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미쳤나봐 나 모의고사 끝나고 노래방 들렸다가 집에 와서 선풍기 발로 키고 침대에 누워서 판 켰는데 톡선 갔어 헐헐 얘들아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영광을 우리의 음치에게!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
그 중에 걔가 일부러 웃기려 그러는데 내가 너무 오바하고 진지한 거 아니냐는 댓글이 적잖아 있더라고!!
내가 거의 밑에 있는 대댓글에도 쓴 적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
걔는 진짜 웃기려 그러는게 아니야 ㅋㅋ
인생이 진지한 아이야
우리가 대놓고 웃었던 적이 있었는데 진짜 정색 정색 하고
"야 웃겨? 이게 뭐가 웃긴데? 사람 비웃는 것도 아니고 dog빡쳐 seebird"
이런 식으로 말했었어....
정말 걔는 웃기려 그러는게 아니고 자기 과시용? 인 것 같아..ㅎㅎ
그리고 도 샾~ 이거는 솔직히 걔가 눈치 없었던 상황이야 .. ㅎㅎㅎ
우리 반이 수업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화나신 건데 갑자기 그렇게 나와서 ㅋㅋㅋㅋㅋㅋ 웃기긴 했지만 그러면 안 되는 상황이었지... ㅋㅋㅋㅋ
아 악기 못 다뤄도 된다고 하는데 걔는 어릴 때 피아노 체르니는 무슨 바이엘까지 밖에 못 해봤대.... 음 자체를 잘 몰라... 그러니 작곡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아이들이 말렸었어 ㅋㅋㅋ
일주일 작곡 배웠으면 레슨 3-4번은 했겠다고 한 댓쓰니도 있었어!!
근데 정확히 상담 한 번과 레슨 한 번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
레슨 시간 다 못 채우고 짤린 걸로 알고 있어....ㅎㅎ
그리고 나 고 3 맞냐는 사람도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안타깝게도 난 정말 고3이야 말투가 초딩같고 너무 잉여스럽지?
맞아 정신연령이 매우 어려서 오늘 모의고사도 망했어 ㅎㅎ
그리고 일화 추가해달란 예쁜 사람도 있었지라!!!
오늘 있었던 일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 3은 알거야
오늘 모의고사 국어 비문학 마지막 지문에 음악에 관련된 지문 나온 거 ㅋㅋㅋㅋ
(나 거기서 한 문제 맞았어 2번째 문제만 맞음 ㅎ 왜 살지)
끝나고 채점했는데 걔가 한 문제 빼고 다 맞았어 (공부 잘 하는 애는 아님 그거 빼고 나머지 비문학 다 틀림...ㅎ)
내가 "왜 이렇게 어렵냐 이거...." 이러니까 되게 풋! 하고 비웃더라....ㅎ
"역시 클라스가 다르다니까. 봐, 날 봐. 작곡한 자의 이 여유. 이 정도 쯤이야, 누워서 밥 먹기지."
"누워서 떡 먹기야."
이런 거 지적해주면 또 기분 나빠해... ㅋㅋㅋ
그리고 우리반 애들끼리 다 훈훈하게 친해서 즉흥적으로 노래방 갈 사람! 이러길래 나도 갔다 왔어
근데 자꾸 음치가 마이크 하나를 절대 손에서 안 놓더라? ㅋㅋㅋㅋㅋ
난 음치랑 처음 가봤어 노래방...
왜 안 놓지.. 노래도 예약 안 하는데 왜 안 놓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니터? 티비? 라고 해야하나 쨌든 그거 바로 옆에 서서 노래하는 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더라고
노래하는 애가 노래 시작하면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음치는 마이크를 입에 갖다 대고
"아니지, 음을 높여야해. 옳지, 옳지. 오우, 아니야, 아니야. 플랫~ 오케이 플랫~ 굳굳. 킵 고잉~"
이러더라고 나도 지적 당했어
대체적으로 모든 음에 플랫이 달려있대 ㅋㅋㅋㅋㅋㅋㅋ
내 18번 노래 불러서 절대 틀릴 일은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음치야 나 노력할게 ㅎㅎ
아 맞다 맞다!!
그리고 얘가 계속 영어 쓰는 이유는 세계적인 작곡가의 기본은 영어라 그러면서 자꾸 영어 쓰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 달라 할때도 "워러 플리즈~" 이러고 일상에서도 자꾸 회하해야 한다고 영어 써... 이것도 이거 나름대로 힘들다.....
