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결혼했데요.

호구였나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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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2개월 연애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다가 만났고 남자친구는 트레이너가 아닌 매니져입니다.
그 센터안에서 연애하고 헤어지고 바람피는 사람들 많이 봤지만 그사람들 흉보는 남자친구에게 믿음이 갔어요.
얼마 만나지 않았어도 자연스레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사실 만나는 도중 남자친구로부터 금전적인 요구가 있었습니다. 월급이 밀렸다며 20~30만원정도의 금액이였기에 처음에는 찝찝했지만 빈번하게 돈을 빌려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반쯤 사겼을 무렵 그 빌려준 돈은 천만원정도가 되었더라구요. 물론 달라고도 했습니다. 매달 50씩 갚겠다고도 했고 결혼을 약속했기에 못받아도 어쩔수 없다란 생각을 했구요..

그러다 2015년 8월즈음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직장암선고를 받았어요. 2주 1회간격으로 항암치료를 받으셨고 그 병원비에 남자친구는 갚겠다던 돈을 못갚고 있는 상황이였어요.

그렇게 만나는 횟수가 줄었고 모든 스케쥴은 남자친구의 아버지 항암치료에 맞춰졌고, 2016년 3월쯤 연락조차 뜸해진 남자친구에게 한달정도의 시간을 줬어요. 그래 너무 힘들구나 그래서 나까지 챙길수가 없나보구나 내가 기다려줄게 싶었죠.

중간중간 결혼얘기 많이 했어요. 지금 결혼하면 아버지 병수발해야된다 너가 너무 함들거다 등등 절 생각해서 못한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전 반대로 그래도 하자했어요 혼자서는 너무 힘들어보인다고..어짜피 내가 다른거 도와줄수는 없겠지만 남자친구나 남자친구 어머니의 식사정도는 챙겨주고 싶다고 같이 하자고..그랬어요...어머니랑 계속 얘기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5월이 되고 5월 9일 출근전 우리동네에서 같이 점심을 먹었어요. 거의 두달만에...좀 서먹한 느낌도 있었지만 팔과 옆구리를 만지면서 아주 조금 살이 빠졌네? 라고도 하고 운전면허 준비중이던 저에게 도로주행연수를 해주겠다고까지 했어요..확실한 내 남자친구였죠...그러고 예전보다 뜸해지김 했지만 연락도 주고 받았구요..

평소 11시면 퇴근하던 사람인데 새벽한시까지도 연락이 안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일이 많구나 싶었죠..그렇다 했으니..

어느순간 들었던 느낌에..이 연애를 지키고 싶어하는건 나뿐인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내가 어찌해줬음 좋겠냐고..돌아온 대답은 저한테 미안하기만 하고 힘들데요. 자기는 누군가를 책임져줄수 있는 사람이 아닌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다란 틈이 없다고..만나서 얘기하자 했어요 헤어지거라도 만나자고 얼굴보고 얘기하자고..우리 이렇게 문자로 헤어져도 되는 사이 아니지않냐구...

5월 19일 저녁에 집앞으로 왔어요..헤어질 준비를 했지만 잡고싶었어요 이렇게 사랑하는데 다른것도 아니고 그럼이유로 헤어질수 없다 생각했거든요.
남자친구가 먼저 얘기했어요. 어머니가 아버지 돌아가신뒤에 결혼하라고 했다고 그래서 어머니한테 많이 실망했다고. 자기는 아버지가 결혼사진에 있었으면 싶었는데 어머니한테 너무 실망해서 6월부터는 직장근처에 집 얻었다고..
집??혼자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 했어요...그러고 기다려준다고 했어요 그렇데도 나 왜 안잡냐고 했더니 못잡는거라고 하더군요. 많이 울었어요..옆에서 바라보고만있더라구요..
돈 얘기도 했어요. 제 계좌번호 알고있으니 한번에 갚진 못해도 갚겠다고. 미안하다고..

이미 시감은 새벽두시였고..너무 피곤하다며 일요일에 다시 오겠다했어요 점심먹자고...아무 대답못하고 울면서 차에서 나왔어요. 집에 들어가서 다시 전화했더니 안받더라구요..문자로 못놓겠다고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그 이후 계속 연락할게 미안 이정도의 답장만 왔어요.

5월 25일 전화했더니 받더라구요.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병원이라고 나중에 연락한다고..아 정말 많이 힘들고 걱정되겠구나 싶었어요..미안하다고도 했죠..아버지일로도 너무 힘들텐데 투정부린거같아 미안하다고..
그러고 전화가 안되며 연락도 안되고..너무 걱정됬어요 혹시 아버지 돌아가신거 아닐까 싶어서..너무 걱정된다는 말도 하고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깄다고도 하고...
잠을 잘 못잤어요. 자다가 눈뜨면 대화창부터 확인하게 되었는데..
6월 1일 아침 6시쯤 프로필 사진이 바꼇더라구요. 어라? 싶어 확대했더니 배경사진은 서로 잡고 있는 손...내 손인가 싶어 같은 모양으로 해서 비교도 해봤어요..제 옷이 아니였어요...겨울에 찍은 사진이던데...아..바람폇구나...바로 문자보냈죠..너 모하는 놈이냐고 결국 이거냐고..바로 확인하더라구요..근데 대답은 안하고..
협박했어요 너 일하는곳 안다고 오늘 찾아가겠다고..
답장이 왔는데..

"미안
나 저번주 결혼했어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부모님 선택에 했어"

"지금 신혼여행이구
어떻게 이야기할지 생각두하구
상처주기싫었구
미안해"

"미안...
나한테 너무 고마운사람인데
미안해"
라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욕부터 나왔어요 내 돈 내놓으라고 오늘 당장 보내라고 했더니 한국와서 연락하겠데요..

막장드라마이서나 보던 상황인데...이게 현실에서도 일어나네요..

신혼여행갔다고 좋다고 저런 사진 올리네요..

신고...해야겠죠...준비하려구요...
근데...생각해보니 본인명의가 없더라구요..차도 아버지명의고 핸드폰도 어머니....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너무 힘들고 속상한데...소송준비를 해야되는 상황이 너무 거지같아요...