정도로. 그때당시는 어린이집도없었고. 오빠랑 내가 너무 애기라. 엄마가 일을 할수가없어서 우리 클때까지만 기다렸다고 함. 차라리 내가 돈을 벌자 이생각으로. 정말 나랑 오빠 걷기 시작하자마자 엄마 일다니고 그때부터 엄마가 거의 가장역활했었고. 우리가 점점 커지고 집도 이사해야 하는데 아빠는 여전히 집에 있는시간이 더 많자 그 일로 부부싸움자주하고. 별거로 여러번. 별거하고 합쳐도 같은문제로 또 싸움... 별거했을땐 믿는구석이없으니 나름 일한거같음.. 근데 글쓴님처럼 또 남편 기죽이긴 싫어서 생활비 및. 시댁에 가면 엄마돈으로 뭐든지 다 해결했음. 이걸 정말 당연하게 생각했고. 그렇다고 집안일도 안해 ;; 애도 안봐. (우리) 근데 정말 착하다는게 함정 ... 착한데 일안하고. 집안일도 안해 애도 안봐.ㅋㅋ 정말 남편감으로는 꽝이져... 우리엄마도 우리 생각해서 지금까지는 이혼안했는데 여지껏 뒷바라지 해요 ㅎㅎㅎㅎㅎㅎ 내가 진짜 정말 후회하는게. 엄마랑 아빠랑 이혼 못시킨것. 서로를 위해 이혼했어야 했음. 아빠는 믿는구석이 있어서 여태 일을 안한거지 엄마가 생활력이 강하지않았으면 어떠케 해서든지 일을 했을거임 글쓴님.... 그런사람 절대 변하지않아요.. 그냥 제발 애생기기전에 이혼하세요. 애있으면 어떠케 감당할라고... 지금 고령임신 문제가 아니라... 이혼이 우선입니다. 진짜로...

ㅇㅇ오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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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오래 전

쓰니 생각이 맞아요. 남자는 일을 해서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 가 정말 가부장적인 생각입니다. 쓰니가 악조건 속에서도 그 남자와 결혼한 건, 분명 이유가 있을거에요. 물론 공감 만 배 여초 사이트라 쓰니에게 불리한 건 적지 않았겠죠. 이걸 잘 생각해보세요. 내가 독신으로 살 게 아니라면 재혼을 할텐데, 재혼 때 만나는 사람은 지금의 남편 ╋ 돈 벌어다주는 남편이 아니라, 지금의 남편보다 - 외모, 매력, 다정함 ╋ 돈 벌어다 주는 남편이라는 것을요. 쓰니가 그런 남자를 굳이 선택했다는 것은 경제력보다 다른 무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잖아요? 그 요소를 포기하고 살 수 있을까요? 하물며 결혼 때보다 훨씬 악조건의(나이 오름, 이혼 경력) 상황에서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남자와 여자가 바뀌었다 생각하면 억울할 일도, 고민할 일도 아니에요. 본인이 가부장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 남자가 가진 장점을 포기하고 돈이라는 것을 추구할 것인지 진지하게 스스로 고민해보세요.

똥글똥글오래 전

나는 거의10년가까이 돈벌고 있습니다... 결혼하자 마자 사업 좀있다 망해서 여지까짓 일하고 있어요... 생각 자 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처음엔 이혼하자 도망간다 여러번 하다 지쳐 안하지만 싸우는게 아주 빈번합니다.. 남자가 능력이 없고 돈 안벌면요.. 미래가 없어요... 길가다 할머니 폐지 줍고 다니고 하면 사실 남일같지 않습니다.. 나도 그리될까봐..

dd오래 전

10년동안 한직장도 제대로 못다닐 정도인 남자랑 애초에 결혼햇다는게 신기하다..거저줘도 처다도 안볼 남자..

ㅎᆞㅎ오래 전

님이 평생 남편 벌어먹일 자신있으면 결혼생활 유지하세요. 난 그럴 자신없어서 이혼했습니다. 그와중에 출산하고 일다녔는데 퇴근하고 보면 아기 기저귀 대소변으로 꽉 차서 짓물러 있습디다.

dajoeng24오래 전

그것보다 남편이 왜그러는지알아봐야할듯요.. 직장에서상처받았거나 사람에대해서신뢰를잃었거나 사회가부조리하게돌아가는걸봤다거나.. 얘기해보고 심각하면 정신과가보는것도...우울증있을수도있으니까 근데 가장인남자들은 어떠겠어요 지금 우리도 힘든데.. 좋은날올거에요 지혜를발휘하시기바랍니다

화이팅오래 전

저런남자 평생 안바뀝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충고는 다른분들이 다 해주신거 같고 나는 그냥 단순히 저기서 디폴트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누가 설명좀.....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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