쨌든 난 닭강정을 사와서 식기 전에 먹어야 해
재밌게 봐준 사람들 고마워 ㅎㅎㅎㅎ
톡선 짱 고마우이♡
(그리고 고3이라 정신 나간 건 맞아....ㅎㅎㅎ 사실이야.. 모두가 정신 나갔어. 나도 미쳤거든 ㅎ 얘들아 나 진지충 아니야...ㅎㅎ 나 쿠크 깨진다.....ㅋㅋㅋㅋ 난 얘를 싫어하진 않아 ㅋㅋㅋ 사람 싫어하는 건 잘 안해 ㅋㅋㅋ 그냥 단지 모든 일에 작곡 들먹이면서 간섭하니까 가끔 짜증날 뿐 ㅋㅋㅋㅋㅋㅋ 제목 바꿀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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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하이 일단 난 여고에 다니는 고3이야
내가 판을 자주보긴 하는데 살다살다 쓸 날이 올 줄은 몰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제곧내야
우리 반이 유독 예체능이 적어
3명인가 5명인데 다 미술이야
음악하는 애는 단 한 명도 없어
근데 이 문제의 절대음감인 척 하는 애가 작곡을 한 달도 아닌 일주일 밖에 안 배웠어 ㅋㅋㅋㅋ
그래놓고 자기는 전직 예체능이라고 하면서 되게 뿌듯해 하는데 전직으로 따지면 우리 다 예체능인 아니야? ㅋㅋㅋㅋ
쨌든 이 아이를 음치라고 할게
음치는 고 1때도 나랑 같은 반이었어
근데 얘가 그때부터 예체능 동경? 이런 게 있었단 말이야
고 1때 같은 반에 피아노를 전공하는 애가 있었는데 진짜 음악 시간에 피아노 치고 이러면 되게 멋있었단 말이야
심지어 걔는 진짜 상대음감? 인가? 난 찌랭이라 잘 모르겠다
그 노래 들으면 멜로디는 물론이고 반주까지 바로 칠 수 있는 그거 ㅇㅇ
근데 그 아이를 동경하던 이 음치가 얼마전에 작곡을 일주일 배워오더니 절대음감인 척 하기 시작함
피아노는 못 쳐ㅋㅋㅋㅋ
피아노 못 쳐서 과외 쌤이 얘 때려 친 거야ㅋㅋㅋㅋㅋㅋ
내가 작곡하려면 피아노 잘 쳐야 하지 않아? 이러니까
"오우, 예체능에 관해서 잘 모르면 그냥 쉿 하고 있어-."
ㅇㅈㄹ.........
그럼 지는 얼마나 잘 알길래...
서론이 너무 길었지? ㅋㅋ 본론으로 들어갈게!
얘가 진짜 쓸데없는 거에도 절대음감인 척을 해..
저번에 미술 하는 애가 그림 그리려고 학교에 와인잔을 가져 왔었는데 내가 펜으로 와인잔을 두드리고 있었거든 근데 옆에 와서 내 책상 위에 한쪽 손을 얹고 비스듬하게 서더니 무슨 지휘자처럼 반대쪽 손을 허공에서 휘젓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냥 무시하고 계속 딩딩딩딩 이러면서 치고 있는데 갑자기
"오케이, 파 샾, 파 샾, 굳 굳."
이래서 나 진짜 현실 당황
내 주위에 있던 애들이 풉 하고 웃고 나는 당황스러워서 그냥 말똥말똥 보고 있는데 내 책상 위에 있던 물병 들고 와인잔에 조금 붓는 거야
"다시 쳐보겠니?"
치기 싫었는데 그냥 딩딩 다시 쳤어
"오, 그래, 이거야 이거. 오케이, 킵 고잉. 시 플랫. 시 플랫, 플랫."
나 진짜 심각하게 걔 쫓아내고 싶었어
옆에서 그 미술 하는 애가 장난으로 이거 미 플랫 아니야? ㅋㅋㅋ 이러니까 진짜 입술 똥꼬처럼 모아서 호들갑이란 호들갑 다 떨면서
"오, 노노노노노노노노노노노노노노노ㅗ노ㅗㅗ노노노노노노노노노ㅗ노노노노노노ㅗㅗ노논노ㅗ노ㅗ노노!!!!!!!!!!!! 오 마이 굿니스!!!!!!! 절대 네버 에버 노노ㅓ너누노노노노노노노노ㅗㅗ노노ㅗㅗ노!!!!!!!"
이럼
내가 웬만해선 욕을 안 하는데 진짜 그 순간만큼은 때리고 싶었다
이것 말고도 일은 많았지
쌤이 수업 들어오셔서 조용히 해라 하시면서 교탁 내려치니까 도 샾~ 이렇게 말해서 불려 나갔어ㅋㅋㅋㅋㅋ
내일 모의고사니까 일찍 자야지
내가 말을 재미 없게 하지? 미안 ㅋㅋㅋㅋㅋㅋ
이건 실제로 들어야 재밌는 거라 ㅋㅋㅋ
내 얘기 들어준 얘들아 고마워!
잘자 ㅎㅎㅎㅎ
(추천해주면 예쁜 아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